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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지난연재
정찬주 연재소설 따뜻한 슬픔 7
ⓒ 유동영 <제2장> 2회 푸른 꽃다발 카페 면사무소에서 운영하는 대중목욕탕은 약국 맞은편 복지회관 안에 있었다. 일주일에 금요일과 토요일, 두 번만 문을 여는 목욕탕이었다. 장날이 아닌데도 금요일과 토요일 아침만 되면 면소재지 거리는 목욕하려는 면민들이 삼삼오오 나타났다. 늙은…
김왕근의 인도불교기행 '아, 석가모니' 1
1. 룸비니 동산 룸비니는 고요하고 평화로웠다. 붓다가 ‘룸비니 동산’에서 태어났다고 해서 나는 작은 언덕을 연상했는데, 룸비니는 평평하고 반듯했다. 룸비니동산이 한자로 남비니원(藍毗尼園)이니 구릉이나 언덕을 상기시키는 ‘룸비니 동산’보다는 ‘룸비니 정원’이 더 적확한 번역일 듯했다. 그러나 ‘동산’…
정찬주 연재소설 따뜻한 슬픔 6
ⓒ 유동영 <제2장> 1회 슬픈 노래 결국 선융은 창원을 떠나기로 했다. 주혜를 받아들여달라고 몇 번이나 하소연했지만 소용없었다. 안적사 묘유스님이 법당에서 주례를 섰다고 통사정했지만 아예 믿으려 하지 않았다. 선융은 어머니가 또 다시 병원에 입원할 것 같았으므로 결단을 내렸다…
정찬주 연재소설 따뜻한 슬픔 5
<1장>5회 짧은 주례 선융은 안적사에 와서도 아침공양이 끝난 뒤 한두 시간씩 참선을 했다. 선융의 화두는 ‘나는 누구인가를 생각하는 나는 누구인가?’였다. 서래사 구참 스님인 진원스님이 드는 화두처럼 ‘나는 누구인가?’가 아니었다. 선융은 마음속 어딘가에 고정불변한 ‘참나’가 있지…
정찬주 연재소설 따뜻한 슬픔 4
<1장> 4회 뜨거운 번뇌 저수지는 서래사에서 면소재지 가는 길의 협곡에 있었다. 길은 저수지 양쪽으로 나 있었는데 한쪽은 자동차가 다녔고 다른 쪽은 산불이 났을 때 소방차가 갈 수 있는 산림도로였다. 선융은 선방의 포행시간에는 산림도로를 혼자 산책하곤 했다. 좌선 중에 굳은 다리근…
정찬주 연재소설 따뜻한 슬픔 3
<1장> 3회 찬달라 여인, 사마리아 여인 묘유스님은 저녁식사를 하지 않았다. 이른바 오후불식(午後不食)이라는 선가의 수행을 하고 있었다. 선가에서는 밥을 적게 먹는 것도 여러 가지 수행 중 하나였다. 밥 먹는 양을 보면 수행의 정도를 알 수 있다고 말하는 선승도 있었다. 뱃속에 …
정찬주 연재소설 따뜻한 슬픔 2
<1장> 2회 서래사 인연 객사 온돌방은 뜨거웠다. 벽 틈으로 새든 연기에서는 상큼한 소나무 송진 냄새가 났다. 선융은 속옷이 젖을 만큼 땀을 흘렸다. 그런데도 얼굴과 다리는 여전히 시렸다. 방문은 꼭 닫혀 있었다. 기억나지 않는 짧은 꿈을 꾸었던 것 같았다. 꿈속에서도 눈길을 걸었던 것일…
정찬주 연재소설 따뜻한 슬픔 1
<1장> 1회 눈보라 눈이 몇 시간씩 나붓나붓 흩날렸다. 눈발은 하늘을 가득 메운 나비들의 군무(群舞) 같았다. 이따금 매서운 북서풍이 섞이면 눈보라로 바뀌었다. 눈은 안적사(安寂寺)로 가는 모든 길을 지워버렸다. 세상은 오직 흰 색 하나뿐이었다. 산야는 폭설에 덮여 숨을 죽였다. 소나무 가…
거미줄을 인공적으로 생산 가능할까
같은 무게의 강철보다 강하면서 고무보다 유연하다. 탄성이 좋아 평소 길이의 4배나 늘어나는 것은 물론 질기기까지 해 방탄복을 만드는 데도 쓰인다. 인간의 면역체계를 자극하지 않아 인공장기의 소재로도 활용될 수 있다. 꿈의 천연섬유인 거미줄 이야기다. 현재 지구상에는 약 4만 5천여 종의 거미가 살고 있…
텐진 왕걀 린포체의 잠수련으로 고통에서 벗어나라!
<하도겸 칼럼니스트> 족첸(Dzogchen)이란 모든 실체의 '위대한 완성'이다. 뵌교와 가까운 티베트 불교의 4대종파 가운데 하나인 닝마파에서 가장 높은 가르침과 수행으로 여겨진다. 오직 자신의 본성을 깨닫기만 하면 되는 이 수행의 다른 이름은 '자아의 해방'이다. 굳이 노…
실수 줄이는 과정으로 오늘 하루를 충실히
[하도겸의 여의봉] 18 맨 처음 큰 목적 달성을 위해 정류장과 목적지 모든 일은 이벤트에 불과할 지도 모릅니다. 오래된 목적지로 향하는 완행버스가 잠시 머물렀다 다시 가는 정류장일 따름일 수 있습니다. 굳이 일희일비하지 않고, 맨 처음의 큰 목적을 잊지 말고 그냥 버스가 멈춰서는 모든 정류장을 즐기면 어…
사랑한다면 미래 위한 오늘 중히 여겨야
[하도겸의 여의봉] 17 토라진 어린 왕자 토라진 어린 왕자 요즘 아이들 교육이 참으로 민주적인가 봅니다. 애지중지 키우며 부드러운 마인드를 수양할 수 있게 참 많은 교육적 방안이 제기된 듯합니다. 하지만 좋을 때는 누구나 좋습니다. 아이가 잘못해서 훈육할 때 사실 진짜 민주적인지 어떤지 문제가 시작됩니다.…
보살행은 행복 잇는 삶의 뜻 깊은 여정
[하도겸의 여의봉] 16바자회 바자회 참석요청 문자를 보내며 NGO에서 자선바자회를 하는데 부득이하게 문자를 보냅니다. 인사도 건네지만 참석해서 차 한 잔 마시고 가 달라는 문자입니다. 아무리 인사말로 가리지만 결국은 와서 사 달라는 말일 따름입니다. 문자를 보낼 때 물론 떳떳합니다. 수많은 분들은 답장…
특이한 도상을 가진 석조유물을 만나다
[김태형의 영주 지역 불교문화유산 답사기] 21 영주 포교당 석조 유물들석조유물 다른 곳서 이운…포교당, 옛 절터에 지어진 것으로 보기 힘들어 영주 지역에는 삼국시대부터 고려, 혹은 조선 전기에 이르는 다양한 불교문화유산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지금도 여전히 그 자리에서 천여 년 혹은 수백 년을 지키고 있는 석불…
“생로병사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리라”
[이학종 기자 인도성지순례기] 8- 부처님의 탄생성지 ‘룸비니’“당신은 왜 사바세계에 오셨을까? 우리는 오신 뜻을 실천하고 있을까?” 가필라바스투(가빌라성). 이곳은 부처님께서 나고 자랐으며, 결혼을 하고 어느 것 하나 모자람 없는 삶을 살았던 곳이다. 가필라바스투는 부처님께서 출가 전 29세까지 사셨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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