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1일 일요일 : 티벳 난민촌, 데비 폭포
롯지에서 아침 식사로 티벳 전통 빵과 짜이, 그리고 어제 먹다 남은 닭으로 만든 죽을 먹고 정보스님, 셰프님과 아쉬운 작별을 했다. 스님께서는 10시에 공양을 하셔서 같이 드시지는 못하셨지만, 곁에서 여러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 말씀들이 어제보다 더 큰 울림을 주셨다. 스님 감사합니다.
롯지에서 내려와 티벳난민촌과 데비폭포를 방문하였다.
양털에서 실을 뽑는 원주민과 양탄자
티벳 난민촌에서는 양털을 가지고 만든 양탄자를 판매하였는데, 달라이라마 존자님의 궁전을 배경으로 만든 양탄자가 가장 큰 인상을 남겼다.
서양의 여러 나라들이 티벳에 대한 관심을 잃지 않고 지원도 아끼지 않아 네팔에 정착한 티벳사람들이 경제적, 교육적으로는 보통의 네팔 사람들보다 더 나은 위치라고는 하지만 난민촌이라는 딱지가 붙어있고, 또 국토를 잃고 흩어진 민족의 아픔과 고생은 물질적인 지원만으로는 해소되기 힘들 것이다. 우리나라는 여러 방면에서 중국과의 관계 때문에 나서지도 못하고, 달라이라마 존자님을 모셔올 수 도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인도 다람살라 아시아 법회에 참가해 달라이라마 존자님을 친견하고 싶고 부처님께서 가르치시고 달라이라마 존자님도 전하시듯, 자비와 연민의 마음을 세상에 널리 전파하고 싶다는 원을 세운다.
데비폭포 정문과 안내문
데비 폭포는 원래 ‘파탈레 창고’라는 명칭으로 불리던 곳인데, 오래 전 스위스에서 온 신혼부부가 캠핑을 하던 중 아내인 데비가 범람한 강물에 휩쓸려 이 폭포수 아래의 굴 속으로 빨려 들어가 실종된 후 남편이 데비 폭포라 이름 짓고 관광지로 발전시킨 곳이라고 네팔을 오기 전에 시청했던 세계테마 기행에서 본 적이 있는 곳이었다. 직접 와서 보니 물이 없을 시기라 물 대신 굴을 볼 수 있었는데 저 굴 속으로 빨려 들어가면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살아 돌아오기 힘들겠다는 느낌이 들면서 두려웠던 곳이다.
데비폭포
이혜린/동국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불교학생회 2018대학원 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