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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계시는 곳 묻지 말게
하늘땅이 누구의 몸인가
삼칠일기도 중에 백의관세음보살을 친견하다
법당에 보살 두 분이 불공을 올리고 있다. 촛불 조명이 은은한 불단 가운데에는 쌀이 담긴 소담스런 봉지가 놓여 있다. 나는 복전함에 늘 하던 액수대로 넣고 나온다. 어느 날부터인가 나는 복을 달라고 빌지 않는 자신을 발견했다. 나를 불문으로 이끈 부처님께 용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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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정찬주와 함께 마음기행 떠나요
새연재 ‘정찬주의 마음기행’ 경봉선사 편
경봉스님, 무봉사에서 효상좌 원명스님을 만나다
밀양강 건너편에서 아동산에 자리 잡은 영남루와 무봉사를 바라본다. 대나무가 성성한 산자락이 밀양강 찬물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낙엽이 진 초겨울이라 영남루 밑의 대나무들이 더 푸르다. 대숲의 시퍼런 빛깔 때문인지 남강의 촉석루보다 더 또록또록 깨어 있는 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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