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일 토요일 : 사랑콧 일출, 세계 평화의 탑 방문 및 트레킹
새벽부터 일어나 사랑콧에 일출을 보러 갔다. 일출 명소답게 네팔 여러 지역에서도 사람들이 오고, 인도사람들도 가족 여행으로 많이 오는 곳이라고 한다. 떠오르는 태양도 태양이지만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설산의 풍경이 압도적으로 멋있는 곳이었다. 사랑콧에서 맞은편을 바라보면 오후에 갈 예정인 세계평화의 탑이 위치해 있고, 그 사이에 페와 호수가 자리잡고 있는데 포카라라는 지명이 네팔어로 호수를 뜻하는 포카리에서 온 만큼, 여러 호수 중 페와 호수는 정말 아름다운 경치로 둘러싸인 평화로운 호수였다.
사랑콧의 일출
사랑콧의 일출과 페와호수
일출을 감상하고 다시 호텔로 돌아가 조식을 먹은 후, 세계 평화의 탑(세계 평화공원)으로 향했다.
일본의 주도하에 일본을 비롯한 불교국가 4개국이 세운 평화의 탑은 인도의 아소카 왕이 세운 산티스투파를 재현해 놓은 것이다.(산티는 네팔어로 평화를 의미함) 이 탑이 있는 곳에는 일본산 묘법사란 절이 있는데, 한국에서는 사이비로 취급받는 종파이기 때문에 한국은 참여하지 않았다.
일단 세계 평화의 탑의 사면에는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탄생하신 룸비니,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으신 부다가야, 그리고 열반에 드신 쿠시나가라 조각되어있는데, 다음에는 불교의 성지를 방문하는 일정을 계획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일본산 묘법사와 4개국이 세운 평화의 탑
룸비니와 쿠시나가라 조각
세계 평화의 탑을 다녀온 후, 인도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침낭을 빌려 트레킹을 떠났다. 목적지는 오스트레일리안 캠프였는데 어제 다녀온 비레탄티 보다 1000m정도 더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올라가는 길에도 공항에서 만났던 기독교 선교단체를 만났다. 아 어디 있는가 젊은 불자여.
롯지에 도착해서 닭백숙을 먹었는데, 세르파 족 셰프님이 만들어 주셨다. 이 분은 한국 산악인들과 함께 다니시면서 한국 음식을 배우셨다고 하는데, 직접 담그신 깍두기가 정말 맛있었다. 오스트레일리안 캠프에서 정보스님을 뵙게 되었는데, 계시는 것만으로도 맑고 청정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고, 평소에 알아차림을 하고 있었지만 청정하고 소박한 식사를 실천해 더욱 정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스님과 담화를 나누다 보니 날이 어두워져 밤하늘에 별이 가득했다. 가지고 올라간 침낭을 깔고 누워 별을 바라보니 별똥별도 떨어지고 낭만이 가득했는데, 선교단체에서 밤늦게까지 찬송가를 부르며 롯지에 머무는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는 모습을 보니 안타까웠다.
안나프루나 베이스 캠프 안내판과 캠프 풍경
정보 스님과 한컷
이혜린/동국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불교학생회 2018대학원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