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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은 이미 거듭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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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오래 마시면 사람이 유해진다. 특히 보이차가 그렇다. 차를 우리다 보면 ‘연유’와 같은 달콤한 ‘젖’맛이 난다. 특히 숙차나 노차가 더욱 그렇다. 젖을 먹는 아기처럼 사람들이 순해져간다. 그래서 차를 오래 마신 사람을 보면 순한 양 같은 마치 ‘초식동물’같은 느낌이 든다. 젖을 먹는 아기의 그 냄새는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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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겸
| 2014-12-3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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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 차, 차의 만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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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마신다. 가끔 사람들과 만난다. 차도 마시고 사람들도 만난다. 차를 마시면서 사람들과 같이 하기도 한다. 그렇게 차를 마시며 사람들과 말을 섞는다. 이게 맞는 표현인가? 사람을 만나기 위해 차를 마시는가? 차를 마시기 위해 사람을 만나는가? 가끔 헷갈린다. 차가 애인이고 도반이고 스승인데, 차를 마시면서 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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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겸
| 2014-12-2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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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가 그랬듯이 하늘도 그랬듯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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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를 마시다보면 보이차 예찬론자가 아니라 아예 ‘광팬’을 가끔 만날 때가 있다. 보이차를 먹고 나서 ‘냉증’을 고쳤다는 사람도 있다. 같이 마신 아이의 ‘아토피’가 씻은 듯 나았다는 사람도 있다. 머리 아픈 게 없어지고 우울증도 많이 호전되었다는 사람도 있다. 관절염, 류마치스조차도 나아서 지금은 잘 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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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겸
| 2014-12-14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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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 차 마시는 사람도 모두 스승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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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차를 마시는 데 한 유명 사찰의 신도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주지는 나름 유명한 승려다. 이전에 불교계 신문에 남의 글을 자신의 글처럼 표절을 해서 썼다가 혼쭐이 났던 승려였다. 지금은 인가를 받았다는 확인 안 된 설도 있고 인가증(認可證) 장사도 한다는 제보도 있다. 새로 낸 책을 보니 안목이 좁고 그릇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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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겸
| 2014-12-07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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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법(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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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보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그의 마음이나 외양을 보면 안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전에 왜 보려고 하는지 뭘 알려고 하는지를 스스로 뒤돌아봐야 한다. 마음에 어떤 것이 일어났기에 그런지를 고요하게 바라봐야 한다. 욕심이라는 것이 그렇다. 이 욕심이 삶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고통의 원인도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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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겸
| 2014-11-2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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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삶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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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는 우리에게 ‘오래된 미래’를 전한다
보이차의 주 생산지인 중국 운남성 최남단 지역을 서쌍판납이라고 부른다. 난창강의 북쪽으로는 역무와 고육대차산이, 남쪽으로는 맹해와 포랑산이 유명하다. 그 남쪽 포랑산 부근에 낙생호(樂生號)라는 ‘호’급 보이차가 있었다. 호급보이차는 1949년 이전의 골동보이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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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겸
| 2014-11-2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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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품이 인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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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고 조용한 차와 같은 인품을 한 차예사는 “2002년부터 지유명차에서 판매하여 꾸준하게 소비되어진 원미소타차를 일렬로 가지런히 줄을 세우면 얼마만큼 먼 거리를 갈까? 지구를 한 바퀴 돌릴 수 있을까? 적어도 한반도 동해에서 서해까지는 몇 번을 왔다 갔다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말로 원미소타에 대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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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겸
| 2014-11-1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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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젖, 하늘의 젖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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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를 마시다보면 계속 우려나긴 하지만 맛이 묽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생차거나 전통방식에 의해 잘 만들어진 숙차의 경우는 주전자에 넣고 끓여서 우려낸다. 팔팔 끓기 시작하고 나서 얼마안가 자홍색 비취와 같은 색깔을 내기도 하는데 이즈음에서 불을 끄고 조금 식기를 기다린다. 그리고 한잔을 마시면 참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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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겸
| 2014-11-0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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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茶)는 애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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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애인과 같다. 해괴해서 넣으면서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한다. 너무 보고 싶어도 자주 뚜껑을 열면 안 된다. 그렇게 일정 시간이 흘러 다시 뚜껑을 열었을 때 보이차는 어김없이 전혀 다른 멋지고 매력적인 참된 모습을 보여준다. 재회하는 그때 나 자신은 어떤 모습을 해야 할까? 다시 만나는 날까지 나도 바꾸고 고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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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겸
| 2014-10-2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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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곧 차(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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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는 정명(正命)이라고 해서 바른 직업을 갖으라고 한다. 아무리 선량한 사람도 살생을 하는 업종에 종사하다보면 그 품성이 잃을 수 있기에 부처님 제자들이 그런 말씀을 했나 보다. 그러고 보니 차를 다루는 사람들은 참 좋은 직업을 찾은 것 같아 아주 많이 부럽다.
차는 사람을 변하게 한다. 육식동물 같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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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겸
| 2014-10-2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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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바로 사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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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10번이나 채집하는 보이차가 여러 가지 형태로 만들어져서 우리나라에 들어온다. 단순히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이사를 오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 대량으로 배를 타기도 하고 항공기에 올라타서 사람과 함께 오기도 한다. 생각 같아서는 도착하자마자 그냥 바로 차를 우려서 마시고 싶겠지만, 보이차를 아는 사람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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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겸
| 2014-10-1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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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는 우리나라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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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라고 하면 다문화를 포함해서 우리 모두 다함께 즐기거나 향유하거나 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모든 문화를 포함한다. 요즘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문화에는 다양한 먹거리가 있다. 예전에야 김치가 한국요리지만 언젠가부터 일본인들도 ‘키무치’를 먹는다. 그리고 얼마 전 찾아간 독일 중부의 로만틴가도에 자리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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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겸
| 2014-10-1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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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따’문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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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라고 한다면 뭘 우리문화라고 할까? 보통은 우리문화라고 하면 나라 이름을 붙여 한국 문화를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우리 전통문화를 생각하기도 하도 세계문화의 용수로가 된 우리 현대문화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다. 칼럼니스트가 불교수행에 깊은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역시 전자가 맞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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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겸
| 2014-10-0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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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땅 팔고 산 두 기업에 바라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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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삼성동 한복판에 위치한 한전부지 인수에 10조 원이 넘는 통 큰 베팅을 한 현대차 정몽구 회장은 이 곳에 100년 사옥을 짓는다고 한다. 10조원 매입은 '과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으나, 박근혜 정부가 내수활성화를 위해 세금을 매기겠다는 사내유보금을 113조 이상 쌓아두고 있는 곳이 현대자동차그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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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겸
| 2014-10-0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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