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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칼럼ㆍ기고 종교문화 다시 읽기
묘비(墓碑)와 탑본(搨本): 돌에 새기고 종이에 베끼는 문화
[돌과 종이, 어느 것이 더 오래갈까? 사람이든 물건이든 그것의 수명이란 내재적인 것이 아니라 상황적이다. 견고할 것 같은 돌은 외부에 노출되어 깨어지고 사라지기 쉽다. 반면 궁궐 속 수장고에 깊숙이 보관되었던 종이는 잊힌 듯 남아 현재까지 전해지기도 한다. 어떤 것이든 시간을 거역하고픈 인간의 바램은 돌과 종…
서세동점(西勢東漸)과 동세서점(東勢西漸)의 차이
[이제까지 서세에 대한 저항과 극복은 대체로 동양의 특수성을 대립시키는 방식으로 대안을 모색해 왔다. 그러나 그것은 또 다른 주체를 대신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서세동점의 해소가 바로 동세서점이 아니라는 것이다. 진정한 해소를 위해서는 서구중심의 원자론적 사회조직 방식을 넘어서는 새로운 사회 조직패러다임…
중국 고대 동물의 자리를 찾아서
[소는 청동기 표면에 새겨지는 동물이기도 하였다. 상나라와 주나라에서 주조하였던 청동기에는 다양한 종류의 동물들이 새겨져 있다. 여기에는 도철(饕餮)이나 용 같은 상상의 동물뿐만 아니라 호랑이, 말, 곰 같은 현실 속 동물도 포함되었다. 소는 그와 같은 동물 가운데 하나였다.] 오늘날 중국…
서울 이야기 첫 번째, 살곶이와 뚝섬
[이후 살곶이다리는 강원도와 경상도 지방에서 한양으로 들어오는 중요한 관문으로 기능하였다. 동대문을 나와 이 다리를 건너면 광나루를 통해 강원도로, 송파를 통해서는 충주로 길이 이어졌다. 또한 태종과 순조의 능인 헌릉ㆍ인릉과 성종과 중종이 모셔진 선릉ㆍ정릉으로 가는 길 위에 있었기에, 조선의 역대 임금들은 …
탈경계의 현대종교 : 불교와 요가의 결합, 도전인가 기회인가?
「한국에서도 ‘불교’를 고정된 종교적 실체로 본다면 불교와 요가전통 사이의 융합이나 대화에는 장애가 등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만일 질문을 바꾼다면 대답은 달라질 것이다. 질문을 바꾼다면 문제의 본질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주로 “불교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불교의 정체성…
나이폴에 대한 회상: 나의 떠도는 삶을 생각한다
「 나이폴은 타자를 무시하고 타인을 향한 분노를 터뜨린 다음 되돌아오게 마련인 후유증을 앓는 대신, 오히려 자신을 무시하고 자조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렇게 자기를 웃기게 만들고 웃을 도리 밖에 없는 자신의 문명을 노출시켰다. 내가 내 문화와 내 자신을 희화화한 것이다.」 나이폴(Vidiad…
폴 루이 란츠베르크와 투우장의 신비
「인간은 황소처럼 악과 불의를 향해 돌진한다. 악과 싸우면서 인간의 몸은 점점 피투성이가 된다. 삶의 모든 목적에는 칼날이 감추어져 있다. 그리고 세상은 황소처럼 질주하는 인간의 노동과 희생을 찬미하면서, 그에게 부와 명예를 안겨준다. 인간은 부와 명예라는 장식품으로 상처뿐인 자신의 육신을 간신히 가릴…
반야심경과 분류체계
「“science”라는 용어가 “科學”으로 번역된 것을 보더라도 당시 사람들이 얼마나 새로운 지식의 구분선에 대해 민감하게 생각했는가 하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여러 가지 하위 영역으로서의 “科”를 거느리는 “科學”으로서 “science”에 대한 인식을 성립시켰기 때문이다. 이 구분선이 바로 근대적 학문 영…
공간의 팔림세스트, 이미지의 팔림세스트
[이러한 팔림세스트적 이미지들은 현재의 신도안이라는 장소를 의도적으로 비현실적인 장소로 치환함으로써 오히려 지금 우리 눈 앞의 현실을 다시 돌아보고 생각해보게 만드는 효과를 낳는다.] 1906년 덴마크의 문헌학자 요한 루드비히 하이베르크(Johan Ludivig Heiberg)는 콘스탄티노플에서 나온 기도서 양피지 …
종교현실에서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것
「북유럽의 신화를 읽으면서 저는 갑자기 두려웠습니다. 지금 우리의 종교들에서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종교를 향해 참람(僭濫)한 발언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만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이미 우리의 종교들은 충분히 ‘낡아’ 더 이상 어떤 역할도 …
모한 교수의 간디에 관한 글을 읽고 생각한다
「간디의 전통적 내셔널리즘이 혹시 현대 한국에서도 작동될 수 있을까? 오늘 여기에서 간디와 같은 성웅의 메시지가 작동된다면, 결코 나쁠 것은 없다. 하지만 그런 것을 기대하는 것은 아무래도 거의 환상에 가깝게 느껴진다.」 간디에 관해 언급하는 일은 부담스럽다. 그에 대한 모든 측면이 잘 …
삶과 괴리된 무형 문화재
[아직까지도 한국의 무형 문화재 정책은 무형문화를 그것의 삶의 기반과 분리시켜 파악하는 전제에 기초해있다. 마을굿 같은 공동체 문화는 마을의 삶과 분리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양자는 분리될 수 있고 그래도 무방하다고 본다. 그래서 어떤 문화 현상을 무형 문화재로 지정하기는 해도 그것의 물적 토대인 현실 삶에…
축원에 관한 단상
「 중국의 사찰운영은 여러 측면에서 정부의 통제를 받고 우리와는 다른 여건임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자들이 보시함으로써 공덕을 쌓고 복락(福樂)을 기원하는 신행이야말로 공통된 문화일 것이다. 다만 필자가 상상하건대, 부처님께 참배를 하고나서 지갑의 돈을 꺼내 복전함에 집어넣는 행위와, 휴대…
간디의 삶과 종교
「그의 종교관은 동서고금을 막론하는 도덕에서 유래되었으며 다음의 말에 잘 함축되어 있다. “나는 절망에 빠질 때마다, 진리와 사랑은 늘 승리한다는 역사적 사실을 기억합니다. 절대 불패의 폭군과 살인마일지라도 종국에는 모두 몰락했기 때문입니다.”」 간디의 생애와 사상체계에 나타나는 인…
BTS, 그리고 그들의 팬덤
「이들의 팬덤인 아미는 다른 팬덤이 그러하듯이 그들의 스타에게 물질적이고 정신적인 헌신을 수행한다. 이들의 헌신은 얼핏보면 종교적인 믿음과도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스타를 중심에 놓고 ‘숭배’하며, 희생과 순교를 통해 스타에게 헌신하고 이를 통해 자유를 획득”한다. 더욱이 이들이 자신의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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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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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으로 읽는 선어록(상‧하)> 이은윤 지음 노장(老莊)사상과 선(禪)불교는 불가분(不可分)의 관계다. 민족사가 최근 펴낸 이은윤 전 중앙일보 대기자의 <노장으로 읽는 선어록>(상·...
운주사 베스트. 『천태소지관』 2위
<운주사 주간베스트 8/9 ~ 8/15> 순위 도서명 저자 출판사 1 우리는 늘 바라는 대로 이루고 있다 김원수 청우당 2 천태소지관 천태대사/윤현로 ...
일하듯이 하는 여행, 여행하듯 하는 일
능인 스님의 불교행복론 57 ⓒ 장명확 이 세상은 움직여야 살 수가 있다. 아무리 더워도 밥은 먹어야 되고설거지는 해야 한다. 의무 또는 필요가 있어 움직이는 것은 일이다. 그런데 하지 않아도 생...
불교상담개발원, 템플스테이 ‘제5회 마음 돌아보기,
불교상담개발원(원장: 선업스님)은 불기2563(2019)년 8월 24일(토)부터 25일(일)까지 양일간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금선사에서 ‘마음 돌아보기, 어루만지기’라는 주제로 템플스테이를 개최한다. 본 사업은 서울...
29. 명칭 붙이기는 집중하기 위한 방편 담마마마까에서의 마지막 일요일이 밝았다. 이곳에서 수행할 날짜가 오늘을 포함해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짙은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 3시에 일어나 미얀마에 보낸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