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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풍스런 서울동네 원서동에 있는
한국불교미술박물관 가보셨나요?
창덕궁과 원서공원(현대사옥) 사이로 난 길을 접어들다 보면 우측으로 긴 담장이 이어진다. 창덕궁의 돌담길이다.
조선 말기까지만 해도 이곳은 북촌의 한 구역으로 수많은 선비들이 모여 살았던 곳이다. 그러나 흥망성쇠는 어느 한 곳 비켜가는 법이 없다. 삼십 여 년 전까지만 해도 이 동네는 그저 낡은 한옥과 일본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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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움의 진리란 무엇인가요?
사성제의 첫 번째 고제가 어떻게 진리일까요. 만약에 고통을 진리라고 한다면, 불교의 인생관은 너무 염세적인 것이 아닐까요?
사성제(四聖諦)라고 할 때의 제(諦)는 범어 Satya로서 진리를 의미합니다. 즉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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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의 형태이나 마을사람들은 미륵으로 모셔
이천태평흥국육년명마애보살좌상. 고려 981년. 높이 3.2미터 어깨 폭 1.2미터
보물 제982호.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장암리.
마장면 장암리는 이천시의 진산인 설봉산의 서쪽 기슭에 있는 동네이다. 이천에서 남한강으로 합류하는 복하천의 지류인 표고천이 마을 앞으로 흐르고 그 건너편에 이천의 바위산으로 유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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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눈 이고 선 소나무 보노라니
충절 성삼문이 떠오르는 까닭은?
서울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며칠 뒤. 창덕궁을 찾는다. 기록적인 폭설만큼이나 기록에 가까울 만큼 긴 한파가 이어졌기에 고궁에는 녹지 않은 흰눈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눈이 덮인 창덕궁의 아름다운 설경을 어찌 서울에 사는 일부만 만끽하도록 내버려 두랴!
창덕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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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후, 한국에 겨울이 사라진다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바람 서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일세’라고 노래했던 애국가 2절 가사를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 지구온난화가 지금과 같은 속도도 진행되면 남산 위에서 소나무를 못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구의 온도가 조금씩 높아지면서 한반도의 기후도 달라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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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있다! 살인 재개발 멈추라”
용산참사 희생자 범국민장 9일 엄수
4000시민 참가 침통한 분위기 속 범국민장 엄수
1월 9일 12시 서울역광장에서 '용산참사 철거민 민중열사 범국민장'이 엄수됐다.
순천향대학병원에서 발인식을 끝내고 서울역광장으로 들어서는 다섯 대의 트럭과 다섯 대의 운구차. 트럭 마다 고인들의 초상화를 앞세우고 운구차가 조를 이뤄 따라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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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허선사의 무애가풍 담긴 파격 이미지 거불
구미황상동마애불입상. 고려 10세기. 높이 7.2미터
보물 제122호. 경상북도 구미시 황상동.
구미에서 상주로 넘어가는 국도의 언덕길 솔뫼고개 왼편에 작은 암자 금강선원이 자리잡고 있다. 한국 근대 선종(禪宗)의 맥을 이은 경허(鏡虛 1849∼1912)선사가 토굴을 지어 수도했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일반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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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몰레드가 여는 e북 세상으로~
“아몰레~ 몰레~ 몰레~”
태연, 열심히 CM송을 따라 부르며 손담비의 아몰레드 춤을 연마하고 있다. 손담비에 비해 현격하게 짧은 팔다리에도 불구하고 엇비슷하게 동작이 나오는 것이 신기할 따름. 이 때 ‘띵동~’ 벨소리가 들리고 아빠가 들어온다. 태연, 아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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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측 사상 서울지역 최대 폭설
지옥과 극락을 동시에 만들었네
1월 4일 중부권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 1907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눈이 내린 날로 적설량이 25.8cm를 기록한 것이다.
눈이 내린다는 표현 보다는 하늘에서 ‘눈폭탄’이 투하됐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많은 눈이 내린 서울은 하루 종일 교통대란에 시달려야 했다.
시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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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의 10대 제자 표훈 대덕이
전설의 피리 만파식적을 불었다?
만화 은 25년전 시골 아이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만화였다. 그 흔한 만화방도 찾아보기 힘든 시골마을에서는 농협에서 발간하는 의 만화 연재가 최고의 오락물이었다.
하지만 그 책은 아무나 볼 수 있는 잡지가 아니었다. 아버지가 조합장이거나 조합에 근무하는 특수한 계층(!)의 아이들만 볼 수 있는 귀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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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덮인 仙界의 몽환적인 풍광 만끽하러
눈 내리는 날엔 도봉산 망월사에 오른다
새해 첫날 도봉산을 오르고 있다. 부슬부슬 쌀알만한 눈이 흩날리면 언제나 도봉산을 올랐었기에 오늘도 산을 오르고 있다. 더구나 새해 벽두에 오르는 산이라 감회가 더하다.
눈발이 거세질수록 삼라만상이 흰 눈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흰 눈이 소담스럽게 내리는 모습을 보면 문득 연꽃을 떠올리곤 한다. 하얀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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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박한 미의식은 호족들의 미감을 반영했기 때문
충주시덕주사마애불입상. 고려 11∼12세기. 높이 14미터
보물 제406호. 충청북도 충주시 한수면 송계리.
월악산은 우리나라 중부권의 신령스런 산으로 꼽힌다. 신라시대 이후에는 제관을 파견하여 국가적인 기도를 올린 곳이고, 고려 때는 산의 정령인 월악대왕의 힘으로 몽고군을 물리쳤다고 전해질 정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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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토세계를 상상해본 적이 있나요?
3D 입체로 온전한 우주를 그려내다
‘정토가 존재한다면, 우리 마음 속에 존재하는 곳이 아닌, 흙이 있고 나무가 있고 인간과 동물들이 어우러진 그런 곳에 가 있다면, 바로 저곳이 아닐까.’
영화는 시종일간 황홀했다. 행성 판도라의 눈부신 풍경들, 동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식물의 숨소리에 귀 기울이며, 인간은 지배자도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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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보물을 캐내어 보니
값을 매길 수 없는 수정(水精)구슬이네
석일극빈고(昔日極貧苦)
야야수타보(夜夜數他寶)
금일심사량(今日審思量)
자가수영조(自家須營造)
굴득일보장(掘得一寶藏)
순시수정주(純是水精珠)
대유벽안호(大有碧眼胡)
밀의매장거(密擬買將去)
여즉보거언(余卽報渠言)
차주무가수(此珠無價數)
지난날 매우 어렵게 고생하며
밤마다 다른 사람의 보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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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한 그가 머물면 시원한 곳, 맑은 곳!
교만과 번뇌에서 완전히 벗어났기
길들여진 준마처럼 다듬어진 몸가짐,
천왕도 높이 받드네, 거룩할사 아라한.
인욕은 대지와 같고 뜻은 문기둥 같아
칭찬과 비난에도 고요하고 꿋꿋하니
아라한, 그에겐 결코 생사윤회 없어라.
마음만 고요하리? 언어 또한 고요하고
언어만 고요하리? 행동 또한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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