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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지난연재 정찬주 장편소설 <천강에 비친 달>
“정음청을 만드는 일입니다”
정찬주 장편 ‘천강에 비친 달’-28

천강에 비친 달 〈28〉 계책 정효강 집은 청계천 옆에 있었다. 삼간초가로 사헌부 지평이 사는 집치고는 볼품이 없었다. 말구종의 안내를 받아 온 신미는 정효강 집 앞에서 합장을 했다. 말구종은 정효강이 보내준 노비였다. 삿갓을 쓴 신미의 행색이 신기한 듯 코흘리개 아이들이 말 엉덩이에 붙은 쇠파리처럼 따라와 …
“뻐꾸기 소리를 더 듣고 싶구나”
정찬주 장편 ‘천강에 비친 달’-27

천강에 비친 달 〈27〉 왕의 약속 세종은 두 팔을 뒤로 젖히며 심호흡을 했다. 삼각산 숲에서 들려오는 상쾌한 뻐꾸기 소리까지 이른 아침의 신선한 공기와 함께 폐부 깊숙이 와 닿는 느낌이 들었다. 심호흡을 천천히 몇 번을 더 반복했다. 이른 아침에 심호흡을 하면 무언가 충만한 기분이 더 배가되는 것 같았다. 신…
“신미대사님 옥체가 걱정이오”
정찬주 장편 ‘천강에 비친 달’-26

천강에 비친 달 〈26〉무고신미의 과거행적을 조사한 영동 관아의 보고서는 세 달 만에 올라왔다. 대사헌 이숙치(李叔畤)가 서명하여 지시했지만 보고서는 신속하게 올라오지 않았으며 그 내용은 부실하기 짝이 없었다. 현감이 공석 상태였으므로 그랬다. 충청도 감사 정인지의 건의로 기생들과 술판을 자주 벌이던 …
“우리 글자를 만들고 있습니다”
정찬주 장편 ‘천강에 비친 달’-25

천강에 비친 달 대자암 비밀 조랑말이 가쁘게 숨을 쉬면서 자꾸 뒤뚱거렸다. 말구종이 고삐를 잡아끌지만 조랑말은 끄덕끄덕 가다가 서곤 했다. 재를 다 올라서서는 힘겨워서 생똥을 길바닥에 떨어뜨렸다. 할 수 없이 정효강은 말에서 내려 걸었다. 한 순간도 지체할 수 없는 처지였다. 신미를 급히 만나 알려줘야…
“신미의 과거행적을 조사하시오”
정찬주 장편 ‘천강에 비친 달’-24

천강에 비친 달 음모세종은 안평의 건의를 받아들였다. 세종은 한가윗날 종묘제사를 지내고 나서 바로 불자신하인 정효강을 사헌부 지평으로 제수해 보냈다. 그리고 하연 뒤를 이어 불교혁파에 앞장섰던 대사헌 유계문을 한성부윤으로 보냈다. 이와 같은 인사(人事)를 가장 반긴 사람은 감찰 정현이었다. 정현은 다시청에서…
“신미를 집현전으로 들이시면…”
정찬주 장편 ‘천강에 비친 달’-23

천강에 비친 달 집현전 학사 1434년.세종이 즉위한 지 19년이 되는 가을이었다. 세종의 침전지붕 용머리 너머로 보름달이 떠올랐다. 세종은 장번내시가 등 뒤로 다가온 줄도 모르고 한동안 보름달을 쳐다보고 있었다. 달무리가 진 보름달 옆으로 기러기 떼가 날아가고 있었다. 세종은 뒷짐을 풀고 목을 움츠렸…
수양은 밤새 팔상도 앞을 서성댔다
정찬주 장편 ‘천강에 비친 달’-22

천강에 비친 달 팔상도2팔상도를 보면서 법문하는 신미의 태도는 열정적이었다. 수년 전에 세종의 마음을 염불로 사로잡았던 것처럼 세자 일행은 부처님 일생을 절절하게 얘기하는 신미의 법문에 귀를 기울였다. 신미의 목소리는 대나무 구멍을 울리는 대금처럼 낭랑했다. 북을 치지 않았는데도 대자암 대중들이 법당 토방 …
“우리글을 만들면 되지 않습니까”
정찬주 장편 ‘천강에 비친 달’-21

천강에 비친 달 팔상도1 여름철 과일들이 개다리소반에 놓여 있었다. 왕실에서 가져온 포도, 참외, 수박 등의 과일이었다. 그런데 세자 일행은 개다리소반에 놓인 과일을 먹는 시늉만 했다. 함허와 신미도 포도송이에서 포도알 한두 개만 먹었을 뿐 수박은 아예 입에 대지도 않았다. 세자와 왕자 등은 궁금한 것이 많은지 …
“흥천사 신미대사를 의지하라”
정찬주 장편 ‘천강에 비친 달’-20

천강에 비친 달 귀의 대자암 산문을 들어선 신미는 다소 놀랐다. 산문 앞에는 문지기 병사 두 명이 내리는 비를 피해 산문 지붕 밑에 서 있었고, 무장한 한 무리의 병사들이 경계를 서는지 법당 처마 아래서 어슬렁거렸다. 법당 좌우로 동당과 서당이 있었는데, 서당 쪽은 아예 누구도 얼씬거리지 못하게 했다. 신…
함허가 신미를 대자암으로 불렀다
정찬주 장편 ‘천강에 비친 달’-19

천강에 비친 달 대자암 소경공(昭頃公) 성녕대군은 세종의 바로 아래동생이었다. 성녕이 죽자 아버지 태종은 눈물을 흘리며 애통해 했다. 불교를 억압해왔던 태종은 평소 소신과 달리 넷째아들 성녕의 명복을 빌고자 재위 마지막 해가 되자 경기도 고양현에 있는 묘 앞쪽에 대자암까지 지었다. 이후 대자암은 왕실 원…
“대장경판은 1본뿐이니 줄 수 없다”
정찬주 장편 ‘천강에 비친 달’-18

천강에 비친 달 대장경3 세종 5년 12월 25일. 일본 국왕의 사신 일행이 또 왔다. 이번에는 135명으로 구성된 사신 일행이었다. 사신 우두머리는 조선에 온 적이 있는 승려 규주, 범령 등이었다. 세종이 즉위한 이후 규모가 가장 컸다. 조선 임금에게 바치는 방물도 다양했다. 침향, 백단, 단목(丹木), 후추, 감초, 곽향(藿…
불교혁파 얘기에 희우는 긴장했다
정찬주 장편 ‘천강에 비친 달’-17

천강에 비친 달 대장경2 사헌부의 아침 일과는 자못 엄숙하게 시작했다. 비가 오거나 눈보라가 몰아쳐도 한결 같았다. 대사헌이 사헌부 아전 구실아치를 앞세우고 출근하면 마당에 관원들이 품계에 따라 도열해서 맞이했다. 희우와 같은 처지의 잡직 구실아치들도 처마 밑에 서서 대사헌이 다시청으로 들어갈 때까지 두 …
日王 “경전 전질을 보내주십시오”
정찬주 장편 ‘천강에 비친 달’-16

천강에 비친 달 대장경 1 대마도정벌 이후, 조선과 일본은 매년 사신을 왕래시켰다. 세종은 왜구들의 노략질을 막고자 화친외교를 폈고, 숭불(崇佛)로 돌아선 일본은 조선 절에 있는 을 구해 가려고 온갖 수단을 다 동원했다. 실제로 일본은 세종 2년부터 사신 양예(亮倪)를 보내는 등 을 보내달라고 간청하기 시작했다. …
“나더러 피신하란 말이오?”
정찬주 장편 ‘천강에 비친 달’-15

천강에 비친 달 재회 사헌부에서 흥천사는 의외로 가까웠다. 흥천사는 신덕왕후가 죽자 태조가 왕비를 추복하기 위해 세운 절인데, 궁에서 멀지 않은 곳에 둔 까닭은 그만큼 태조가 왕비를 사랑했기 때문이었다. 왕비가 생각나면 언제든지 능을 찾아가고 싶어서 민가가 있는 지척의 산자락에 조성했던 것이다. 5층 …
정찬주 장편소설 ‘천강에 비친 달’ <14회>
천강에 비친 달 &lt;14&gt; 야다시(夜茶時) 희우는 사헌부 일과가 시작하는 아침이 가장 바빴다. 물론 차아궁이에 불을 들이고 차솥에 서 끓인 찻물을 내오는 일은 어린 구실아치가 보조했지만 혼자서 조심스럽게 여섯 명 분의 차를 우려내고 따르는 일은 수월치 않았다. 보통 때는 정 5품 이상의 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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