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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종의 ‘불전으로 읽는’ 붓다 일대기 ㉙
과거생의 부모님 붓다가 깨달음을 성취한 후 8년, 붓다는 그해 안거를 박가(Bhagga) 족의 수도 숭수마라기리(Sumsumaragiri) 근처의 베사깔라 동산에서 보내고 있었다. 왓지 연맹의 일원인 박가 족의 주요 활동무대였던 숭수마라기리는 왐사(Vamsā) 국에게 정복되어 우데나의 아들 보디가 총독으로 파견되어 …
이학종의 ‘불전으로 읽는’ 붓다 일대기㉘
꼬삼비의 세 정사 이제까지 들어보지 못했던 새롭고 심오한 가르침을 펼침으로써 붓다의 영향력은 잠부디빠 전역으로 빠르게 번져나갔다. 붓다의 명성을 들은 꼬삼비의 세 거상이 오백 대의 수레에 공양물을 가득 싣고서 붓다가 머물고 있는 사왓티까지 먼 거리를 마다않고 찾아온 것도 이런 흐름에서 비롯된 일이었다. …
이학종의 ‘불전으로 읽는’ 붓다 일대기 ㉗
“라훌라, 수행자에게 거짓말이란?” 7살 무렵 아버지를 따라 사리뿟따를 스승으로 출가한 라훌라는, 붓다의 아들이라고 해서 일체의 특혜가 주어지지 않았지만, 당시 상가에서는 어린 라훌라를 예뻐했고 사랑스럽게 대했다. 사실 어린 라훌라는 자신이 원해서 출가한 것이 아니고 아버지로부터 상속을 받을 것이 있을 …
이학종의 ‘불전으로 읽는’ 붓다 일대기㉖
붓다, 난다의 게으름을 꾸짖다 사미(沙彌) 라훌라가 사리뿟따로부터 따로 지도를 받고 있을 때, 붓다의 이복동생 난다는 출가한 이래 줄곧 붓다와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보다 늦게 출가한 많은 제자들이 마지막 목표인 해탈을 잇따라 이루고 있음에도 그는 여전히 수행에 이렇다 할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었…
이학종의 ‘불전으로 읽는’ 붓다 일대기 ㉕
숫도다나의 죽음, 그리고 고따미의 간청 5백 비구들과 함께 까삘라왓투를 떠난 붓다는 웨살리의 큰 숲 중각강당(重閣講堂)에서 머물고 있었다. 이 때가 대각을 성취한 지 5년 째 되던 해였다. 그런데 붓다의 아버지 숫도다나 왕이 이 해에 병이 들었다. 부왕이 몸져누웠다는 소식을 접한 붓다는 아버지의 수명이 다했음…
이학종의 ‘불전으로 읽는’ 붓다 일대기 ㉔
빠세나디 왕의 귀의 붓다가 수닷따가 세운 제따 동산의 아나타삔디까(기원정사)에 머물고 있을 때였다. 금지옥엽처럼 키우던 외아들을 잃고 크게 낙담하여 실의에 빠진 한 사내가 붓다를 찾아왔다. 가눌 수 없는 슬픔으로 그는 거의 실성할 지경이었다. 까닭을 묻는 붓다에게 그가 말했다. “세존이시여, 저는 사랑…
이학종의 ‘불전으로 읽는’ 붓다 일대기㉓
빈틈없는 붓다의 하루 일과 붓다는 몸을 아끼지 않고 중생들에게 깨달아 성취한 진리를 가르쳤다. 수면이나 휴식 등 육체적인 피로를 회복하는데 필요한 시간외에는 오로지 중생을 교화하는 활동으로 하루를 보냈다. 붓다의 하루 일과는 매우 체계적이고 조직적이었다. 내적으로는 위빠사나 명상을 하면서 열반을 체험하…
이학종의 ‘불전으로 읽는’ 붓다 일대기㉒
이발사와 사끼야 족 청년들 갑작스럽게 붓다가 까삘라왓투를 떠나고 난 다음, 많은 사끼야 족 젊은이들이 실의에 빠졌다. 그들 중에는 붓다의 제자가 되고자 출가하려고 했지만 부모들에 의해 제지당한 젊은이들이 많았다. 아난다를 비롯하여 아누룻다, 밧디야, 바구, 데와닷따, 그리고 낌빌라 등 사끼야 족의 왕자들도 출…
이학종의 ‘불전으로 읽는’ 붓다 일대기 ㉑
야소다라와의 재회 다음 날 아버지와 약속했던 공양을 받기 위해 붓다는 제자들과 함께 왕궁에 도착했다. 숫도다나 왕과 고따미 왕비, 이복동생 난다 그리고 아들 라훌라가 붓다를 영접했다. 라훌라는 처음 만나보는 아버지를 대하면서 어리둥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황색 가사를 걸친 아버지 붓다를 바라보며 어린 …
이학종의 ‘불전으로 읽는’ 붓다 일대기 ⑳
계율 제정에 나서다 ‘오라 비구여!’ 안나 꼰단냐, 아싸지 등 사르나트(녹야원)의 다섯 수행자, 우루벨라 까싸빠 등 까싸빠 삼형제, 사리뿟따와 목갈라나, 그리고 마하까싸빠 등과 같은 빼어난 제자들이 교단에 참여하는 데는 붓다의 이 한 마디면 충분했다. 그러나 라자가하의 죽림정사에서 터전을 잡은 후 수많은 출…
이학종의 ‘불전으로 읽는’ 붓다 일대기 ⑲
마하 까싸빠의 귀의 라자가하의 거리에서 붓다의 진리를 전파하고 진리를 배우는 비구들의 수가 나날이 늘어났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붓다가 발우와 가사를 들고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은 채 조용히 대나무 동산에서 나와 홀로 북쪽으로 향해 걸어갔다. 라자가하를 벗어나 날란다로 향하는 큰 길을 따라 한참을 걸어…
이학종의 ‘불전으로 읽는’ 붓다 일대기⑱
사리뿟따와 목갈라나의 귀의 깨달음을 이룬 제자들이 세상에 진출하면서, 사끼야 족 출신 수행자 고따마 싯다르타가 스스로 해탈의 길을 발견하고 붓다가 되었다는 소문이 잠부디빠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마가다국의 빔비사라 왕과 까싸빠 3형제 등 마가다 국을 대표하는 종교지도자들이 붓다의 제자가 되었다는 소식은 …
이학종의 ‘불전으로 읽는’ 붓다 일대기⑰
진리를 전하러 길을 떠나라 간단없이 내리던 장대비가 그치자 맑은 하늘이 드러났다. 거센 폭우에 자취를 감췄던 작은 생명체들이 스멀스멀 은신처에서 기어 나와 제자리를 찾아갈 무렵, 붓다는 예순 명의 제자 아라한들을 한 자리에 모이도록 했다. 제자들을 바라보는 붓다의 표정에는 비장함이 서려 있었다. 잠시 침묵…
이학종의 ‘불전으로 읽는’ 붓다일대기⑯
무아(無我)란 무엇인가 다섯 명의 제자들이 연기의 의미를 이해하고, 법안이 열렸다고는 해도 그들이 궁극의 경지인 해탈에 이른 것은 아니었다. 오랜 세월 동안 그들이 의식하지 않는 사이에 마음속에 찌들어 깊숙이 배어 있는 영원한 자아(自我, 아트만)에 대한 믿음까지 쉽게 지울 수가 없었던 것이다. 영혼에 관한 …
이학종의 '불전으로 읽는' 붓다일대기⑮
초전법륜 바라나시 가는 길은 멀고도 험난했다. 혹서기가 시작되면서 뜨거운 날들이 이어졌다. 발바닥으로 전해오는 열기가 편안한 걸음걸이를 방해했다. 중천에는 잠깐이라도 태양을 피해야만 했다. 붓다는 한낮의 불볕더위를 피해 시원한 나무그늘을 찾아 들어갔다. 나무그늘에 앉은 붓다는 조용히 선정에 들었다.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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