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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에서 지혜로 넘어서라”
사진=타타가타 여래투어 제공
12연기에서 위빳사나를 보면 식에서 명색, 명색에서 육입, 육입에서 접촉, 접촉에서 느낌, 바로 이 단계에서 갈애로 넘어가는데 그것을 위빳사나로 막으면 느낌(受)이 소멸함으로 인해서 갈애가 소멸됩니다. 윤회가 거기서 끊겨버리는 것입니다. 갈애의 소멸로 집착이 소멸되고, 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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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차라도 우리가 문화를 향유하면 우리차다
몽골을 무너뜨리고 명나라를 세운 주원장이 밤잠을 설칠 정도로 가장 두려워했던 것은 무엇일까? 백성들이 고생하는 것을 보고 ‘덩이차’를 그만 만들고 산차(散茶: 요즘 녹차 같은 잎차) 형태로 만들어서 우려 마시게 했던 사람이 명태조주원장(明太祖 朱元璋)이다. 서민정책의 일환이라고 하지만 결국 호시탐탐 만리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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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봄, 봄을 관찰하라”
그러면 여기에서 12연기를 조금 더 확대해서 이해해 보겠습니다. 12연기를 윤회라고 볼 때 그 연기의 가장 근본적인 뿌리가 무엇인지를 볼까요? 12연기를 표로 그린 앞 그림의 가운데에 있는 무명, 갈애가 가장 큰 뿌리입니다. 이 무명, 갈애라는 아주 큰 뿌리로 인해서 12연기가 이렇게 계속 돌고 있는 것입니다. 또 그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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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난 꽃, 지는 꽃에도 마음 두지 말라
昨夜巖邊數朶花 어젯밤 바위 가에 핀 몇 송이 꽃浮光似向幽人語 떠오른 빛이 사람을 향해 말하는 듯했네.淸晨忽起卷簾看 맑은 새벽에 문득 주렴 걷고 바라보니一夜盡隨風雨去 하루밤새 비바람 맞아 다 떨어졌구나.
可憐灼灼滿枝花 가지마다 활짝 핀 꽃 보기도 좋더니落盡狂風空逐水 미친바람에 다 떨어져 하릴없이 냇물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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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 때 무량수전 축으로 일(一)자 배치”
사람이나 세상 모든 존재하는 것들은 흥망성쇠가 있기 마련이다. 1천3백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부석사도 그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오늘에 이르렀지만 과연 최전성기 부석사의 가람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기존의 연구 성과들의 대부분은 조선 후기의 부석사 모습을 언급하면 가람배치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실상은 매우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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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선지식이라면 원각경의 인지법행체계를 말할 수 있어야!
원각경(圓覺經)은 693년 북인도의 승려 불타다라(佛陀多羅)의 한역본이 유통되고 있으나 이 한역본의 산스크리트어 원본이 없어 중국에서 만든 위경(僞經)이라는 설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여러 보살들이 질문하고 석가모니부처님이 답하는 이 경전의 내용은 매력적이 아닐 수 없었다. 고려의 지눌(知訥)이 깊이 신봉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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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선택이 바로 우리다”
요즘 한국 사회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 들은 어떤 고민들을 하실까? 당연히 대부분의 부모님 들이 교육 문제를 고심 하시리라 생각된다. 그런데 한국 사회에서의 교육은 학벌에 대한 압박감으로 인해 성적에 집중되어 있는 듯하다. 이글은 공부 잘하는 아이를 키우는 것과 무관하지는 않지만 별로 큰 관계는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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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마음속에서 도는 절로 자란다네
夕陽下幽岑 저무는 해 따라 높은 봉우리 내려오는데黃昏僧掩門 붉은 노을 맞으며 스님은 문을 닫는구나.俄然山吐月 잠시 후 산에서 노란 달이 떠오르자宿鳥驚飛翻 졸던 새가 깜짝 놀라 후드득 날아간다.微風時送音 살랑바람 때로 불어 자연의 소리를 보내오니慰我春夢魂 봄꿈에 어지러운 내 넋을 달래주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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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스스로 비운 이에게만 도반이 된다
차는 밝음이다.
사람들이 많이 아프다. 몸도 아프고, 정신도 아픈 이들도 적지 않다. 아니 많아졌다. 아니 아프다고 생각하는 나일론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는 것 같다. 소위 마음 수행한다는 우리 불교의 출가자들조차도 문제가 많은 걸 보면 정말 그런가보다. 대부분의 출가자들은 다 버리고자 출가했다고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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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공부 지금부터 시작이죠”
30년 간 동산불교대학의 모든 수업을 다 들은 ‘불교 공부왕’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동산반야회를 찾았다. 그 주인공은 스님이나 학자, 교수도 아닌 재가자 문종순 씨(59, 사진)였다. 동산반야회 기획실장을 맡은 그를 두고 사람들은 농담 삼아 동산반야회의 ‘반주지’라고 불렀다. 그가 이 대학의 모든 수업을 들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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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은 있지만 욕심을 일으키지 않는다”
6. 12연기와 위빳사나
오늘은 12연기와 위빳사나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공부할 때는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을 하나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업과 12연기가 같고, 사성제와 팔정도, 사념처가 서로 다르지 않다는 것을 꿰뚫어 볼 수 있어야 부처님의 법에 대한 공부가 잘 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많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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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이 깊어지면 세사는 절로 담긴다네
叨陪遊賞招提境 외람되이 모시고 산사의 경계를 두루 즐겼더니滿眼秋光一樣奇 눈에 가득한 가을 풍광이 한결같이 기이하구려.紅葉間岩開錦繡 붉은 단풍은 바위틈에 떨어져 비단 수를 놓았고淸流迸石散瑤琪 맑은 시내는 돌 사이를 흘러 옥가루를 뿌리네요.桃源洞裏貧僧獨 무릉도원 골짜기에서는 욕심 없는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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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가 = 선업의 씨앗 심는 최고 논밭”
불·법·승 삼보의 공덕을 말할 때 삼보의 3, 부처님의 공덕 9가지, 법의 공덕 6가지, 승가의 공덕 9가지를 합쳐서 3, 9, 6, 9로 많이 표현합니다. 이어서 법보의 여섯 가지 공덕을 알아보겠습니다.
법보의 공덕 첫 번째는 ‘스왁카또’입니다. 부처님의 법이 네 가지 도, 네 가지 과, 닙바나와 경전 이렇게 열 가지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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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호흡하고 땅과 더불어 죽고 살리라
欲窮斯道掩禪扃 이 도를 깨치려고 선방 문도 닫아걸었는데一貫千殊妙忽明 온갖 변화를 하나로 꿰니 묘법이 홀연 밝구나.無相可名崔鄭朴 최씨며 정씨, 박씨라 이름 할 상도 없고有神能體馬牛鯨 말이며 소, 고래를 한 몸에 담을 신은 있네.冬寒夏熱天呼吸 겨울 춥고 여름 더우니 하늘의 호흡이고葉落花開地死生 잎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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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받아들임’으로 ‘열림’ 선물한다
차는 삶의 고통을 ‘매움’이라는 맛과 향으로 우리에게 선물한다.
요즘 연말연시라 길거리에서 취해 우왕좌왕하는 사람들을 더러 본다. 누구는 많이 본다고 하지만, TV도 없고 집에서 들어와 있는 시간이 많은 사람 입장에선 사실 진풍경에 가깝다. 요즘도 그런 사람이 있는가 싶은 감흥마저 난다.
‘취하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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