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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지난연재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아난다 스투파 인도 바이샬리에 있는 대림정사 터에는 아난다를 기리는 아난다 스투파가 있다. 이는 ‘아난다 반신탑(半身塔)’이라고도 불린다. 부처님의 사촌 동생이었고, 25년간 부처님의 시자(侍者)로 있었던 아난다 존자는 매우 합리적인 사람이었다. 부처님을 키워준 마하파자파티 고타미의 출가를 붓다가 거절하…
정찬주 연재소설 따뜻한 슬픔 16
ⓒ 유동영 <제4장> 1회 진리의 궁둥이 진공스님 일행은 인도로 바로 가지 않고 네팔을 먼저 들르기로 했다. 부처가 태어난 룸비니가 네팔에 있기 때문이었다. 카트만두 하늘은 잔뜩 흐려 있었다. 비행기 창에 빗방울이 하나 둘 달라붙었다가는 사라졌다. 마침내 인천 공항을 떠난 비행기…
급고독장자는 거액을 희사하고 무엇을 얻었는가?
기원정사 경전에는 “세존이 어느 때 아나타핀디카 사원에 계실 때”라는 표현이 자주 나온다. 팔리어 아나타핀디카(범어로는 수닷타) 사원은 한자로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으로 표기되는데, 이는 급고독장자가 사위성 성주 파사익왕의 아들 기타(祇陀)태자의 동산을 사서 지은 절’이라는 뜻으로, 줄여서 ‘기…
정찬주 연재소설 따뜻한 슬픔 15
ⓒ 유동영 <제3장> 5회 진원스님 집으로 돌아온 선융은 불길한 예감에 휩싸였다. 산비둘기처럼 생긴 직박구리 한 마리가 유리창에 어린 나무를 보고 날아왔다가 부딪쳐 죽었다. 새의 부리에는 피가 묻어 있었다. 그러나 가슴에 난 흰 털은 아직 따뜻했다. 선융은 죽은 직박구리를 들고 삽을 찾…
빔비사라왕이 자이나교 신자였다고?
죽림정사와 영축산 죽림정사는 불교 교단이 최초로 기증받은 절이다. 그런데 거기에는 이렇다 할 유적이 없었다. 다른 유적지에는 거대한 유적이 있거나, 지금은 없더라도 최소한 옛날에 그 자리에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큰 터 등의 자취가 있었다. 그러나 죽림정사에 있는 것이라고는 죽림(竹林)이라는 이름을 상기…
정찬주 연재소설 따뜻한 슬픔 14
ⓒ 유동영 <제3장> 4회 원죄와 무명 묘유스님이 대방(大房)에 비구니스님들 모두가 모이도록 지시했다. 대방은 강사스님이 강의를 하거나 고명한 스님이 설법하는 강당이었다. 종무소는 대방 한쪽에 붙어 있었다. 큰 방석과 앉은뱅이책상이 놓인 법상은 불단 앞에 놓여 있었다. 불단에는 새…
정찬주 연재소설 따뜻한 슬픔 13
ⓒ 유동영 <제3장> 3회 달의 미소 산악 고지대에 있는 안적사는 남해가 가까운 서래사보다 훨씬 더 추웠다. 소나무와 전나무, 상수리나무와 굴참나무, 푸른 대숲에 둘러싸인 안적사의 응달에는 잔설이 듬성듬성 쌓여 있었다. 잔설이 흰 돌덩이처럼 완강하게 버티고 있었다. 정월 보름이 지났…
여래(如來)가 그렇게 호들갑스러웠다니…
사르나트 고생 끝에 겨우겨우 얻은 이것을어이 또 남들에게 설해야 되랴.오, 탐욕과 노여움에 불타는 사람에게 이 법을 알리기란 쉽지 않아라. 세상의 상식을 뒤엎은 그것심심 미묘하니 어찌 알리오. 격정에 매이고 무명에 덮인 사람은 이 법(法)을 깨닫기 어려우리라. (상윳타 니카야 6:1) 녹야원 인근에 있…
정찬주 연재소설 따뜻한 슬픔 12
ⓒ 유동영 <제3장> 2회 마음의 병 동안거가 끝나고 난 이틀 뒤였다. 진공스님이 서래사 옆에서 사는 선융을 불렀다. 종무소 김양 아가씨가 선융에게 와서 진공스님이 부른다고 전해주었던 것이다. 아직 한겨울이었지만 선융이 사는 집은 햇볕이 잘 들어 봄 같은 온기가 감돌았다. 마당가에는…
정찬주 연재소설 따뜻한 슬픔 11
ⓒ 유동영 <제3장> 1회 사탄 교회사택 밖에서 웅성웅성하는 소리가 들렸다. 새벽기도 온 사람들의 발소리이겠거니 했지만 웅성거림은 끊이지 않았다. 이불을 깐 방바닥은 따뜻했지만 방 안의 공기는 차가웠다. 콧물과 재채기가 나오려고 했다. 어제 첫눈이 내렸고 초겨울이 들어섰기 때문이었…
불교는 철학인가 종교인가
붓다가야 “불교의 사대성지는 어디어디인가요? 부처님의 탄생지 룸비니, 성도(成道.깨달음을 얻음)지 붓다가야, 전법(傳法. 법을 전함)지 사르나트, 열반(涅槃. 완전한 해탈, 즉 ‘죽음’)지 쿠시나가르 네 곳을 사대성지라고 하지요. 사실 이 네 곳을 사대성지라고 한 것은 석가모니 자신은 아니고, 후대의 어떤 불교 …
정찬주 연재소설 따뜻한 슬픔 10
ⓒ 유동영 <제2장> 5회 쫓겨나는 사람들 눈가루 같은 무서리가 내렸다. 선융은 꼭두새벽에 일어나 참선을 했다. 꼭두새벽은 승려들이 새벽예불을 보기 전에 경내에서 목탁을 치는 시간이었다. 선융은 새벽예불 같은 의식에는 관심이 없었다. 의식이 사람을 길들이는 것 중에 하나라고 자각…
정찬주 연재소설 따뜻한 슬픔 9
ⓒ 유동영 <제2장> 4회 좌선대 서래사 선방은 법당에서 오십 미터쯤 떨어져 있었다. 진원스님은 선방 앞마당 왼편에 자리한 서당(西堂)에 기거하고 있었다. 빗물에 젖은 나뭇잎들이 햇살을 받아 번들거렸다. 선방으로 가는 비탈길은 축축했지만 걷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었다. 반듯반듯한 …
김왕근의 인도불교기행 '아, 석가모니' 2
2. 전정각산 고타마 싯다르타는 29세에 출가하여 6년간 고행을 하지만 깨달음을 얻지 못한다. 누구보다 철저하게 고행 수행을 한 그는 “이런 방법으로 하는 수행은 몸만 피로하게 할 뿐, 도를 이루지는 못할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고 이를 버린다. 선현들이 권한 이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자각, 이…
정찬주 연재소설 따뜻한 슬픔 8
ⓒ 유동영 <제2장> 3회 외출 바람이 통하지 않는 사택 뒷방은 몹시 더웠다. 그렇다고 창을 열면 배 밭의 고랑이나 웅덩이 등에 살던 모기나 날벌레들이 날아들었다. 창문에 방충망을 쳤지만 파리나 모기들은 방문을 여닫을 때마다 잠입했다. 날벌레들은 머리를 무겁게 하는 잡념 같았다.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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