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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지난연재 김정빈 시인의 감꽃마을
싸리울타리 옆에 꽃밭을 둔다면
싸리울타리 옆에 꽃밭을 둔다면 우리네 엄마랑 누나들은 분꽃 맨드라미 채송화 나팔꽃 접시꽃 금잔화 그리고 봉송아나 족두리꽃 같은 것들을 둔다 새빨간 참나리꽃 같은 것 말고 샛노란 원추리꽃 같은 것 말고 백합 수선화 튜율립 앵초나 사향장미 같은 것도 말고 분꽃 맨드라미 채송화 …
엄만 어렸을 때
엄만 어렸을 때 감꽃 목걸이 토끼풀 시계 마당에 금만 그으면 놀이터 공깃돌 사금파리가 장난감. 엄만 어렸을 때 흰 물새랑 친구 고추잠자리와 술래잡기 꽃신 한 켤례면 일 년치 선물 할머니 무릎맡이 이야기 책 엄만 어렸을 때 엄마가 너 만큼 어렸을 때…. *…
산골집 겨울밤
사락사락 눈내리는 저녁답 오손도손 어린 손주 대여섯 이렁저렁 옛날 얘기 깨소금 부엉부엉 밤은 깊어 산골집…. 하나둘씩 잠이 들고 아이들 눈도 그쳐 포근한 꿈 베개맡 불빛 삼삼 밤새도록 호롱불 할머니만 혼자 지킨 하얀 밤…. …
옛날 이야기
사락사락 눈 내리는 하얀 겨울밤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 군밤 향기 익어가는 이쁜 겨울밤 어린 오뉘 함께 듣는 요술 이야기. 불빛 삼삼 새어나는 긴긴 겨울 밤 도란도란 엮어가는 옛날 이야기 부엉부엉 새는 울고 외론 겨울 밤 베갯머리 잠 못 드는 먼먼 이야기. …
눈언덕
햇살이 닦아 놓은 부신 눈언덕 엄마 손길이듯 고운 눈언덕 아이 혼자 넘는 추운 눈언덕 점점이 꽃발자국 하얀 눈언덕 * 배경이 먼저 묘사되고, 그 다음에 주인공이 등장한다. 주인공은 추운 눈언덕을 넘어 저 먼 곳으로 사라진다. 그 사라짐이 남긴 꽃발자국…. 아아, 나의 인생…
산골집 아기
꽃신 한 켤레로야 네 천진을 다 담을 것가 봉숭아꽃 지는 여름날 아가는 울밑에 앉아 햇빛만 어루만지며 하루 종일 장난질…. 심심한 네 꽃신은 꽃잎이나 신는 듯이 내리는 하양 분홍 아무도 보는 이 없고 등뒤에 어둑한 그리메 다가서는 저물녘…. * 시…
감꽃 마을
비 그치고 감꽃 마을 고요가 머물면 햇살은 가벼운 걸음걸이로 마당 위, 풀잎 위를 사뿐히 밟으며 가고 귓속이야기 간지럽히던 여린 가랑비소리는 이제 초록숲 어디메로 스며버렸다. 키큰 해바라기는 먼먼 나라 생각에 고개 숙이고 새 한 마리 기척없는 마을에 매미도 아직은 울지 않는다…
뻐꾹새와 메아리
뻐꾹뻐꾹 울면 메아리도 뻐꾹뻐꾹 쑤꾹쑤꾹 울면 메아리도 쑤꾹쑤꾹 여름 내내 따라서만 메아리는 워꾹워꾹 울면 메아리도 워꾹워꾹 * 뻐꾸기가 울고 메아리가 대답한다. 외롭지 말라고, 들어주는 내가 있다고. 아아, 내 슬픔의 소리를 들어주는 이, 내 마음의 선율을 알아주는 이는 어디…
살구꽃나무 안에는
뜰앞에 살구꽃 피면 가만히 다가가 귀대어 본다 희미한 두레박질 소리…. 우리에게 마음이 있듯이 살구꽃나무 안에는 맑은 우물이 하나 있는 것일까 꽃잎을 길어올리고 향기를 자아올리는…. * 실제로 나무는 물을 길어올린다. 나무에 물이 오르는 계절에 청진기를 …
산골집 아이
네겐 꽃신 한 켤레뿐 그래서 신긴 차마 아까와 산골 외딴집 아이. 감꽃 투욱 툭 떨어져 그중 한두 개는 신 속에 산골 초가집 아이. * 천으로 지어진 질긴 운동화가 아니다. 고무로 만들어진 꽃신, 그 말랑말랑한 감촉이 살아 있어야 한다. 그래서 얼만큼은 사람 냄새가 나는, 그 …
감꽃 줍기
감꽃 주워 꽃신 속에 하나 또 주워 조심조심 둘 산골 아긴 장난감도 없어 셋 해님 혼자 지켜 보고 넷 * 노오란 빛깔, 왕관 같은 모양새. 그런 감꽃을 왕자가 아닌 가난한 농가의 아기가 줍는다. 그러나 어찌 왕관을 그에 비기랴. 그것을 줍는 감꽃마을 초가집에는 구중궁궐에도 없는 순수와 …
감나무집, 또는 문학에의 열병
이태 전에 시골 마을로 들어 와 집을 짓고 이름을 ‘감나무집’이라 부르기로 하였습니다. 제가 제 집의 이름을 ‘감나무집’이라고 부르기로 한 것은 집터 안에, 그리고 이웃 땅과의 경계쯤에 백 살쯤 되는 두 그루의 감나무가 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제가 어린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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