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구제역 창궐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어 지역사회의 경제가 따라 흔들 거리고 있다. 1년을 준비한 지역 행사들이 줄줄이 전면 취소되고 있어 경제적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농어민들 돕기 위해 27~28일 양일간 서울광장에서'설맞이 구제역 피해지역 특산품 직거래 장터'가 열리고 있다.
연일 이어지는 강추위 탓인지 아니면 홍보 부족인지 서울광장에 들어선 직거래 장터는 찾는 사람들이 뜸하다.
그런데 그 중에 화천군에서 설치한 부스만이 유독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이유는 작가 이외수씨가 나섰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겨울축제로 잘 알려진 '화천 산천어 축제'가 취소 되어 화천군민들을 돕기 위해 이외수씨가 나섰다.
연간 200만명에 달하는 관광객 중에 산천어 축제를 찾는 사람이 130만인데 그 경제적 효과만 해도 530억이 넘는다 하니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역 주민의 몫으로 돌아가게 됨에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기 위해 그가 발벗고 나선 것이다.
58만명의 팔로워를 갖고 있는 국내 트위터계의 지존인 이외수씨가 제일 먼저 나선 것이 인터넷 소셜 쇼핑 사이트인 '하이제임스'에서 판매하고 있는 화천군의 특산물인 단호박찜빵과 토마토 감자떡을 트위터에서 홍보하기 시작한것이다.
그리고 이어 이번에 열리는 직거래 장터를 트위터에 홍보하면서 유독 화천군 부스에만 사람들이 몰리게 된 것이다. 한마디로 이외수 효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일(27일 목요일) 작가 이외수는 서울광장으로 출동합니다. 거기서 본격적으로 화천농산물을 판매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구제역 피해 지역의 농산물 판매를 위해 서울광장에다 시장을 개설해 준다고 합니다. 화천농산물을 구매하시면 포옹 및 기념사진 가능이라는 글을 트위트에 올렸고, 다시 행사장 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공식 행사에는 일체 참여하지 않고 트위터 활동만 하겠습니다. 화천 농산물 구매하신 분들은 인증샷 부탁이란 글을 서울로 이동 중에 실시간으로 트위터에 글을 올려 사람들의 발길을 불러 모은 것이다.
현재 이외수 씨는 각 지역의 부스를 돌며 함께 사진을 찍어가며 화천군 뿐만 아닌 다른 지역의 부스에서 인증샷을 올려가며 직거래 장터를 홍보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이런 이외수씨의 활동에 남해군도 '제2의 이외수를 모셔서 아름다운 남해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자연을 같이 노래하자라며 지역 언론에서 부러움을 표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매서운 추위에 언 손을 비벼가며 시민들의 발길을 기다리는 지역 농어민들의 모습이 안스럽기만 하다. 문광부에서 이러한 뜻있는 행사를 개최했으면 좀더 적극적이고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그야말로 구제역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에게 현실적인 이익이 되는 행사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가득하다. 또, 많은 시민들이 서울광장을 찾아 상처 깊은 농어민들을 찾아 지역 특산물도 구입하고 위로의 한마디를 건네는 아름다운 이타행의 자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작가 이외수. 그의 행보를 보면서 생각하는 지성이 아닌 발로 뛰는 지성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느껴보는 순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