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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타폰의 달빛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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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타폰의 달빛16 크렘스의 밤(삽화 정윤경 작가)정 작가 부부에게 내준 2층 방 천장에는 직사각형 채광창이 있었다. 채광창으로 달빛이 흘러들어와 방안은 어둡지 않았다. 달의 위치 때문인지 달을 볼 수는 없었다. 박 여사는 곧 가늘게 코를 골았다. 정 작가는 거실로 나와 캐리어에서 노트를 꺼냈다.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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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찬주
| 2025-11-2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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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타폰의 달빛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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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타폰의 달빛15 도나우강 강변의 태극기 (삽화=정윤경 작가)몬타폰과 크렘스 중간쯤에 있는 휴게소에서 일행은 점심을 했다. 뷔페식당이었지만 메뉴는 실망스러웠다. 정 작가와 박 여사는 빵과 야채샐러드를 가져와 아침식사에 이어 또 빵을 먹었다. 고기를 좋아하지 않으니 별로 먹을 것이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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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찬주
| 2025-11-19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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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타폰의 달빛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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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타폰의 달빛14 안녕, 몬타폰(삽화=정윤경 작가)민박집 여주인은 정 작가 부부가 떠나는 날이라고 하자, 그동안 낯이 익었는지 아쉬워했다. 머물면서 불편한 점은 없었느냐고 물으며 아침 식사로 토스트를 굽고 특별히 커피까지 내려주었다. 정 작가 부부는 어젯밤 일찍 짐을 캐리어에 다 정리해 두었으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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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찬주
| 2025-11-1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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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타폰의 달빛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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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타폰의 달빛13 깊은 대화6 -마지막 저녁식사 (삽화=정윤경 작가)정 작가 부부는 또 태국식당으로 갔다. 몬타폰에 왔을 때 첫날은 빌리 씨가 식사비를 지불했고, 이번에는 권 회장이 저녁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제의했다. 정 작가 부부는 미안하기도 했지만 호의를 받아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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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찬주
| 2025-11-0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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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타폰의 달빛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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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타폰의 달빛12 깊은 대화5 -고행과 고통(삽화 = 정윤경 작가)산책을 마친 일행은 각자 숙소로 돌아가 쉬기로 했다. 초저녁에 몬타폰 전통극을 관람하기 위해서였다. 티켓은 빌리 씨가 예약했다고 권 회장이 말했다. 정 작가 부부는 민박집으로 바로 갔다. 민박집 여주인은 이틀 동안 낯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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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찬주
| 2025-10-29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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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타폰의 달빛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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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타폰의 달빛11 깊은 대화4 -해발 1600미터 (삽화 = 정윤경 작가)빌리 씨가 자신의 승용차에 일행을 태우고 운전했다. 10여 분 아스콘 포장이 된 산길을 내려가자 몬타폰 계곡을 빠져나가는 개울이 하나 나타났다. 개울물은 돌돌돌 소리가 날 만큼 빠르게 흘렀고 옥빛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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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찬주
| 2025-10-2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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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타폰의 달빛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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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타폰의 달빛10 깊은 대화 3 -내면의 절대고요(삽화 정윤경 작가)빌리 씨와 두 번째 만나는 날은 박 여사도 합석했다. 베르너 박사의 안내로 몬타폰을 구경하는 것보다는 빌리 씨의 얘기를 듣고 싶어 했기 때문이었다. 빌리 씨와 대화를 나누는 장소는 어제와 같았다. 빌리 씨 자택 2층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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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찬주
| 2025-10-15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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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타폰의 달빛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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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타폰의 달빛9 깊은 대화2 -빗방울 화두(삽화=정윤경 작가)허공을 덮은 먹구름은 비를 바로 뿌리지는 않았다. 마치 빌리에게 비를 피할 시간을 주기라도 할 것처럼 먹구름은 서서히 옅어졌다. 따라서 강은 어두워졌다가 다시 밝아졌다. 강물은 여전히 제 자리를 지키며 흘렀다. 강둑에 웃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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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찬주
| 2025-10-01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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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타폰의 달빛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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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타폰의 달빛8 깊은 대화1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삽화=정윤경 작가)새벽 5시.숙소의 창문을 투과한 달빛으로 방안은 환했다. 방안 침대 위까지 달빛이 일렁였다. 흰 침대 커버가 눈이 부실 정도였다. 정 작가는 침대에서 일어나자마자 창가로 다가갔다. 어젯밤에 너무 피곤했으므로 커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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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찬주
| 2025-09-2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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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타폰의 달빛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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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타폰의 달빛7 첫 만남 (삽화 = 정윤경 작가)헤르베르트 빌리 씨의 자택은 몬타폰 분지의 상가와 호텔들이 있는 지역보다 조금 높은 곳에 있었다. 몬타폰 계곡 초입에서 오르막 산길 도로를 타고 올라가자 빌리 씨 자택이 나타났다. 2층인데 조그만 정원이 하나 딸린 집이었다. 그리고 나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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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찬주
| 2025-09-1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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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타폰의 달빛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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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타폰의 달빛6 정(Dsong)(삽화 정윤경 작가)멀리 알프스 산봉우리들이 푸르게 보였다. 몬타폰 협곡이 가까워진 것은 분명했다. 베르너 박사가 휴게소에서 쉬어가자고 제안했다. 내려다보이는 깊은 골짜기에는 벌써 산그늘이 어둡게 내려앉아 있었다. 그러나 아직도 오후의 햇살을 고스란히 품은 산등성이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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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찬주
| 2025-09-10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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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타폰의 달빛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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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타폰의 달빛5 절대고요(삽화 정윤경)승용차 운전대를 잡은 베르너 박사는 일행 중에 키가 가장 컸다. 키가 180센티미터쯤 된다고 하니 160센티미터 안팎인 일행보다 머리 하나가 더 큰 셈이었다. 운전석 바로 옆은 권 회장이, 뒷좌석은 정 작가 부부가 앉았다. 베르너 박사는 앉은키도 컸으므로 머리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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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찬주
| 2025-09-03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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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타폰의 달빛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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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타폰의 달빛4 “천만에요”(삽화 정윤경)비행기가 고도 8천 미터 안팎을 유지하자, 박 여사는 평소 기분을 되찾은 듯 기내식을 다 비우고 커피도 한 잔 했다. 정 작가는 커피 대신 오렌지 주스를 선택해서 마셨다. 박 여사가 창 밖을 응시하며 미소를 지었다. 비행기는 인천공항을 이륙한 지 몇 시간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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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찬주
| 2025-08-2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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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타폰의 달빛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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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타폰의 달빛3 결심 (삽화=정윤경) 정 작가가 서울생활을 청산하고 남도산중에 이불재를 지어서 내려온 지는 25년째였다. 문득 정 작가는 서울에서 만났던 스님들이 떠올랐다. 그 스님들 가운데 두 분이 먼저 생각났다. 한 분은 정 작가의 스승인 법정스님이었다. 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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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찬주
| 2025-08-2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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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타폰의 달빛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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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타폰의 달빛2 세 번의 전화 (삽화=정윤경 작가)권 회장이 정 작가를 초대한 이유는 다소 엉뚱했다. 적어도 정 작가는 그렇게 받아들였다. 권 회장이 자신과 음악적으로 매우 유대가 깊은 오스트리아 작곡가 헤르베르트 빌리(Herbert Willi) 씨를 정 작가에게 소개하고자 초대했기 때문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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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찬주
| 2025-08-1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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