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9일 저녁 7시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법륜 스님의 제300회 희망콘서트가 열린다.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은 정말 너무나도 유명하다. 상상했던 것 보다 재밌고 상상하지 못했던 웃음을 준다. 쉽고 재미 있는 강연에 청중들은 5초를 넘기지 않고 연신 웃음을 터뜨린다. 코미디언도 아닌데 정말로 너무 웃기시는 스님이 법륜 스님이다.

법륜스님은 즉문즉설을 통해 젊은이들을 포함 남녀노소가 우리시대에 큰 변화의 동력을 부여받고 있다.


제300회 희망콘서트를 알리는 포스터. 대학 곳곳에 이 포스터가 부착되어 있다.

그런데 그 웃음 뒤에는 한 생각이란 것을 자연스럽게 건져 올리게 만드는 힘이 숨어 있다. 때로는 비유법으로, 때로는 당신의 경험을 살린 이야기로, 또 때로는 세상을 질타하는 사자후로. 법륜 스님이 만들어주는 웃음 뒤에는 늘 “아하! 그렇구나!”라는 감탄이 뒤따른다.

인간이 사는 문제, 인간이 겪는 문제, 마음을 끓이는 문제, 고통스러운 자신에 대한 문제, 인간과 인간 사이의 문제 등. 이런 갖가지 문제들을 법륜 스님의 법석에서 즉시 물어보면 즉시 답이 나온다. 그래서 즉문즉설이다. 이런 흥겹고 유익한 법륜 스님의 콘서트가 전국을 돌며 가는 곳마다 대성황을 이루더니, 드디어 그 마지막 제 300회 콘서트가 열리는 것이다.

지난 여름, 경기도 남양주시 덕소 와소읍 월문리의 묘적사를 다녀오던 길에 산골 지방도로에서 현수막 하나를 마주하게 됐다. 법륜스님의 희망콘서트(이하 즉문즉설)가 열리는 것을 알리는 현수막이였다.

때 마침 소나기가 쏟아지기 시작을 했고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기 위해 마을 슈퍼에 들어가서 잠시 비를 피해 볼 요량이었다. 고구마 줄기를 열심히 다듬고 있는 나이 지긋하신 슈퍼 안주인 보살께 궁금증이 일어 물었다.

법륜스님과 함께하는 즉문즉설 현장의 모습.


법륜스님과 깊은 교유를 나누는 사이인 김홍신 소설가의 모습


“혹시 법륜스님이 하시는 저 즉문즉설에 대해서 아세요?”

“그럼요. 그렇지 않아도 동네 사람들과 함께 거기에 가려고 기다리고 있는 중인데요.”

“몇 분이나 가시기로 했나요?”

“한 30명 정도가 함께 가려고 이미 약속까지 되어 있어요.”

정말로 깜짝 놀랐던 순간이다. 그래서 다시 물었다.

“불교 신자신가요?”

“아니에요. 꼭 불교신자들만 들어야 될 이야기는 아니지 않나요?”

“…”

졸지에 대답이 곤궁해졌다. 수퍼 안 주인의 말씀은 ‘인생에 답답한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마음 열고 하면 좋은 거 아니냐’는 것이었다.

법륜 스님에 대한 소문이 나도 아주 단단히 난 모양이다. 스님의 즉문즉답은 종교에 관계없이 매회 3천, 4천여 명의 청중들이 모여 들었다. 이런 산골에서도 30여명의 주민들이 모여 간다니 정말 놀랄 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방송인 김재동, 여배우 김여진, 가수 이효리 뿐만 아니라 스테디셀러 작가인 김홍신 전 의원도 법륜스님을 정신적 스승으로 대하고 있다고 한다.

소설가 김홍신 전 의원은 법륜 스님으로 인하여 담배를 끊었다. 하루는 법륜 스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던 모양이다.

“쥐는 쥐약인줄 알면 먹지 않는데, 사람은 쥐약인 줄 알면서도 먹는다.”

“아주 뜨거운 물 잔은 얼른 내려놓으면 되는데, 붙잡고 어쩔 줄 모르니 델 수밖에 없다.”

곰곰이 생각할수록 참으로 스님다운 말씀이다.

이후 김홍신 선생은 법륜 스님의 위 말씀이 화두가 되어 담배를 끊었다. 깨달음과 깨우침에는 이처럼 종교의 벽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김제동, 김여진, 이효리, 작가 김홍신 전 의원은 종교가 불교와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들로 알려져 있다. 가톨릭이거나 기독교를 종교로 갖고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들 외에도 종교의 벽을 넘어 법륜 스님을 스승으로 모시는 유명인사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법륜 스님의 말씀을 듣고 나면 저절로 그렇게 되는 모양이다.

11월 29일 저녁 7시부터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릴 법륜 스님의 마지막 희망 콘서트 제300회 즉문즉설 마당에 얼마나 많은 인파가 몰릴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