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법사 수행기 Ⅲ] 4- 수행 소고 ⓼ 3. 선지식 친견
“빨리3장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경전에 근거한 법문 특징”
목 차
一. 머릿글
二. 미얀마의 변화
1. 정치/ 2. 경제/ 3. 문화/ 4. 교통/ 5. 통신/ 6. 기타
三. 수행기
1. 미하시 선원의 변화/ 2. 수행시간표/ 3. 수행/ 4. 와선/ 5. 삼파자나/ 6. 4여의족/ 7. 붓다의 무릎에 앉아/ 8. 수행소고 (가. 마하시의 분원/ 나. 탁발 기행/ 다. 선지식 친견 / 라. 큰스님의 열반)
四. 맺는 글
다. 선지식의 친견
(1) 우 조티카 사야도(U.Jotika Sayadow)
테라와다 불자가 아니더라도 이분의 주옥같은 진리의 저서 때문에 많이 알려진 스님입니다. 대표적인 저서로 “마음의 지도”, “자유로운 마음”, “여름에 내리는 눈” 등등의 책들을 많이 읽어 보셨으리라 믿습니다. 또한 15년 전, 13년 전 2차례 걸쳐 우리나라를 방문하시어 각 10일간씩 경주와 담마로까(경북 봉화)에서 하신 위빠사나 수행법에 대한 법문으로 유명합니다. 일생을 선원에서 안주함이 없이 두타행으로 살아오시며 웬만한 초청이나 친견을 허락하시지 않는 분으로도 유명하십니다.
외국인 수행자를 제접하는 우 조티카스님.
본인이 약수연 수행센터를 운영시 귀한 인연으로 그분의 2차에 걸친 한국에서의 법문집 CD 각 10편씩, 20편을 보관하게 되어 수행차 오신 분들이 모여 각 1시간여 분량의 CD로 3-4개월씩 study하고 담마토크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본인에게는 더욱 친근감이 있고 존경해 마지않는 스님이십니다. 지금은 건강의 악화로 두타행을 접으시고(?) 양곤공항 근처의 아담한 사저에서 큰따님의 시봉을 받으시며 건강관리를 하고 계셨습니다.
정말 좋은 인연사들의 주선으로 친견이 성사됨에 감사드립니다. 미얀마에서 저희들 스폰서이며 가이드이신 진미한씨의 주선에 감사드립니다. 마하시의 수행자 3명, 쉐우민 수행자, 담마마마까 수행자 등 7명이서 뵙게 되었죠. 약속시간 30분 전에 도착해 보니 사야도께선 경행 중이시라 큰 따님의 안내로 다과와 담소를 즐기다가 사야도를 뵙게 되었습니다. 마침 친견 일행 중 경주에서 오신 수행자 황경환 교수님은 사야도의 1차 한국방문 시 경주법회 시 10일간을 그분의 집에서 숙식을 공양하셨던 분이라서 사야도께서도 너무 반가워하셨습니다.
10여년 전 CD를 통해서 뵌 모습과는 달리 힘이 없어 보이시지만 형형한 안광은 그대로였습니다. 각자의 소개가 끝나고서 본격적인 법담이 있었습니다. 우리들의 두 가지 질문은 니빠나와 4념처 수행의 한 가지 테크닉에 대한 물음이었으나 수행의 경력이 약한 통역의 질문요지의 전달과 사야도의 답변이 성에 차지 않아(?) 묻고 설명만을 되풀이하는 중에 아까운 시간만 보내다가 한국으로의 3차 방문을 말씀드렸더니 건강상의 문제로 난색을 보이시어 자연스레 건강에 대한 얘기가 이어졌습니다.
현환 당뇨와 그 합병증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나서 “저는 당뇨 32년차”라 했더니 “지금 나이”를 물으시기에 답변 드렸더니 사야도는 지금 68세인데도 이렇게 힘이 드는데 건강을 유지해 온 비결을 물으셨습니다. 그래서 철저한 섭생과 매일 6,000보에서 10,000보 걷기 운동의 실황을 말씀드렸더니 자기도 매일 3,000보 이상의 걷기 운동을 하신다 하셨습니다. 다시 한국에 오시어 선진화된 의료로 개선할 수 있음을 말씀드렸더니 한국행에 대하여 처음과는 달리 많은 관심을 보이셨습니다. 이어 각자 가지고 간 사야도의 저서에 친필사인을 받고 촬영을 끝낸 후 아쉬운 석별의 정을 나눌 때 끝으로 맛찌마니까야의 31번째 게송을 pali어로 영어로 말씀해 주셨습니다.
(2)우 빤딧짜 사야도(ASHIN Pandicca Sayadow)
한국에 오신 지 10여 년이 지난 빤딧짜 사야도(사진)는 테라와다 불교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현재 부산에서 “담마야나 선원장”직을 맡고 계신 40대 중반의 사야도는 “11일간의 특별한 수업”이라는 책을 내시고 “불교의 핵심 위빠사나 수행법”을 유창한 한국어로 교리 설명하신 법문을 통해 유명해지신 미얀마 비쿠입니다. 사미로부터 ASHIN Sayadow까지, 익히신 pali 3장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약간은 어눌하나-오히려 그 점이 매력으로 어느 누구보다 쉬우면서 심도 있게 유머까지 곁들인 그분의 열강에는 듣는 이 모두가 심취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본인은 약수연에서 위의 저서의 강의와 아비담마로 3개월간 주 2회씩 숙식하시며 매일 강의해 주신 공덕으로 3-4시간씩을 들었습니다. 수강생이 많을 땐 6-70명이 오시어 저희 선원으로서는 수용이 어려워지자 다른 곳으로 옮기시어 설법하고 계십니다. 저희와 같이 하실 때 경행시간이나 여타 시간에 담마의 이야기와 한국 내의 테라와다 불교의 문제점과 발전방향에 대해 적나라하리만치 많은 얘기와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앞장에 소개해 드린 우 조티카 사야도와는 계맥을 같이하는 사형이라 했습니다. 이글을 보시고 관심이 있으신 분은, 특히 불교의 개념정리와 불교의 정의에 목마르신 분은 찾아뵙고 청강해 보세요. 현재 부산, 김해, 경주, 광주, 부평, 서울 등지에서 바쁜 일정을 보내십니다. 마침 미얀마에 와 계신다기에 연락도 취하지 않고 마하시 수행자 3명이서 양곤시내의 선원을 찾아 갔더니 계시지 않고 1시간여를 시내에서 벗어난 외곽에 새로 마련된 넓직한 선원에 계셨습니다. 부산 수행자 20여명과 함께 관광 겸 수행 차 오시어 일정이 여간 꽉 짜여 있어 10여 분간 뵙고 서운한 마음을 지니고 헤어졌는데 본인 귀국하는 날 공항에 잠깐 왔다 가신다며 같은 비행기 편이라 못 다한 정을 공항에서 나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