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벗어나는 놀라운 길 예 있으니
몸과 마음에 주의를 집중하여
깨어서 살필지니라, 그리하면 불사 이루리.
이같은 진실을 분명하게 이해하고
언제 어디서나 주의집중에 머물라.
그러면 법희 가운데 성도과를 얻으리.
현자는 끊임없이 주의집중을 수행하여
내적 고요와 평화를 성취하나니
열반은 위 없는 자유, 행복이요 기쁨이다.
*몸과 마음에 주의를 집중하여; 위빠사나는 수행자가 스스로 자신의 몸과 마음을 알아차리는 수행법이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몸과 느낌, 마음, 법(신수심법). 주의집중 수행은 이 위빠사나와, 정해진 여러 가지 수행 주제를 대상으로 마음을 모으는 사마타를 다 포함하지만 여기서는 위빠사나 쪽에 중점을 두어 옮겨보았다.
*불사(不死) 이루리;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겠다. 첫째 한번은 죽지만 다시는 삶을 받아 윤회하지 않는다는 뜻이고, 둘째는 중생은 공포와 거부감으로써 죽음을 맞이하므로 죽음이 나쁜 것이지만, 깨달음을 성취한 성자는 완전한 평화 가운데 죽음을 맞으므로 죽음도 나쁜 것이 아니라는 뜻.
*법희(法喜); 수행을 통하여 얻는 진리(法)의 기쁨. 법은 넓은 의미에서는 있는 그대로의 진실(즉 진리)을, 좁은 의미에서는 부처님에 의해 가르쳐진 바 내용(敎法)을 의미한다.
*성도과(成道果); 수행을 통해 얻게 되는 성스러운 경지에는 모두 넷이 있다. 그리고 각각의 경지는 다시 그 경지로 나아가는 과정의 경지(道)와 그 경지에 도달해 마친 경지(果)로 나뉘어 모두 여덟 경지가 있게 되는데, 이를 도과(道果)라 한다. 이 가운데 수다원에 이르면 깨달음의 흐름에 듦으로써 깨달음이 확정되어 최소한 일곱생 안에 해탈하게 되며(預流), 사다함은 다음 한 번 생 안에(一來), 아나함은 설사 이번 생에 깨달음을 얻지 못하더라도 다음 생에 천상에 나서 깨닫게 되고(不來), 아라한은 이번 생에 깨달음을 성취해 마친, 하늘과 인간들이 모두 공양해야 마땅한 최고의 성자이다.(應供) 여덟 경지는 다음과 같다.
수다원도, 수다원과, 사다함도, 사다함과, 아나함도, 아나함과, 아라한도, 아라한과.
*열반(涅槃); 빠알리 어의 닙바나(nibbana), 산스크리트 어의 니르와나(nirvana)를 옮긴 말. 번뇌의 불이 꺼져서 시원해진 불교의 이상경(理想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