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미디어붓다 공동기획 'Let's Korail! Let's Templestay!'
1. 중부내륙에 신개념 관광열차 달린다
2. ‘O 트레인’ 연계 제천, 단양역 인근 고찰들(충북)
3. ‘O, V 트레인’ 연계 풍기, 영주, 봉화, 춘양, 분천역 인근 고찰들(경북)
4. 영월, 민둥산(정선), 고한, 추전, 태백, 백산, 철암역 고찰들(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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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부내륙에 新개념 관광열차 달린다
산간 오지가 신개념 관광지로…천년고찰 순례길도 활짝
백두대간 중심에 오감만족 新 관광열차가 등장했다. 중부내륙 순환열차 ‘O 트레인’과 백두대간 협곡열차 ‘V 트레인’이 그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개념의 관광열차인 ‘O 트레인’과 ‘V 트레인’은 강원도와 충청북도, 경상북도 등 3개 광역단체 11개 기초단체를 연결해 순환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오지로 남아 있던 이 지역의 관광 개발 및 지역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뿐이랴. 우리 불자들에게는 가고 싶어도 교통이 불편해 쉽게 가지 못했던 부석사, 법흥사, 정암사, 청량사, 불영사 등 천년고찰들을 손쉽게 돌아볼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렸다.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던 이 지역 발전과 함께 천년고찰들이 오랜 은둔에서 벗어나 불자는 물론 국민 모두가 천년의 사찰을 관람하고 머물며 고즈넉한 산사의 정경과 불교문화를 만끽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오는 4월 12일 중부내륙관광열차 개통을 앞두고 고품격 불교언론을 지향하고 있는 미디어붓다는 코레일과 함께 중부내륙관광열차가 지나는 역 인근의 사찰들을 소개하고, 이곳의 사찰들이 국민에게 천년의 찬란한 문화를 만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4회 연속 기획기사를 준비했다.
고품격 디자인 ‘O 트레인’ 구석구석 사람들 눈길 사로잡아
먼저 중부내륙순환열차 ‘O 트레인’을 살펴보자. ‘O 트레인’은 우리나라에서는 구경하지 못했던 신개념 열차이다. 고품격 디자인으로 꾸며진 화려하고 우아하며, 현대적 감각과 전통적 문양과 이미지가 절묘하게 앙상블을 이룬 하나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미끈한 미인처럼 아름답고 우아한 외관을 자랑하는 'O 트레인'의 모습
고품격 디자인으로 단장한 O 트레인 내부의 멋들어진 모습.
가족석, 연인석 등 고객들의 요청과 취향에 따른 다양한 좌석을 배치했다.
미끈한 미인처럼 시원하고 매력적인 색상으로 치장한 외관과 함께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4계절 컨셉으로 꾸며진 내부의 디자인은 무덤덤한 수송열차 수준에 머물러 있던 우리나라 열차 내부 인테리어를 예술적인 공간으로 격상시켰다. 각 의자마다 전기 콘센트를 설치해 배터리 충전 등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선반 위에는 산과 계곡, 산골마을의 정경을 소재한 시 10여 편이 산수화를 배경으로 게시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우리나 최초로 실시간 전망 경관 모니터를 설치한 것도 특징이다. 유럽풍의 고급스러움과 우아함과 함께 우리나라 고유의 이미지를 적절하게 활용한 디자인은 코레일 디자인 자문위원인 프랑스인 팰릭스(Felix)가 도안했다. 팰릭스는 한국 사람보다 한국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는 ‘무늬만 유럽인’이다.
어린이를 위한 놀이기구를 설치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유럽풍 와인바를 연상케 하는 간이 휴게공간. 문양은 단청문양을 사용해 친근감을 높였다.
좌석마다 콘센트를 설치해 각종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데 편리하도록 배려했다.
좁은 열차를 효율적으로 디자인해 어린이 놀이시설, 장애인 화장실, 유럽의 고급 와인 바를 연상시키는 고급 카페 등이 눈길을 휘어잡는다. 게다가 4칸의 차량 객실을 에코실(56석), 카페·전망실(37석), 연인·가족실(56석), 에코실(56석)으로 구성해 취향에 맞는 객실을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탁 트인 창으로 비치는 하늘과 아름다운 풍경들이 들려주는 한 편의 드라마. 깊은 산지와 거친 숲속, 청량한 계곡을 가로질러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그림엽서 같은 숨막히는 절경들. 그리고 적당히 덜컹거리는 추억의 소리, 느낌….
이곳에서 가족과 친구와 연인과 함께 나누는 따뜻한 차 한 잔은 행복을 가져다주는 더 없는 메신저들이다.
탁 트인 창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절경…그대로가 힐링
다음은 중부내륙관광열차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백두대간 협곡열차 ‘V 트레인’에 대해 살펴보자. 이 열차는 그 옛날 석탄과 목재를 나르던 기관차를 리모델링해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 열차다. 운행구간 중 분천~양원~승부~석포~철암 역을 운행하는 국내 최초 개방형 관광열차다. 일명 ‘사파리(Safari) 트레인’ 컨셉으로, 열차의 벽 전체를 창으로 바꿔 최대한 조망권을 확보했다. 운행시간은 편도 약 1시간 10분이며, 1호차(56석), 2호차(46석), 3호차(56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부내륙 협곡열차(V 트레인)의 모습. 백두대간을 휘젖던 백호의 모습으로 외관을 디자인했다
아름다운 산과 계곡을 걸림없이 만끽할 수 있도록 열차 옆면을 100% 창으로 배치했다. 시원하고 환한 느낌에 가슴까지 후련해지는 느낌이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경관을 만끽하느라 승객들의 이목은 시종 바깥을 향하고 있다.
‘뭐 이런 열차가 다 있어!’. 백호를 연상하는 기관차의 모습과 함께 봄날 핏빛 진달래를 연상시키는 핑크 빛 도색에 한 번 휘둥그레진 눈은 객차 안으로 들어선 순간 환하게 탁 트인 창과, 고풍스러운 보색 대비의 내부 칼라에 놀란다. 게다가 난로에 선풍기라니! 난로에서 고구마를 구워 먹는 복고풍 문화 향유 또한 ‘V 트레인’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권이다.
그런데 정작 압권은 협곡열차가 레일 위를 천천히 미끄러지면서부터 시작된다. 산허리를 맴도는 바람의 숨결과 계곡의 물소리…. 이것이 자연이 들려주는 오케스트라가 아니고 무엇인가! 쌩쌩 달릴 때는 보지 못했던 절경과 정겨운 산골의 풍광들이, 시속 30킬로미터 이하로 천천히 운행하는 열차에서 바라보니 하나하나가 소중한 볼거리로 다가온다. 열차에 앉아 탁트인 창을 통해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 육근(六根)으로 느끼는 협곡의 아름다움이라니! 그런데 열차는 천천히 달리면서 보는 것조차 아까운 절경을 지나칠 때면 최대한 속도를 늦춘다. 좀더 자세히 멋진 협곡을 감상하라는, 사진도 찍고 청량한 바람을 맞으며 시원하게 가슴도 펴보라는 주문이다. 아래로는 절벽, 위로는 바위산, 바위산 옆으로는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는 창밖의 풍경을 감상하는 것은 이미 관광의 차원을 넘어 힐링으로 다가온다.
협곡열차에서 바라보는 외부의 아름다운 풍경. 시속 30킬로미터 이하로 달리는 열차안에서 바라다보이는 풍광들은 모두가 절경이고 볼거리들이다.
아름다운 계곡과 청아한 공기, 물소리와 바람소리, 푸른 산과 하늘을 만끽시켜주는 협곡열차의 매력은 그야말로 짱이다.
환호! 감탄! 감동! 처음 경험하는 협곡열차의 매력에 사람들은 누구랄 것도 없이 잠시 동심으로 돌아간다.
코레일은 중부내륙관광열차는 단순한 열차여행 차원이 아니라, 백두대간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트레킹 코스 이외에도 주요 정차 역을 중심으로 당일코스, 1박2일 코스, 2박3일 코스 등 다양한 명품 관광코스를 마련하기 위해 광역 및 기초 지자체와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기차여행과 함께 정차 역을 중심으로 한 지역 관광지 및 천년 고찰 등을 잇는 관광 코스를 개설 진정한 힐링 여행의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중부내륙 순환열차 어떻게 운행하나?
-중부내륙 순환열차(O 트레인)= 오는 4월 12일부터 매일 서울역에서 오전 7시 45분에 4량으로 편성된 두 대의 열차가 거의 동시에 출발해 순환선의 연결지점인 제천역까지 함께 달린다. 제천에서 순환코스에 들어선 뒤 태백, 승부, 봉화, 영주를 거쳐 다시 제천역으로 돌아오는 환상선루트(257.2㎞·4시간 50분 소요)를 두 열차가 각각 시계 방향과 반시계 방향으로 연이어 두 바퀴를 달린다. 양방향으로 하루 4회 순환이 되는 셈이다. 철도역 중에서 가장 고도가 높은 추전역(855m)에서 10분간 정차한다. 티켓은 1, 2, 3, 5, 7일의 패스 형태로 발매하는데 정해진 기간 중 원하는 대로 내리고 탈 수 있다. (1일, 7일 패스는 7월부터 판매). 하루권 5만4700원, 이틀권은 6만6100원, 7일권 12만3000원.
-백두대간 협곡열차(V 트레인)= 순환열차와 마찬가지로 4월 12일부터 운행한다. 낙동강 최상류의 협곡구간인 철암역-분천역 구간(27.7㎞·1시간 10분 소요)을 하루 3회 왕복 운행한다. 철암역에서는 오전 10시 30분, 오후 1시 30분, 오후 4시 30분에 출발하고 분천역에서는 오전 8시 50분, 낮 12시 5분, 오후 2시 55분에 출발한다. 객차는 3량으로 편성됐다. 좌석 수는 158석. 되도록 창쪽을 정면으로 내다보는 좌석을 택하는 것이 좋다. 철암에서 출발하는 열차는 왼쪽, 분천에서 출발하는 열차는 오른쪽 좌석의 풍경이 조금 더 낫다. 순환열차의 패스를 구입하면 함께 이용할 수 있다. 패스를 구입하면 중앙선, 영동선, 태백선, 충북선, 경북선 등 중부내륙을 오가는 일반열차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패스를 구입하지 않고 따로 협곡열차만 타려면 요금은 84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