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6교구 마곡사 교구 중앙종회의원 원경 스님의 친인척이 마곡사 종무실장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마곡사 측은 지난 6월 8일 오후 1시 30분 경 경내 조사전 앞에서 원경 스님의 친형인 심 모씨가 괴한과 함께 마곡사 남태규 종무실장에게 폭력을 가했다고 밝혔다.

마곡사 측은 사건 발생 후 마곡사 호법국장 서호 스님(청양 장곡사 주지)이 사건을 담당해 조사한 결과 마곡사 종무실장이 아산시청 앞에 개원예정인 사회복지법인 ‘마곡’ 청사 내 사무실을 무단으로 점유하고 있는 심 씨에게 제3자를 통해 사무실을 비워줄 것을 요청한 것에 대해 앙심을 품고 테러를 가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심 씨는 테러 하루 전 날인 6월 7일 밤 23시에 종무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내일 가서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마곡사 국장단 및 수말사 주지 스님들은 6월 9일 오후 마곡사 종무소에서 긴급 연석회의를 개최해 종무실장 폭력 규탄 및 적극 대응에 나설 것임을 결의하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마곡사 국장단 및 수말사 주지들은 성명서를 통해 “사법당국은 백주 대낮에, 그것도 청정도량에서 마곡사 종무실장에 대해 무차별 폭력을 행사한 심 모씨와 괴한에 대해 철저히 진상을 조사하여 법에 의거해 엄중하게 처벌하라”며 “심 씨는 이번 일 이외에도 과거 마곡사에 문제를 일으킨 바 있고, 종무실장이 큰 부상을 입어 교구종무행정을 마비시키는 폭행테러사건에 친형이 연루됐음에도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해당 중앙종회의원 원경 스님은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공개 참회하고 일체 공직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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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종회의원 친인척에 의해 종무실장이 폭행테러를 당했습니다”

마곡사 종무실장에 대한 공모에 의한 폭력테러에 즈음하여

지난 6월8일 낮 1시30분경, 마곡사 경내에 있는 조사전 앞에서는 차마 입에 담기조차 참담한 폭력테러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마곡사 교구를 대표하는 중앙종회3선의원인 천안 성불사 주지 원경 스님의 친형인 ‘심재곤’이란 자가 괴한 한명과 함께 경내에 침입하여 남태규 종무실장을 무차별 폭행하였던 바, 제6교구 마곡사의 국장단과 제6교구 수말사 주지 일동은 이번 사건을 사전 모의에 의한 폭력테러행위로 규정하고 적극 대응할 것을 결의했습니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아산시청 앞에 곧 개원할 예정인 사회복지법인 ‘마곡’의 청사 마무리 불사를 위해 청사 내 사무실 일부를 무단으로 점유하고 있는 ‘심재곤’에게 마곡사 종무실장이 제3자를 통해 사무실을 비워줄 것을 정중히 요구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사전에 모의해 폭력을 행사한 전형적인 테러사건입니다. 폭력테러 하루 전날 저녁 심재곤은 종무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내일 가서 가만두지 않겠다”며 협박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괴한과 합동으로 경내를 침입하여 부처님의 청정한 가르침이 가득한 조사전 앞에서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이에 마곡사 국장단과 수말사 주지 연석회의는 다음과 같이 촉구합니다.

-. 사법당국은 백주 대낮에, 그것도 청정도량에서 마곡사 종무실장에 대해 무차별 폭력을 행사한 심재곤과 괴한에 대해 철저히 진상을 조사하여 법에 의거해 엄중하게 처벌하라.

-. 심재곤은 이번 일 이외에도 과거 마곡사에 문제를 일으킨 바 있고, 종무실장이 큰 부상을 입어 교구종무행정을 마비시키는 폭행테러사건에 친형이 연루됐음에도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해당 중앙종회의원 원경스님은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공개 참회하고 일체 공직에서 물러나라.

-. 연석회의에 함께 한 대중들은 이러한 불미스런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참회와 함께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지난 수년 동안 마곡사 사부대중 一心으로 화합하여 일구어 온 ‘생명, 수행, 나눔 도량’으로서의 위의가 훼손되는 일이 없이 더욱 공고해질 수 있도록 가일층 노력한다.

불기 2556년 6월 9일

제6교구 마곡사 본말사 연석회의 대중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