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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이학종 미얀마 수행기
“꿀벌처럼 행동하라”
문밖을 나서면 윙~ 하는 소리가 귓전을 울린다. 꽃 찾아 날아온 꿀벌들 웃음소리다. 앞뜰 매화꽃으로 모여들던 꿀벌들이 이제 뒤란의 복사꽃으로 자리를 옮겼다. 온 동네 벌이 다 우리 집 복사꽃으로 몰려온 듯싶다. 매화꽃 지니 복사꽃이 절정이다. 봄꽃은 이른 봄부터 늦봄까지 차례로 핀다. 동백, 매화, 산…
이학종 | 2018-04-30 10:32
“아, 카니발 대한민국…”
내 사는 면천(沔川)은 유서 깊은 고을이다. 그러다보니 축제도 많고 기념행사도 많다. 고려 개국공신 복지겸과 관련된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은행나무목신제가 해마다 열리고, 복지겸의 딸이 아버지 치병을 위해 아미산 진달래꽃으로 만들어 올렸다는 면천두견주는 국가무형문화재가 되어 ‘면천진달래민속축제…
이학종 | 2018-04-19 09:08
꿀벌, 내 교만함을 일깨우다
봄꽃은 분주한 팔자를 타고났다. 어찌나 바쁜지 이파리도 나기 전에 꽃부터 피운다. 온기가 바람결에 실려 오면 개나리나 매화, 산수유, 벚꽃, 진달래 등 봄꽃들은 귀신처럼 봄을 감지하고 쫓기듯 꽃을 피운다. 잎이 먼저 제자리를 잡은 후에 꽃이 피는 보통의 경우와는 정반대다. 이른 봄날은 그래서 봄꽃들의 각축장이다.…
이학종 | 2018-04-09 08:49
올 봄 매화꽃이 특별한 이유
오늘은 폈을까? 아침에 일어나 제일 먼저 마당으로 나가 확인하는 것이 매화꽃의 개화(開花)를 확인하는 일이다. 남도로 탐매여행을 다녀온 지 보름이 지나도록 집 앞에 심은 매화나무 다섯 그루는 꽃을 피울 줄 모른다. 아침에 한 번, 대낮에 한 번, 저녁나절 또 한 번…. 적어도 서너 번은 매화를 살피는 것이 요즘 일상…
이학종 | 2018-03-31 21:54
“괜찮겠지? 괜찮을 거야”
마늘밭에 기지개를 편 마늘싹들. 하루종일 눈발을 맞았다. 밤부터 시작된 봄눈이 온종일 그칠 줄 모른다. 날씨도 제법 쌀쌀하다. 춘설(春雪)에 꽃샘추위가 겹쳐서 찾아왔다. 예전 같았으면 눈 내리는 순간을 옆집 강아지처럼 좋아했겠지만 오늘은 영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열흘 전쯤 겨우내 마늘밭을 덮고 있던 비닐을…
이학종 | 2018-03-22 22:32
공든 탑이 무너지는데…
밭농사를 지어본 이는 다 아는 것이지만, 아무리 주워내도 끝없이 나오는 것이 돌조각들이다. 우리 밭 역시 꽤 오래 전부터 밭으로 경작한 곳인데 돌들은 끊임없이 나온다. 누군가 몰래 와 만들어놓고 가는 건 아닐진대, 어쩜 그렇게 많이 나오는지 놀라울 뿐이다. 벌써 이 밭에서 3년째 농사를 짓고 있지만 주워내는 돌의 …
이학종 | 2018-03-15 22:08
“목신님, 마을안녕 부탁드려요”
목신제를 지내는 모습. 헌관들이 은행나무에 두견주를 올리고 있다. 면천읍성 뒤쪽에 자리한 옛 면천초등학교 교정에는 천연기념물 제551호로 지정된 두 그루의 은행나무가 있다. 이 은행나무는 이곳 면천출신으로 고려 개국공신이 된 복지겸(卜智謙)의 딸 영랑(影浪)이 아버지의 치병을 위해 그의 집 뜰에 심었다. 약…
이학종 | 2018-03-10 00:19
차츰 농사꾼이 되어간다
치적치적 비가 내린다. 겨울 가뭄 뒤 내리는 단비라 더 반갑다. 봄비다. 봄비 내리면 습관처럼 가수 박인수의 ‘봄비’가 절로 웅얼거려진다. “봄비, 나를 울려주는 봄비, 언제까지 나리려나, 마음마저 울려주네…” 이 비 그치고 나면 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될 것이다. 농부들은 벌써부터 바빠지기 시작했다. 논과 밭을 …
이학종 | 2018-03-01 15:08
‘야사’는 왜 출가했을까?
산골에만 박혀있는 게 아니라 이따금씩 외출도 한다. 대개 당진 시내를 다녀오는 일이고, 조금 멀리 떠나봐야 이런저런 반연이 얽힌 서울행이 고작이다. 이런 외출도 점점 빈도가 줄어든다. 이뿐만이 아니다. 당진으로 내려온 뒤 전화 받는 일도, 거는 일도 부쩍 줄었다. 몇 달 만에 일상이 크게 달라진 것이다. 요즘은 겨…
이학종 | 2018-02-24 13:03
삭풍에 꼬집히다
현묘재 뒤 상왕산(象王山)에는 장마철에나 물이 흐르는 자그마한 골짜기가 있다. 이 골짜기를 흘러내려온 물은 현묘재를 가운데 두고 양편으로 난 도랑으로 흘러내린다. 평상시에는 늘 메말라 있어 골짜기라 부르기도 민망하다. 이 골짜기의 이름이 ‘능골(陵谷)’인데, 여기에 능(陵)이 있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능…
이학종 | 2018-02-18 23:37
“기적 아닌 건 없네”
현묘재 앞 뜰에 심은 매화 다섯그루. 2년 전, 전남 광양에서 구한 어린 매화나무 다섯 그루를 뜰 앞에 나란히 심었다. 청매 세 그루, 백매와 홍매 각각 한 그루인데, 어찌나 기특하게 잘 자라는지 한 여름 비바람 몰아치는 날이면 웃자란 나무 가지가 베란다의 창문을 무섭게 때리곤 했다. 지난봄에는 성글게 피어난 …
이학종 | 2018-02-09 13:18
“뒷산 이름이 ‘부처산’이었어!”
산골에서 몇 달 지내다보니, 내가 사는 주변에 대한 관심이 자연히 늘어난다. 삶터를 옮기고 나면, 모든 것이 생소하기 마련이므로 호기심이 커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만나는 사람도, 주변 환경도, 말씨와 음식도 적잖이 낯설다. 면천사람, 한티마을의 식구가 되기 위해서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내 사는 마을(…
이학종 | 2018-02-02 10:47
“한 발짝 숲을 깨운다 ”
겨울 산골은 뜨막하다. 산줄기 사이로 자리한 논밭이 쉬고 있으니, 차라리 적막하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전기와 가스가 들어오면서 아침저녁으로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집은 사라져 굴뚝에 연기 피어오르는 광경은 옛 일이 되었다. 몇 해 전, 이곳에 보금자리를 마련했을 때, 충청도까지 내려간 까닭을 묻는 지인들에게 ‘…
이학종 | 2018-01-26 15:25
“변했슈, 변해도 너무 변했슈~”
“당진장(場)에서만 뻥튀기를 업으로 삼던 사람이 스무 명쯤 됐었슈. 내가 스물부터 이 일을 시작해 시방 꼭 57년짼데, 이젠 다 죽고 나만 남았슈. 뻥튀기로 평생을 살아보니 세상이 참 많이 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슈. 옛날에는 뻥튀기 튀기려고 하루 종일도 기다리며 줄을 섰는디, 요새는 한 시간도 못 기다려. 저, 저거 …
이학종 | 2018-01-18 22:54
“어, 산비둘기가 죽어 있네!”
밤새 내린 눈(폭설)으로 덮인 현묘재 전경 이틀째 내린 눈으로 동네가 하얗다. 현묘재에서 내려다보이는 마을, 좌우 앞뒤로 드리운 산자락은 소나무와 대나무 숲을 빼고는 온통 눈 세상이다. 온 동네가 순백의 옷을 입으니 마음까지 맑아지는 듯하다. 눈 내린 날의 새벽은 평소보다 이르다. 눈의 ‘자체발광’에, 해…
이학종 | 2018-01-1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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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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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욕은 사람을 어지럽히니, 오직 도(道)로써만 제어할
故 고익진 박사(전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교수)의 엮음 『한글 아함경』게송 중심으로. 13. 유녀를 제도하신 품(度奈女品) 부처님께서 카필라국을 떠나 천이백오십 명의 비구와 함께 밧지국을 떠나 암바...
동작구 종교 이야기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동작 일대 교회들도 산업화 시기에 크게 성장하였다. 각 교회의 연혁에는, 처음에는 가정집이나 작은 공간에서 시작한 교회가 부지를 매입하고 예배당을 짓고, 다시 주변 토지를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