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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인생응원가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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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지 말고 담마를 보아라 정찬주(소설가)삽화 정윤경마중물 생각이불재 마당에 봄꽃이 피었다. 연못가에 핀 홍매화 꽃과 사립문 위 쪽 뜰에 핀 노란 복수초 꽃이다. 꽃은 나올 때를 알고 물러갈 때를 안다. 진퇴(進退)를 거스르지 않는다. 꽃처럼 나를 기꺼이 맞아주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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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찬주
| 2022-03-16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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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인생응원가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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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의 힘으로 불도를 이룬다 정찬주(소설가)삽화 정윤경마중물 생각어느 해 청화스님을 뵌 적이 있다. 스님께서는 소박한 방 벽에 두 장의 수건을 걸어 놓고 정진 중이셨다. 한 장은 세수하신 뒤 물기를 닦는 수건이고, 또 한 장은 부처님 법을 만난 고마움에 절로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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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찬주
| 2022-03-0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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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인생응원가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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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조이거나 늦추지 마라 정찬주(소설가)삽화 정윤경마중물 생각해마다 참나무 원목을 구입해 장작을 만들었는데, 올해는 부탁한 원목이 늦어져 할 수 없이 아내 도예 공방과 내 서실의 화목난로용 장작 2톤을 샀다. 기온이 영하 10도로 곤두박질치는데 마냥 기다릴 수 없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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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찬주
| 2022-03-0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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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인생응원가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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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삽화 정윤경마중물 생각어제 두 손님이 광주에서 찾아와 점심을 먹고 차를 마시고 갔다. 밖은 눈이 내리고 있었다. 누군가가 우리들을 엿본다면 우리를 신선이라고 하지 않겠느냐며 웃었다. 현관 유리창으로 보이는 눈 내리는 풍광은 거대한 대선 따위의 얘기는 시시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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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찬주
| 2022-02-2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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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인생응원가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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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마다 걸림이 없으려면삽화 정윤경마중물 생각<장자> ‘제물론’편을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스승 남백자기에게 안성자유라는 제자가 있었다. 안성자유가 어느 날 자기 스승을 보니 앉은뱅이책상에 기대고 앉아 있는 모습이 예전과 사뭇 달라 보였다. 그래서 이렇게 말했다.“지금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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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찬주
| 2022-02-15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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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인생응원가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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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주인이 되라 정찬주(소설가)삽화 정윤경마중물 생각정동채 전 문화부장관님께서 명절선물을 보내왔다. 채식을 주로 하는 산중 사람에게 필요할 법한 치즈 선물이다. 정 장관님은 나의 애독자이기도 하다. 나의 문학비가 보성군 대한다원 초입에 세워지던 날, 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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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찬주
| 2022-02-09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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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인생응원가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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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건넜다면 뗏목을 버려라정찬주(소설가)삽화 정윤경마중물 생각중국 광저우에서 사업을 하는 다현(茶賢) 정종일 사장이 찾아왔다. 보이차 마니아이자, 내 책 애독자다. 내가 찻물을 끓이고 급수(給水)를 하는 차도구가 고장 났다고 몇 달 전에 휴대폰 문자로 알렸는데, 귀국하면서 새 도구를 사들고 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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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찬주
| 2022-02-0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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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인생응원가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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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내 것’에 집착하지 마라 정찬주(소설가)삽화 정윤경마중물 생각손님들이 내 산방인 이불재를 왔다가 가면서 건너편 산자락 남향받이에 다듬어 놓은 집터를 보면서 한 마디씩 한다. 언제 집을 지을 거냐고 묻는다. 집터를 다듬어 놓은 지 벌써 몇 년째다. 그러면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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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찬주
| 2022-01-2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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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인생응원가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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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가지 성스럽고도 바른 길 정찬주(소설가)삽화 정윤경마중물 생각나는 꼭두새벽이 좋다. 눈을 뜬 얼마 동안은 현실의 내가 무장해제된 것 같은 무아의 시간이 흐른다. 소설 작업의 실마리는 주로 이 같은 꼭두새벽에 풀린다. 실마리가 풀리면 마치 레일을 깔아놓은 듯 소설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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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찬주
| 2022-01-1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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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인생응원가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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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을 알면 집착하지 않는다 정찬주(소설가)삽화 정윤경마중물 생각간밤 폭설 속에서, 풍찬 노숙한 돌부처님과 지장보살님들이 의연하다. 불보살님의 위의(威儀)가 생각난다. 앞뜰의 돌부처님은 ‘눈벙거지’와 ‘눈목도리’를 두른 듯하다. 뒤뜰의 지장보살님은 쌓인 눈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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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찬주
| 2022-01-1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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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인생응원가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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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움과 집착을 없애려면 정찬주(소설가)삽화 정윤경마중물 생각꼭두새벽 4시다. 화목난로에 불을 피우고 책상 앞에 앉으니 컴퓨터 자판기 위에 아내가 보낸 편지가 놓여 있다. 아마도 어젯밤에 아내가 내 서실에 들어와서 놓고 간 것이 분명하다. 아내는 해마다 세밑에 손글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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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찬주
| 2022-01-0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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