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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과 소견에 의존한 주장을 한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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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까야를 읽어나가다 보면, 처음 대하는 생소한 식물들이 설법의 소재로 등장하곤 한다. 이번에 소개하는 낑쑤까(Kiṁsuka)도 그런 것 가운데 하나이다. <쌍윳따니까야>에는 낑쑤까 나무에 대한 붓다의 설법이 있다. 낑쑤까 나무는 오늘날의 인도산호나무(학명 Erythrina variegata) 또는 키노나무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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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종
| 2023-03-17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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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업 지으려면, 뿌리째 삼독 여의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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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칸 영화제 대상 '황금종려상' 트로피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우리나라 최초로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대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으면서, 종려(椶櫚)나무는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그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그러나 종려나무 그 자체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황금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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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종
| 2023-03-1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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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냄에 정복되면 맹목의 어둠이 생겨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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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자는 열대지방의 상징으로 사랑받는 식물이다. 하늘빛 바닷가를 배경으로 해안가 모래사장에 가로수처럼 줄지어 서 있는 야자나무의 모습은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따뜻한 남쪽나라 휴향지의 스테레오타입 그 자체이다. 야자나무는 대부분 열대권 지방에 서식한다. 종려과 혹은 야자과에 속하는 식물로 외떡잎식물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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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종
| 2023-03-04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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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만했던 종기가 점점 커져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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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되지 않거나, 근거 없이 사람을 비방하는 것이 죄악에 해당하리라는 것은 불문가지의 일이다. 눈여겨볼 것은 비방의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그 죄악이 다르다는 점이다. 비방받아 마땅한 사람을 비방을 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죄의 양이 적을 것이다. 비방받을 일이 없는 사람을 비방을 하는 것은 그 죄가 클 것이다. 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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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종
| 2023-02-24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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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근에 생명을 지켜주는 운명 타고난 곡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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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요계는 트로트가 대세인 듯싶다. 여러 방송사에서 트로트 경연프로그램이 봇물처럼 진행되고 있다. 얼마 전 가수 진성 씨가 ‘보릿고개’라는 노래를 부르는 구성지게 부르는 장면이 방영되었다. 아야 뛰지 마라 배 꺼질라/ 가슴 시린 보릿고개 길/ 주린 배 잡고 물 한 바가지/ 배 채우시던 그 세월을 어찌 사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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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종
| 2023-02-1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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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지 못하고 굴러떨어지는 것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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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넷.httpswww.wallpaperbetter.com)보통의 사람에게는 다소 생경한 사립산(砂粒算)이라는 말이 있다. 글자의 뜻은 모래알 계산, 또는 모래알 계산법을 말한다. 사립산은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 아르키메데스(Archimedes)가 우주의 충만한 모래알의 수를 계산한 데서 연유한 말이다. 그는 모래알의 계산법을 설명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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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종
| 2023-02-10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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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씨라 향을 찾아 비라나 풀을 파내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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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지족(吾唯知足)’을 가훈 삼아 살아가고 있다. 오유지족이 가훈이 된 것은 아주 오래전 결혼주례를 청하러 칠보사로 석주 큰스님을 찾아뵙을 때, “부자 되는 부적 한 장 주마.”라며 직접 써주신 글이 ‘오유지족’이어서였다. 스님의 ‘부적’은 네 글자에 모두 들어가 있는 입구(口)자를 중심에 놓고 네 글자가 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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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종
| 2023-02-03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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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귀한 가르침 듣는 것을 방해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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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는 당진은 보통 바닷가 동네로 알려졌지만, 농지가 광활하게 펼쳐진 곡창지대이기도 하다. 내포지역을 대표하는 가야산 또는 당진의 주산 아미산에서 내려다보이는, 멀리 예산까지 펼쳐진 예당평야는 가히 장관이다. 면적이 99㎢에 달하는 예당평야는 대체로 삽교천(揷橋川)과 그 지류인 곡교천(曲橋川)·무한천(無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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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종
| 2023-01-27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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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자에게 여인의 가슴은 혹이 달린 악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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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남성들의 애욕을 일으키는 것으로 아름다운 여인의 드러난 육체만 한 것이 없었던 모양이다. 특히 범행을 목숨처럼 지켜야 하는 출가 수행자들에게 여인과의 대면은 늘 극복하기 어려운 과제였다. 그래서 붓다도 비구들에게 여인을 만났을 때는 어머니 같은 여인을 만났을 때는 어머니를 대하는 마음을 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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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종
| 2023-01-2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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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무정물들은 이순간도 설법 중인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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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단나무.(사진=인터넷. https://www.core77.com/)불자들에겐 흑단나무(꼬빌라라)라고 하면 우선 떠오르는 게 흑단으로 만든 염주와 단주, 향통 등일 것이다. 재질이 단단하고 촉감도 좋은 데다가 색깔까지 고급스러워 불구(佛具)의 재료로 인기가 높다. 또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한 영화 ‘톰레이더(Tomb Rai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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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종
| 2023-01-1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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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은 칡처럼 사유를 감싸 파괴시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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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여름이면 뒷산에서 현묘재를 향해 돌진해오는 칡덩굴과의 전쟁이 시작된다. 하루 이틀 방심하면 칡덩굴이 뒤란의 곳곳에서 마치 뱀의 머리처럼 고개를 들고 공격 자세를 취하고 있다. 복숭아나무 아래 심어놓은 호박들은 이런 칡덩굴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무정물에도 생명이 있지만 부득이하게 낫을 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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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종
| 2023-01-0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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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의 징표 본받는 것은 악작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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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라는 제목의 책이 한때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른 적이 있었다. 하버드대 출신 혜민 스님이 쓴 책인데, 불자들보다 일반인들에게 더 큰 호응을 받았다고 한다. 책 제목에는 매우 심오한 가르침이 깃들어 있지만, 깊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사실 멈추면 평소 보지 못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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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종
| 2022-12-3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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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악한 숲이라도 성자가 머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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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등하굣길에 동무들과 함께 아카시아 꽃잎을 따먹곤 했다. 1970년 전후만 해도 시골 아이들에게 과자 등의 간식은 언감생심(焉敢生心) 꿈도 꾸지 못했다. 그저 간식 대용으로 땅에서 막 솟아오르는 찔레 대궁을 꺾어 껍질을 벗겨 먹거나, 날카로운 가시에 찔리는 것을 감수하고 아카시아꽃을 따먹는 것이 전부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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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종
| 2022-12-2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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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 전생에 먹거리 제공해 준 고마운 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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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무로 만나는 붓다’- 무화과나무 ㉓무화과는 인류가 재배한 최초의 과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지중해나 중동에서 많이 먹는 과일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남부지방에서는 9월경에 어렵지 않게 맛볼 수 있는 과일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중부지방에서도 비닐하우스 등을 활용하여 무화과나무를 재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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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종
| 2022-12-1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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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나무 이야기로 일촉즉발 전쟁위기 막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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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무로 만나는 붓다’- 도토리나무(참나무, Quercus) ㉒영풍 병산리 갈참나무 전경(촬영년도 : 2015년. 사진=문화재청)붓다가 깨달음을 성취한 뒤 4년째 되던 여름, 까삘라왓투에는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었다. 로히니(Rohīnī) 강을 사이에 둔 사끼야(석가) 족과 꼴리야 족들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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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종
| 2022-12-0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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