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나주 다보사 생전의 우화 스님이다. 76년도에 직접 뵈었다.
우화 스님은 근세 큰스님 중 가장 천진난만한 스님이었다.
근세 큰스님들 중 육바라밀스님을 꼽았다
정진제일 효봉 스님.
인욕제일 청담 스님.
계율제일 동산 스님.
욕설제일 춘성 스님
설법제일 전강 스님.
천진제일 우화 스님 등이다.
우화 1.. 우화스님께서 다보사 법당에서 사시 기도를 올리고 계셨다. 그때 부산 신도들이 단체로 참배하였다. 불전에 만 원짜리 지폐가 한 장 보였다. 염불을 멈추고 외쳤다.
“오메, 만 원짜리네”
전라도 사람들 천 원짜리 불전만 보다가 부산 사람 만 원짜리에 염불을 멈추고 소리 지른 것이다.
우화 2.. 수좌스님이 우화 스님을 친견하러 조실방으로 찾아갔다. 우화 스님께서는 거울을 보며 뭐라고 중얼거리고 있었다. 가까이 가서 들어보았다. 거울을 찬찬히 보던 스님이 중얼거렸다.
“아따, 코가 조금만 더 컸으면 좋았겠다.”
우화 3.. 젊은 남녀가 우화 스님께 인사드렸다.
“스님 좋은 말씀 좀 해주세요.”
가만히 보던 스님은 손짓으로 가까이 오라고 했다. 무릎 앞까지 뽀짝 불렀다. 그리고 귀에 대고 한마디 하였다.
“느그들 산에 가서 거시기하면 안 된다.”
우화 4.. 광주에 성공회사제 이우송 신부가 있다. 그가 고등학생 때 우화 스님과 인연이 있어 가끔 찾아가 말씀을 듣곤 하였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신학교 진학하게 되었다고 말씀드렸다. 우화스님이 안타까운 표정으로 말했다.
“신학교 가면 오계를 못 받는데 큰일 났다. 보름 후에 목포 반야사에 일타가 온단다. 오계 받고 신학교 가거라.”
그런 인연으로 이우송 신부는 신학교 가기 전에 목포 반야사에서 일타 스님을 계사로 오계를 수지 하였다.
우화 5.. 나주 다보사에 초하루 법문날이다.
시간이 지났는데 큰스님이 법석에 안 오신다. 수좌들 둘이 방으로 모시러 갔다. 신발은 있는데 사람이 없다. 벽장문을 열어보니 쭈그리고 숨어있다.
“큰스님 법문시간입니다.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오늘 법문 하기 시러.. 아는 게 이써야 법문하제“
우화 6.. 나주 다보사에 도둑이 들었다. 칼을 든 도둑이 우화 스님을 협박하였다.
“목숨이 아깝거든 절에 있는 돈 모두 내노시오.”
도둑의 협박에 우화 스님은 싱글거리며 어린아이처럼 말했다.
“니.. 도둑이구나. 그런데 도둑질할려면 자기 칼 가지고 해라. 이건 우리 절 부엌칼 아니냐?”
도둑이 놀래서 칼을 떨어뜨렸다.
우화 7.. 한여름 우화 스님께서 마루에 앉아 계신다. 어깨와 팔에 모기가 붙어 피를 빨고 있다. 상좌가 말했다.
“스님 모기 잡아야지요.”
“아따.. 그냥 놔뒤라. 모기도 배가 고파 빨고 있는데.”
우화 스님 우화.. 더 듣고 시프면 오백 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