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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 또 빈 집 같은 스님이 그린
차고 또 가득 찬 그림 속 우주
스님들이 그린 선화를 가리켜 어떤 이들은, 특히 붓 꽤나 잡아보았다는 사람들은 ‘그림도 아니다’ ‘애들 장난이다’라고 비판한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그 그림을 보면서 가슴 속에 쌓였던 먼지가 한꺼번에 날아가는 듯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그들의 그림 속에는 고즈넉한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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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 근현대사 100년은
쓰디쓴 기억의 저장고이다
가슴 아픈 기억은 들춰보기가 싫다. 그 통증이 살아있는 공기와 접하면 아무리 시간이 흘렀어도 여전히 쓰리고 고통스럽다. 개인의 상처이든, 혹은 집단의 피해의식이든 상처가 아프기는 마찬가지이다. 그것이 더구나 수백년의 共業이 뭉쳐낸 역사라면 더더욱 그렇다.
한국불교사에 있어서 특히 근현대 연구가 등한시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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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라면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책
불교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팔만사천 경전 가운데 어떤 경전을 가장 먼저 읽어야 할까”이다. 그럴 때마다 베테랑 불자들은 어김없이 부처님의 생애를 추천한다. 불자란, 부처님의 삶과 부처님의 사상을 배우고 습득하고, 이를 실천하는 사람들이므로 불자의 가장 첫 번째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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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승선의 지침서 나왔다
한국불교는 회통, 융합을 특징으로 한다. 하지만 조금 거칠게 표현하면, ‘한국불교는 선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또한 그 특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통상 한국선은 ‘중국화된 선’의 범주에 속한다고 해도 무방하고, 그중에서도 임제선-간화선의 법맥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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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불교를 신행하려는 이에게
더없이 소중한 ‘멘토링 모음집’ 나왔다
칼럼집은 흔히 팔리지 않는다는 고정관념이 덧씌워져 있다. 사실 칼럼집이 시장에서 성공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칼럼집은 그래서 어떤 특별한 계기에 맞춰 후배들이 헌정을 하거나 자비 출판의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지 않은 경우도 종종 있지만, 거개가 시장에서는 실패하는 것이 다반사다.
필자 역시 칼럼집을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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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화선 정통 강조 영문소개서
불광출판사 [Korean Buddhism] 발간
한국불교를 영문으로 소개하는 이 발간됐다. 10년전 조계종에서 발간한 이후 두 번째 책자이다.
은 최초의 영문판 한국불교 개설서였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동아시아 불교와 다른 한국불교만의 성격과 특징을 소개하는 부분이 약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한국불교를 중국불교의 아류 혹은 일본의 Zen과 대동소이한 불교로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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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불교 한 뿌리' 확인해준 책
기자가 농반진반으로 부르는 별칭 ‘진각종의 보배’라고 부르는 분이 있다. 그는 장용철 진각복지재단 사무처장이다. 20년 전 진각종보(현 밀교신문)의 책임자 지현 정사로 처음 만나서인지 아직까지도 기자의 입에는 지현 정사라는 호칭이 더 자연스런 분이다.
어눌한 말투에 북쪽 사람들을 많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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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불교의 모든 것 망라한 책
‘북한의 사찰’ 출간됐다
북한 지역에 현존하는 사찰 현황은 물론 북한의 불교문화재 및 북한불교 이해를 위한 자료 등 북한불교의 모든 것을 담은 책, 『북한의 사찰』(대한불교진흥원)이 발간됐다. ‘북한의 불교와 사찰, 그 과거와 현재’라는 부제를 달고 나온 이 책은 한 눈으로 보아도 보통의 공력이 들어간 책이 아님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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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사상을 옛날얘기 들려주듯
어려운 개념을 우리말로 풀어쓰고, 할아버지와 손주가 대화하는 형식을 취해 누구라도 어렵지 않게 원효사상의 정수를 맛볼 수 있게 한 책이 나왔다. 원효의 저서와 대승기신론 관련 경전번역에 매진하고 있는 강승환씨가 쓴 『이야기 원효사상』(운주사)이다.
이 책은 원효의 사상세계를 술술 읽으며 이해하도록 구성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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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은 신비한 것이 아니다
명상은 정신적인 능력을 놀랍게 향상시키고, 정서적인 문제를 해결하며 더불어 몸의 건강까지 유지시켜 준다. 반면 명상은 복잡하고 어렵다거나 특정 종교에서 하는 것이라는 등 실제로 명상하는 것을 부담스럽게 만드는 생각들이 많이 퍼져 있음도 사실이다.
『자기계발을 위한 15분 명상』(불광출판사)은 오랫동안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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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정의 백가의집 출간됐다
고려의 새로운 시집이 20년 전에 발견된 다음 전반적인 연구서 『고려의 동아시아 시문학(百家衣集)』(민족사 펴냄)가 처음 간행됐다. 당송의 시구를 중심으로 1962구가 실린 이 시집은 동아시아 시구 축적을 바탕으로 고려에서 완성되었다. 백가의집(百家衣集)은 고려 명종 때 임유정이 남긴 시집(3권)으로, 여러 작가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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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의 역사 다시 쓰겠다”
옛 스님들은 중창불사를 하거나 건물을 개보수할 때마다 글을 남겨 시주자들의 정성을 후세에 전했다. 그 글들은 후일 사지(寺志)로 묶여졌고 이를 근거로 후대인들은 불교의 역사를 알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최근에 와서는 그런 전통들이 사라지고, 무수한 절들이 세워지고 중창되어도 절의 역사를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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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가 책을 타고 다가왔다
“민속신앙에서 산악신앙과 함께 호랑이는 산군으로 종교적 대상이다. 현실계에서는 인간을 잡아먹는 공포의 맹수로 호총에 얽힌 부전적인 속신을 낳았지만 상징계에서는 실재하는 동물이면서도 용이나 주작, 현무와 같은 사신수의 하나로 오랫동안 인간의 숭앙대상이 되어왔다. 심지어 불가(佛家)에서는 자기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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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까는 불교의 사도 바울
한국불교는 대승불교를 추구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초기경전이나 아소까왕(이하 아소까)에 대한 관심을 두지 않고 등한시해왔다. 그러나 아소까는 불교역사에서 비중을 두지 않으면 안 될 매우 중요한 인물이다. 아소까는 기독교로 치자면 사도 바울과 같은 위치에 있는 분이다. 부처님 다음으로 중요한 인물이라고 해도 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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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검’ 들고 온 대만 선지식
한국의 불자들은 대만의 고승이라고 하면 으레 불광산사의 성운대사를 떠올린다. 성운대사는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졌고, 큰 존경을 받는 스님이시다. 그러나 대만의 고승이 성운스님만 계신 것은 아니다. 그에 버금가는 고승들이 계시고, 또 계셨다.
성엄(聖嚴)선사가 그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대만에서는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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