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의 세 아들이 지었다고 전해지는, 고려가 몽골군에 대항해 30여년간 저항해온, 그리고 근대에 이르러서는 양현수 장군이 프랑스함대를 격파한 곳으로 유명한 삼랑성의 역사와 문화를 느끼는 제8회 삼랑성 역사문화축제가 10월 4일부터 12일까지 9일간 강화도 전등사에서 열린다.

삼랑성 역사문화축제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전등사 주지 혜경∙지용택 새얼문화재단이사장∙최종수 한국문화원협의회장)는 9월 2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8회 삼랑성 문화축제의 구체적인 프로그램들을 소개했다.

축제의 오프닝은 10월 4일(토) 오전 10시 30분에 열리는 ‘되돌아보는 천년, 전등사 역대조사 다례재’이다. 전등사를 창건한 아도화상부터 노은 큰 스님까지 역대 전등사를 일구어온 스님들을 기리는 다례재를 통해 지난 100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천년을 약속하는 행사이다.

4일 오후 1시에는 나라를 위해 쓰러져간 호국영령을 기리는 ‘영산대재’를 갖는다. 이번 영산재는 삼랑성에서 국가와 민족의 안녕을 지키다 스러진 이름없는 군인들의 무운장구, 호국영령을 위로하는 진혼의 성격을 갖는다.

10월 5일(일) 오후 1시에 열리는 <천년의 몸짓 그리고 소리 , 국악한마당>은 중앙대 국악과 전수자들과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예능 이수자의 춤과 노래로 펼쳐지는 우리 전통음악의 장이다.

10월 11일(토) 오후 12시에는 <강화군립합창단의 공연>이 펼쳐지며, 이날 오후 2시부터는 민족예술단 우금치의 <할머니가 들려주는 신회이야기 - 칠성신과 당금애기>라는 마당극이 열린다.

11일 저녁 6시에는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전등사 가을음악회가 열린다. ‘화합과 상생의 천년 추억을 찾아가는 추억여행’을 주제로 열리는 가을음악회에는 안치환, 소찬휘, 정훈희, 김세환, 봄여름가을겨울 등 유명가수들과 인천시립무용단과 김포신도연합회 합창단이 출연해 가을밤 아름다운 산사에 어울리는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10월 15일(일) 오후 1시부터 열리는 ‘새천년을 여는 소리마당’은 강화초등학교 관악부 연주와 덕신고 풍물단 공연 그리고 가야금과 에콰도르 민속음악 연주 등이 마련된다.

이밖에도 다양한 전시가 마련돼 있는데,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 각자 전수 동문전’과 ‘정족산 삼랑성 회화전’, ‘생태사진전’이 열린다.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 각자 전수 동문전’은 팔만대장경의 판각지인 강화도의 위상을 새롭게 알리고 서각예술의 아름다움을 대중들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된 전시다.

‘정족산 삼랑성 회화전’에는 대학 미협 소속 교수들이 그린 삼랑성의 설화와 역사를 담은 그림들을 전시된다. 또한 ‘생태사진전’에는 전 조선일보 기자인 이종렬 씨가 우리나라의 자연을 대상으로 찍은 사진들이 전시된다.

또 현대미술조형연구회의 주관으로 전시되는 ‘강화별곡, 살어리 살어리랏다’는 강화도의 역사적, 신화적, 자연적 시공간의 의미를 짚어보는 전시행사이다. 이 전시는 10월 15일 부터 22일까지는 정족산 사고, 인천 신세계 갤러리, 서울대 전시장에서 10월 22일부터 11월 4일까지는 부평역사 박물관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또 지난해부터 삼랑산 축제에는 난치병 어린이를 돕기 위한 자선바자회가 펼쳐져 왔는데, 이번 행사에는 탤런트 손태영 씨가 난치병어린이 돕기 자선바자회에 자신의 소장품을 기증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밖에도 화문석공예, 짚풀공예, 도자기 물레, 칠보공예, 단청 등 각 종 체험 행사와 먹거리 장터, 지역 특산물 장터가 마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