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각종 교육원(원장 경정 정사)은 11월 30일 오후 1시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총인원 내 진각문화전승관 4층 대회의실에서 제14회 진각논문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혜담(이경택․의밀심인당 주교) 정사는 ‘회당의 무상불에 관한 연구’에서 “회당 대종사는 불신관(佛身觀)을 표현하는 용어로 무상불(無相佛)을 언급하고 있다. 무상불은 상(像)이 없는 무형상의 불상을 의미한다”면서 “무상불은 무상(無相)을 불격화 한 것으로, 이는 참회원의 본심을 무상으로 교리화 한 것이다. 즉 진각밀교에서는 무상진리의 개념을 법계법신으로 삼고, 무상불의 개념을 자성법신으로 삼게 되었다. 따라서 무상불은 무형상의 불상인 마음 속의 부처님 즉 자성법신으로 개념화되어 수행대상으로 교리화 된다”고 말했다. 혜담 정사는 이어 “무상불은 자성법신의 원형이라 할 수 있으며, 진각밀교에서는 무상불을 심인인 ‘마음 속의 부처님’으로 삼아 이를 자성법신으로 칭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진각논문 발표회 장면. 사진=밀교신문 제공

이번 진각논문발표회는 진각종 국제불교연구소 상임연구원 수각 정사와 진각대학원 허일범, 김치온 교수의 사회로, 발표자 1인당 논평자 1인이 논평하고 질문하는 개별약정토론방식을 채택해 최종 논문작성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했다.

논문주제와 발표자, 약정토론자는 △회당의 무상불에 관한 연구(발표자 이경택․혜담 정사, 약정토론자 김호귀) △욕망의 주체에 의한 심상(心像․saja)의 언어화-유식불교의 변계소집성과 라캉의 상징계를 중심으로(발표자 안환기, 약정토론자 안성두)△불상과 삼밀수행법의 형성(발표자 조금자, 약정토론자 김영덕) △의정의 번역어 치목(齒木․danta-ksha)에 관한 고찰(발표자 양경인, 약정토론자 신성현) △라트나키르티 찰나멸 논증의 종교적 가치(발표자 권순범, 약정토론자 이종철) △언어와 독자성(獨自相)의 관계-쁘라즈냐까라굽따(Prajkaragupta)를 중심으로-(발표자 배경아, 약정토론자 황정일) △재가자의 아라한 성취와 재가생활 유지 가능성에 대한 고찰-Pali문헌을 중심으로(발표자 서현희, 약정토론자 조준호) 등이다.

진각종 교육원장 경정 정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14번째 진각논문대상에 참여해주신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며 “진각종에서 매년 이 행사를 마련하는 것은 불교학을 연구하는 젊은이들에게 학문연구의 의욕을 조금이나마 불어넣고자 하는 마음과 불교학의 발전과 진각종학의 발전을 통해 부처님의 말씀을 좀더 널리 펴고자하는 취지“라고 말했다. 경정 정사는 또 논문발표회를 마무리하며 총평으로 “논문 초고가 들어오면 항상 최고의 심사자와 논평자를 모시라고 말한다”면서 “수고해 주신 논평자 분들과 7분의 논문발표자 분들께 감사 드리며, 오늘 논평자 분들의 가르침으로 발표자 분들이 더 좋은 논문을 완성하기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