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오측석탑 환수위원회는 손괴된 이천오층석탑의 완전한 복원을 촉구하고, 조속한 환수를 위하여 오는 12월 19일부터 21일까지 방일하여 환수활동을 전개한다.

환수위 대표단과 청소년 대표단, 불교연합회 지도자 등이 포함된 24명의 협상단은 일본 오쿠라 박물관을 방문하여 보수하였다는 이천오층석탑의 상태를 확인하고 한·일 종교대표단 및 청소년 대표단의 환수의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또한 이천 오층석탑의 주인의식을 가지고 손괴된 이천 오층석탑의 보수비용의 일부를 오쿠라재단에 전달하여 이천시민의 관심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천 오층석탑의 무사귀환과 한·일 시민의 화해교류 및 평화를 염원하는 한·일 종교인 기원제를 이천오층석탑 앞에서 진행하며, 청소년 대표단은 탑돌이 문화제의 사생대회와 백일장에서 입상한 작품전시를 통해 미래 역사의 주인으로서 행사에 참여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방일활동에 있어 한· 일 양국의 종교지도자 및 민간단체와의 광범위한 교류를 통해 현지 네트워크 조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한·일 종교 지도자들의 성명서에는 한국측 불교계 대표종단인 대한불교 조계종 문화부 및 대한불교 조계종 제2교구 교구종회 및 본 말사 주지협의회 스님들과 일본 현지 해동불교연합회와 한민족 불교 총연합회가 동참하여 한일 종교계의 관심과 동참 속에 진행된다.

일본에 불법 반출된 이천오층석탑의 모습.

한편 이천오층석탑환수위원회는 12월 1일부터 시민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작성된 엽서들을 이천오층석탑이 서있는 일본 도쿄의 오쿠라슈코칸(박물관)과 외무성, 총리대신, 일본국회, 중의원, 참의원 등 6곳으로 매일 매일 일정량의 엽서를 발송하고 있다.

이는 오쿠라슈코칸(박물관)을 비롯한 일본 관련 기관들에게 이천 시민들이 앞으로도 이천오층석탑을 되찾기 위한 활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우치게 하자는 취지이며, 대한민국 국민의 뜻과는 상관없이 정당하지 않는 경로를 통해 해외로 반출된 문화재는 그 문화재가 만들어진 제자리로 돌아와야 한다는 의지를 일본 내 관련 기관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려 나간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천오층석탑 환수위원회(상임위원장 조명호, 이하 환수위)는 지난 2008년 8월 환수위원회 구성을 시작으로 2010년 109,017명의 서명을 받아 이천오층석탑의 반환을 요구하는 성명서와 함께 일본 오쿠라 슈코칸(박물관)에 전달하는 등 지속적인 환수활동을 벌여오고 있다.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해 일본 국민의 인명과 재산에 피해가 있었고, 이천오층석탑에도 피해가 발생하였다. 이에 한국의 이천오층석탑 환수위원회 및 이천지역 종교계를 중심으로 4월 23일 동일본대지진 희생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위령제 및 이천오층석탑 환수염원 탑돌이 문화제를 “한· 일 시민 화해와 교류 한마당”이라는 부제로 개최한 바 있다.

이후 일본 대지진의 피해로 이천오층석탑이 손괴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한·일 공동으로 조속한 복구와 더불어 석탑의 지속적 안전을 위한 반환요구를 오쿠라 재단 측에 재차 요구하였다. 환수위원회의 석탑에 대한 조속한 피해복구 요구에도 불구하고 오쿠라측은 7개월 동안 이천오층석탑을 방치하다가 12월이 되서야 겨우 석탑의 복구를 시작하였다.

이에 이천오층석탑 환수위원회 및 한·일 종교 지도자들은 오쿠라측이 이천오층석탑에 대하여 앞으로 관리 보존할 수 있는지 걱정과 우려를 금할 수 없으며, 또한 이천오층석탑을 관리 보존하겠다는 오쿠라측의 명분 또한 더 이상 신뢰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