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
대한불교조계종 종정예하 중봉 성파 대종사는 오는 11월 8일(음력 10월 15일) 임인년 동안거(冬安居) 결제를 맞이하여 법어를 내리고 사부대중이 오직 화두참구의 일념으로 정진하기를 당부했다.
종정예하는 법어를 통해 “한 물건이 무엇인가를 참구하여 사량분별이 끊어지고 진여의 본성이 확연히 드러날 때, 이를 일 마친 대장부라 하고 능히 공양받을만하다”라며, “불조와 시주의 은혜를 갚고 세간의 희망”이 되는 이는 바로 오직 수행 정진에 전념하는 이라는 것을 역설했다.
불기2566년 임인년 동안거 결제일인 11월 8일부터 전국 100여 개 선원에서 약 2,000여 명의 수좌가 정진에 들어갑니다. 안거(安居)란 동절기 3개월(음력 10월 보름에서 다음 해 정월 보름까지)과 하절기 3개월 (음력 4월 보름에서 7월 보름까지)씩 스님들이 한곳에 모여 외출을 삼가고 참선 수행에 전념하는 것을 말합니다.
[佛紀 2566年 冬安居 結制法語] [불기 2566년 동안거 결제법어]
이 누구인가? 中峰 性坡(大韓佛敎曹溪宗 宗正) 중봉 성파(대한불교조계종 종정)
上無片瓦요 下無卓錐라. 日往月來에 不知是誰오 噫라.
위로는 한 조각 기와도 없고 아래로는 송곳 꽂을 데도 없도다. 해가 지고 달이 떠도 알 수 없구나. 이 누구인가? 아! 애닳다.
총림대중이 모여서 임인년 동안거 결제를 하게 되었도다. 삼동결제 동안에 총림대중이 산문 출입을 삼가며 결계를 하고, 포살과 자자를 하며 오직 화두참구의 일념으로 정진하는 수행전통은 부처님께서 권장하신 바이로다.
화두참구를 하는 이 한 물건이 무엇인가를 참구하여 사량분별이 끊어지고 진여의 본성이 확연히 드러날 때, 이를 일 마친 대장부라 하고 능히 공양받을 만한 이라고 하리라.
각자가 맡은 최소한의 소임으로 일을 줄이고 오직 정진에 전념할 때 우리는 불조와 시주의 은혜를 갚고 세간의 희망이 되리라. 天産英靈六尺軀하니 能文能武善經書로다. 一朝識破孃生面하니 方信閑名滿五湖로다.
하늘의 뛰어난 육 척의 몸을 낳으시니 문무에 능하고 경서도 잘 하도다. 하루아침에 본래면목을 깨달으니 바야흐로 부질없는 이름 천하에 가득함을 믿겠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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