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포교원 등 5개 기관 23일 ‘채식 데이, 기부 데이’ 선포식 개최
조계종 포교원과 총본산 성역화불사 추진위원회 등 5개 기관이 매주 목요일을 ‘채식 데이, 기부 데이’로 선포하고 본격적인 생명살림 캠페인에 나섰다.
조계종 포교원과 총본산 성역화불사 추진위원회, 중앙신도회, 포교사단, 불교신문사는 2월 2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생명살림 캠페인 ‘채식 데이, 기부 데이’ 선포식을 개최했다.
‘채식 데이, 기부 데이’는 일주일에 하루, 목요일에 채식을 실천하며 생명살림을 위한 기금을 기부하는 캠페인이다.
채식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인 생명 존중과 연기적 삶의 문화를 확산하고, 기부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획됨에 따라 기본 슬로건도 ‘연기적인 삶․생명살림의 삶․나눔의 삶’이다.
포교원 등은 일주일에 하루 채식으로 공장식 축산업으로 인한 동물들의 인위적 생명 단축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축 사료로 쓰이는 곡식의 소비를 줄여 기아로 고통 받는 1천 명에게 하루 한 끼 식사를 대접하는 등으로 모든 생명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 총본산성역화불사추진위원회 총도감 지현 스님, 포교부장 가섭 스님,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법일 스님, 김의정 조계사 신도회장, 불교신문 박기련 주간, 중앙신도회 정연만 부회장, 윤기중 포교사단장, 정만제 종무원조합 위원장, 김성권 대한불교청년회 중앙회장, 이경수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해 동참 의지를 밝혔다.
포교원장 지홍 스님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채식을 일상화한다면 생명을 존중하는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할 뿐만 아니라 성인병 등 각종 질병도 예방하며 걸식 아동과 종단의 10․27법난기념관 건립을 도울 수 있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면서 “많은 분들이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지속적으로 실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총본산성역화불사추진위원회 총도감 지현 스님도 “일주일에 한 번 목요일 채식을 통해 생명 존중과 배려, 인정과 화합 등의 가치를 갖는 건강한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달라”며 많은 동참을 당부했다.
고기없는월요일 창시자 시드러너도 이현주 한국지부 대표 편에 보낸 축사를 통해 캠페인의 확산을 기원했다.
이에 참석자를 대표해 김성권 대한불교청년회 중앙회장이 발원문을 낭독하며 “불살생의 가르침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자 일주일에 하루 육식을 금하고, 생명살림을 위해 보시를 해 모든 생명이 함께 살아가는 청정국토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관련, 캠페인 동참 희망자는 조계종 홈페이지의 종무행정 카테고리에서 서약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제출하거나 성역화추진위에 전화(02-730-6690), 사찰 방문, 우편 또는 팩스(02-730-6665)를 통해 접수한 뒤 매주 목요일 채식을 실천하면서 동참비를 기부하면 된다.
동참비는 1개월에 4천 원, 1년에 4만 8천원으로, 기부금은 10․27법난기념관 건립(성역화불사추진위)과 결식아동 지원(아름다운동행)을 위해 쓰인다. 참여자는 희망 기부처를 선택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