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의 현재와 미래를 만나보다

월간 《불교》(발행인 상진 스님, 편집인 청호 스님)가 2025년 12월호(통권769호)를 발행했다. 1924년 창간 후 한 세기를 넘어 한국불교의 전통과 현대를 잇는 대표 불교 월간지로 자리매김해 온 《불교》는 이번 호에서도 수행·교학·문화·역사·현안 등 다양한 분야를 종합적으로 담아냈다.

■ 수행·교학의 뿌리 깊은 탐구

현자의 사색(해피)에서는 한국불교의 구조적 문제로 지적되는 단멸론 확산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며 윤회 사상의 바른 이해를 제시한다.

손바닥으로 읽는 불교 교학산책(이필원)에서는 <모든 것은 변한다(1)>를 통해 무상법의 기초를 짚고, 깨달음을 위한 교와 행(정준영), 간화참선(옥당일휴) 등 수행 코너는 전통 선 수행의 원리와 실제를 안내한다.

■ 문화·예술·의례의 풍성한 해설

불교의례의 연원(이성운)은 영산작법 중 ‘운심게’를 소개하며 의례 연구의 본격적 기록을 잇고, 문화로 보는 불교(구미래)에서는 동짓달의 민속과 불교적 의미를 연결해 설명한다. 불교의 미학(유근자)에서는 완주 송광사 나한전 오백나한상의 조형미와 신앙적 의미를 탐구하고, 과거 천년 미래 천년(남권희)에서는 초조대장경과 대구 부인사를 통해 한국 불교문화의 천년 유산을 되짚는다.

■ 태고종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

<태고초대석>에서는 한국불교태고종 북미·유럽교구 회주 종매 스님의 활동과 교구 포교 전략을 다루며 글로벌 포교의 현주소를 조명하고 있다

■ 시대를 향한 새로운 질문

<수행과 명상(심준보)>에서는 미국에서 확산된 명상 열풍과 그 문제점을 분석하며 한국불교의 역할을 제시하고, <불교의 미래를 묻다(윤창화)>에서는 한국 간화선의 ‘좌선 지상주의’ 문제를 비판적으로 다룬다.

한국불교의 세계화(혜진)에서는 서양 불교의 진화와 도전이 한국불교에 주는 시사점을 짚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