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불교태고종 발전을 위한 제24대 총무원장 선거
4인 후보자 종책토론회 무산에 따른 기자회견문
소납은 종단의 화합과 안정이라는 당위적 목표와 더불어 종도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교단의 위계(位階)를 바로 세우고, 공정한 선거를 통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한국불교태고종 발전을 위한 제24대 총무원장 선거 4인 후보자 종책토론회’를 제안하였으나, 안타깝게도 순수한 종책(宗策) 토론마저 열리지 못하게 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아울러 5백만 태고종도들에게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48년, 반세기 가까이 포교현장을 두루 누비고, 지방 종무원장과 중앙 총무원에서의 종무행정 그리고 해동불교대학 학장으로 교육과 포교, 복지활동 등에서 누구보다 부끄럼 없이 실천궁행하고, 수행자로서의 본분과 원칙을 가지고 요익중생(饒益衆生)을 위해 매진하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태고종단에 밀어닥친 내우외환은 종단의 화합과 안정을 더욱 요구하고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몇몇 인사들이 행하는 일들을 보면, 종단의 화합보다 갈등을 그리고 종단의 안녕보다 개인적인 사리사욕이 앞서고 있어 심히 우려됩니다.
모두 다 아시다시피, 이번 선거와 관련하여 9월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의 판결은 너무나도 정당한 판결이었으며, 또한 우리들에게 자성(自省)과 자정(自淨)의 기능을 일깨워 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번 총무원장 선거를 통해 종단의 화합이 이루고자 하는 시대적인 요구를 반영하여 소납이 이번 종책토론회를 제안하였으나, 이마저 소통되지 못하여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러나 태고종단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종단으로서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는 많은 자산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종도들이 다시 마음을 모으고 종단이 화합한다면, 종단의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총무원장 선거는 매우 중요합니다. 종단화합이라는 중대한 과제와 함께 사회적인 요청도 같이 수용하여야 하는 시대입니다. 나라 경제도 어렵고, 국민들의 마음이 혼란할 때 종교가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앞으로 종단과 사회를 위해 우리들이 해야 할 불사(佛事)는 너무나도 많습니다.
종단사(宗團史)에서 총무원장 선거는 이미 기준점으로 또한 새로운 출발점으로 정착된 하나의 제도입니다. 또한 종단 운영의 현실적이고 민주적인 제도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총무원장 선거는 종지∙종풍을 기반으로 한 원칙과 종도들의 원력이 담긴 명분(名分), 절차가 제대로 이행되는 선거가 되어야만 합니다.
이번 종책토론회를 제안하면서 서로의 생각과 입장을 확인하고 조정, 조율하여 종국(終局)에는 종단의 화합과 발전에 임해야 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자리이자 계기일 수 있다고 생각하였기에 안타까움이 더 묻어납니다.
비단, 종책 토론회가 종단의 이익과 발전에 모두 기여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종단을 이끌고 갈 지도자의 덕성과 자세 등을 판가름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그 필요성이 있음에도 이렇게 무산된 것이 아쉽지만, 이번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한 각 후보자들의 인품이나 행장으로 볼 때 모두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번 총무원장 선거가 다시 원만하게 봉행됨을 기쁘게 생각하며, 각 후보자들의 수행 이력이 빛이나 좋은 성과 이루기를 바랍니다. 소납도 이번 선거가 종단의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미 선거공약으로 밝힌 바와 같이 소납은 5대 종책기조와 10대 실천방향를 중심으로 유능한 인재를 골고루 등용하고, 생활불교의 기반을 만들 것이며, 복지와 문화의 종단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위법망구(爲法忘軀)의 자세로 임할 것입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불기2553(2009)년 9월 17일
한국불교태고종 제24대 총무원장 선거 후보자 정대은 합장
|
제24대 태고종 총무원장 선거 후보 대은 스님이 종책토론회 개최가 무산된 데 대해 “유감스럽고, 종도들에게 송구한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