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중구 시설관리공단 7월 20일~8월 8일 한중문화관 갤러리서
최용백 작가의 백령도 몽운사 해수관세음보살상. 2002년 11월 높이 9m, 무게 25톤 규모로 북녁땅 장산곶 너머 평양을 바라보는 모습을 담았다.
인천광역시 중구 시설관리공단은 7월 20일부터 8월 8일까지 인천 한중문화관 갤러리에서 최용백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의 ‘墨墨(묵묵)한 섬, 백령도’ 초대전을 개최한다.
한중문화관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세계 유일 분단국가의 상처를 안은 채 각종 쓰레기와 오폐수 바다 투기로 불안함을 상기시키는 백령도를 평화로운 시선으로 바라본 작품 30여 점이 선보인다.
전시작은 3년여 간 분단의 역사를 마주한 현장에서 작가가 역광 촬영으로 표현한 흑과 백의 대조를 통해 생명과 평화의 공존을 묵묵(黙黙)히 드러낸다.
한중문화관 오연주 학예연구사는 “최 작가는 역광이 가장 좋은 시간인 해가 뜨고 지는 시간에만 촬영한 사진의 강렬한 흑백 대비를 통해 위대한 자연의 면모를 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용백 작가는 “이번 전시는 지난 6월 15일부터 21일까지 서울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개최한 전시의 연장선상에 있지만, 다른 타이틀로 열리는 만큼 또 다른 관점에서 사진을 살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용백 작가는 초당대 사진영상학과를 졸업하고 가천대 디자인대학원에서 포토그라피를 전공했다. 다큐멘터리 사진가로 환경과 문화재 등 인간에 의해 변화된 환경을 촬영하고, <강화도, 불교를 찾아서>, <인천불교문화재 사찰의 역사를 찾아서>, <전등사100년전>, <조계종 25교구 본사> 등 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 현재 인천재능대 특임교수, 인천문화재사진연구소장, 한국환경사진연구소장, 한국디자인사진연구소장 등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