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운영자 이병욱 씨, 4월 18일 서울.경기.인천지역 사부대중공사서 제안
종단을 승단과 교단으로 이원화하고, 교단의 재가자에게는 참종권을 부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같은 주장은 18일 열린 서울.경기.인천 지역 사부대중공사에서 본지에 칼럼을 게재 중인 파워블로거 진흙속의연꽃 운영자 이병욱 씨(사진)에 의해 제기됐다.
이병욱 씨는 “두 번의 대중공사에 참여해보니 일반적으로 비구 스님들, 특히 총무원과 교구본사, 종회 등 종무기관에서는 염화미소법을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반면 다수의 비구와 비구니 스님, 재가불자들은 대체로 직선제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까지 대중들은 직선제를 선호함에도 염화미소법 지지자들은 염화미소법의 장점을 주장하기보다 직선제의 단점이나 폐단을 지적하기에 열중하는 것 같다”면서 “비구니 스님에 투표권을 줘도 종단은 망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종단은 비구와 비구니로 구성된 이부대중의 승단으로, 현전승가의 개념이기에 원칙적으로 재가자는 참여할 수 없지만 사방 승가의 개념으로 따지면 재가자에게도 참종권이 있다”면서 “한국불교가 승단과 교단으로 분리돼 이원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병욱 씨는 비구와 비구니로 구성된 이부대중 승단은 수행과 포교에만 전념하고 비구와 비구니, 우바새와 우바이로 구성된 사부대중 교단에서는 종단의 운영, 행사, 교육 등 모든 일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승단과 교단이 이원화되면 승가에서는 직선제를 할 필요가 없고 간선제든 추대든 어느 것이나 가능하지만, 교단에서는 한국불교의 중흥을 위해 직선제를 통해 재가출신의 대표자를 선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부대중의 교단이 성립됐을 때 재가불자들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며 한국불교가 중흥하려면 하루 빨리 승단과 교단이 분리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