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와 생태를 둘러싼 담론이 무성하고, 근대의 위기가 운위될수록 한때 우리 손으로 추방한 이학(理學)에 대한 그리움은 깊어간다. 과연 그렇다. 목적 없는 삶, 소크라테스의 말을 빌리면, ‘음미되지 않는 삶’을 우리가 어떻게 견디겠는가. 일찍이 니이체가 근대의 종말을 예언하며 “인간은 초극되어야 한다”고 외치는 것, 그리고 하이데거가 과학과 기술로 소외된 존재자를 구원할 '존재의 철학'을 숲 속에서 읊조린 것도 지구적 규모, 문명적 차원에서 일고 있는 '理學의 재발견', 그 르네상스의 다양한 목소리들이라 하겠다. 미래는 이들 理學의 공통 가치들이 대화하고 연대하면서, 그것을 氣學의 현실주의와 접목한 새로운 문명을 만들어 갈 것이다.“ <강의자료 중에서 발췌>

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민병천)은 철학자 한형조 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 초청 특별강좌를 ‘지금 왜 동양사상인가-시대 변화를 주도하는 동양의 지혜’를 주제로 2월 17일 오후 2시 마포 다보빌딩 3층 다보원에서 갖는다.

대원불교사상강좌 2010년 2월 특강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한국학의 독창적인 진로를 모색해온 한형조 박사를 초청, 동양사상 속에서 삶의 지혜를 찾아가는 시간이 될 것이다.

한형조 교수는 서울대 철학과 및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학대학원을 졸업했다(철학박사). 대학을 졸업할 무렵부터 사회적 관계와 책임을 묻는 유학 공부를 시작했다. 현재는 한국학중앙연구원 고전한국학부 교수(전공: 고전한학과 철학)로 있다. 주요 저서에 『왜 동양철학인가』, 『주희에서 정약용으로』,『중고생을 위한 고사성어 강의』, 『무문관, 혹은 너는 누구냐』, 『왜 조선유학인가』, 『중고생을 위한 고사성어 강의』 등이 있고,『화엄의 사상』, 『한글세대를 위한 불교』등의 역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