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호압사 회주 정묵 스님<사진>이 2월 26일 오후 1시 30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조계종 총무원 자승 스님으로부터 제7교구 본사 수덕사 주지로 임명받았다.

자승 스님은 26일 임명식에서 “수덕사가 총림인 만큼 방장 스님을 잘 모시고, 대중살림을 잘 이끌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정묵 스님은 “수덕사가 경허‧만공 스님의 선풍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어른 스님을 잘 모시고 총림의 위상에 걸맞게 잘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외적 불사에 힘써왔는데 승려복지나 포교법회 불사에 힘써 내실을 다지겠다”면서 “특히 3~4년 후 안정화에 접어드는 내포 지역 포교에 주력해 충남 제1사찰이 되고 교구 내 마곡사와 연대해 충남 불교중흥에 앞장서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묵 스님은  임명식에 앞서 (재)아름다운동행(이사장 자승 스님)에 아프리카 보리가람 농업기술학교 건립에 써 달라며 1천만 원 후원금을 전달했다.
 
정묵(正默) 스님은 법장 스님을 은사로 출가, 1976년 수덕사에서 우송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79년 혜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선본사, 호압사 주지와 조계종 2,13,14,15대 중앙종회의원, 수석부의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 호압사 회주를 맡고 있다.

한편 자승 스님은 이날 임명식에서 그간 수덕사 주지직을 맡아 온 지운 스님에게 “지운 스님이 4년간 화합으로 많은 대중을 잘 이끌어 나가셨다”며 공로를 치하했다.

이에 지운 스님은 “그동안 선후배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가능했던 일”이라면서 “임기가 20여 일 남았지만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