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잘해서가 아니라 스승 광덕 스님(1927∼1999)의 위덕으로 스승께서 일궈놓은 토대 위에 결실을 맺은 것뿐입니다. 이 상은 제가 받아야 할 상이 아니라 불광 가족이 받아야 합니다.”
12월 4일 제26회 대한불교조계종 포교대상을 받은 불광사 회주 지홍 스님은 수상 소감을 말하며 연신 자신이 받을 상이 아니라며 겸손해했다.
지홍 스님이 12월 4일 시상식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으로부터 포교대상 상패를 전달받고 있다.
지홍 스님은 지역․사회․계층 포교에 큰 업적을 쌓은 공로로 포교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스님은 광명시에 금강정사를 개원해 지역시민과 함께 하는 사찰의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고 불광사 중창과 송파노인복지센터 위탁을 통해 지역불교 복지사업 활성화에 앞장서왔다.
또 불광출판사 대표로 부임한 후 200여 종의 불교 단행본을 비롯해 40년 역사의 ‘월간 불간’, 지역잡지 ‘공감PLUS’를 발간해 사보의 전형을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님은 이날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불광 문도 스님을 비롯, 회장단, 원로, 임원, 산하단체, 불광사종무원 등이 열심히 해줘서 이 상을 받았다”며 불광사 가족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스님은 “상을 주신 것은 정법불사에 매진하라는 뜻으로 알고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님은 이날 받은 상금을 라오스에서 해외포교활동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한 조한곤 씨(파라미타 청소년연합회)의 치료비로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지홍 스님은 1970년 부산 범어사서 출가,1971년 사미계, 1974년 비구계를 수계했다. 조계종 포교부장, 조계사 주지, 중앙종회의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불광사 회주, 불광출판사 대표 등을 맡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불광사 회주 지홍 스님이 포교대상 상패를 들고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12월 4일 열린 제26회 조계종 포교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대원 스님(각원사 주지), 심산 스님(홍법사 주지), 최정수 봉은사 신도회장, 류재환 전국병원불자회 고문단장 등 4명이 공로상을 받았다.
또 △환성 스님(영평사 주지) △무구 스님(백천사 주지) △일운 스님(불영사 주지) △신호승(파라미터청소년연합회 중앙집행위원 및 인천사무처장) △배광식(국제포교사회 명예회장) △진정순(한국스카우트불교연맹 부연맹장) △동국대학교일산불교병원 교직원불자회 ‘연우회’ 등 개인 6명, 단체 1곳이 원력상을 받았다.
이날 조계종 포교원장 지원 스님은 인사말에서 “오늘 수상자는 불교를 대표해 폭넓은 활동과 노력을 하신 분들로 그 노력은 불교의 발전에 커다란 기둥이 될 것”이라면서 “포교대상 수상이 포교의 또 다른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12월 4일 열린 제26회 조계종 포교대상 시상식에서 참가자들이 합장한 채 반야심경을 봉독하고 있다. 이날 전통문화예술공연장은 수상자를 축하하기 위해 몰려온 사부대중으로 붐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