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본부장 도법 스님, 아하 결사추진본부)는 12월 4일 오후 3시 서울 템플스테이종합정보센터 3층 보현실에서 ‘결사 3년을 진단한다’란 주제로 3차 대중공사를 열고, 3년 간의 사업 방향과 평가, 앞으로의 과제 등을 토론했다.

본부장 도법 스님은 ‘한국불교에 대한 성찰과 모색’이란 주제 발표에서 “한국불교는 대승불교답지 못하다”면서 “원효 의상의 종지를 잇지 못해 21세기 시민불교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에 대한 해결법으로 원융무애한 대승정법의 불교관과 실천론 확립을 꼽았다. 스님은 그 실천방안으로 △대중공사 △생명평화 천일정진 △야단법석 △무차대회 △화쟁활동 등을 내놓고 바람직한 종단을 위해 승가청규,종단종무, 승가복지, 선거제도 쇄신 등을 강조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활동이 대중의 공감대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김종규 교단자정센터 원장은 ‘결사추진본부 3년의 평가’란 토론문을 통해 “대중이 참여하지 않는 대중공사, 시민과 종도를 감화시키지 못하고 텅 빈 정진단만 세워놓은 천일정진 등 대중의 지지를 받는 실천은 없었다”면서 “결국 결사본부와 쇄신위원회는 급한 소나기를 피하기 위한 보여 주기식의 행정에 불과했다”고 평했다.

이상봉 결사추진본부 사무국장은 ‘사업 방향과 과제’란 주제 발표를 통해 “종단이 역사와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활동을 일정하게 수행했다”면서도 “종도들의 공감대를 형상하지 못하고 종단 외호 역할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종단 개혁 20년, 봉암사 결사 7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총무원이 결사의 실천 주체로서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면서 ‘5대 결사’의 생활화, 대중화, 사회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사추진본부는 “이번 대중공사를 통해 3년 결사의 성과, 한계, 과제를 향후 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2월 3일 템플스테이종합정보센터 보현실에서 열린 3차 대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