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음악회가 어떻게 포교에,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지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 청정도량 청량산 청량사가 주최하고 ‘청량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주관하는 ‘2013 청량사 산사음악회’가 오는 10월 5일(토) 오후 7시 청량산 청량사 경내에서 열린다.
‘산사음악회’의 대명사로 일찌감치 자리잡은 ‘청량사 산사음악회’의 올해의 공연은 ‘오색단풍으로 노래하리~!!’를 주제로 다양한 출연진이 나와 최고의 음악과 함께 깊어가는 산사의 가을밤을 장엄한다.
지난해 열린 청량사 산사음악회의 환상적인 장면.
청량사 산사음악회는 지난 2001년 ‘천년의 속삭임– 바람이 소리를 만나면’이란 주제로 시작되어 ‘원조 산사음악회’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전통과 내실을 자랑한다.
우리 시대의 최고의 소리꾼 ‘장사익’, 소울가수 ‘BMK’, 국민 여가수 ‘정수라’, 노래하는 스님 ‘심진 스님’, 불자 성악가 ‘허철영’ 등이 출연하며, 봄·여름내 땀 흘리며 연습해 온 청량사의 어린이 꼬마풍경, 어린이 사물놀이팀, 둥근소리 합창단도 갈고닦은 솜씨를 뽐낸다. 사회는 봉축행사 등에서 빼어난 진행솜씨를 자랑하는 어린이 찬불가 작곡가 정유탁 선생이 맡는다.
청량사 주지 지현 스님은 “올 청량사 산사음악회에서는 오색으로 물든 청량사 도량에서 각기 다른 색을 지니고 있는 가수들이 나와 각기 다른 색의 무대를 만들어 주실 것”이라며 “색의 조화로움 속에서 나의 색과 어울리는 색감에 저절로 끌리게 될 것이며 그런 색을 만남과 동시에 내 마음은 진정 행복일 것”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또 “지금의 내 모습에는 내가 바라던 색이 물들어 있는지, 만약 그렇지 않다면 어떤 빛으로 물들일 것인지를 자연에게 묻고 답하는 소중한 시간 만들어 가시기를 기원한다“며 ”청량사 산사음악회를 통해 여러분의 마음속에 보다 밝고 화사한 그림을 담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올해 청량사 산사음악회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경상북도 봉화군, 청량사 총신도회가 후원한다.
*봉화군 청량산 청량사는?
청량사는 ‘구름으로 산문을 지은 청정도량’이라는 찬사가 모자랄 만큼 아름다운 절경을 배경으로 자리하고 있다. 고귀한 이름에 걸맞게 청정함과 신성함, 신비스러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청량사는 신라 문무왕 3년(663년) 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송광사 16국사의 끝 스님인 법장 고봉선사에 의해 중창된 고찰이다. 청량산의 문수봉, 금탑봉, 연화봉, 반야봉으로 둘러싸인 청량사에는 공민왕이 현판을 쓴 지방 유형문화재 유리보전과 김생 선생이 공부하던 김생굴, 퇴계 이황이 수도하며 성리학을 집대성한 청량정사, 최치원의 유적지 고운대와 독서당, 공민왕이 은신했던 공민왕당 등의 유적들이 있다.
청량사는 깊은 산 속에 위치한 지리적 난관에도 불구하고 경북지역 어린이, 청소년, 농민 포교에 힘써 지역의 대표적 포교 중심 도량이 되었다. 특히 청량사의 주지인 지현스님은 절을 쉽게 찾을 수 없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각 지역의 마을 회관 등을 빌어 출장 법회를 여는 등 고정관념을 깬 포교활동으로 ‘마을로 내려온 스님’이란 찬사를 듣고 있다. ‘받는 불교에서 주는 불교로’ 포교의 중심축을 변화시키고 있는 청량사와 지현스님은 이번 ‘2013 산사음악회’ 역시 단순한 포교 차원을 넘어 지역 사회 발전을 도모하고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건강한 축제의 한마당으로 승화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 청량사 가는 길
․대중교통
기차: 청량리역 →영주역→봉화행 시내버스(시내버스터미널까지는 택시 기본요금)
고속버스: 동서울터미널→봉화→북곡행 버스→ 청량사 입구
․ 손수운전
서울→남원주IC(중앙고속도로)→풍기IC→영주→봉화→명호면→ 청량산 청량사(소요시간 약 3시간30분)
▸청량사 산사음악회 당일 서울 조계사 앞에서 출발하는 버스가 준비되어 있다. 문의는 ‘좋은 벗 풍경소리’ 02)723-98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