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정치를 청산하고 특정계파에 얽매이지 않을 것이며, 새로운 종책대안을 제시해 종도들에게 존경받는 화엄의 광장이 될 것입니다.”

사부대중이 함께하는 종책연구 불교지식인네트워크 ‘화엄광장’이 출범했다. 화엄광장 창립준비위원회(위원장 보광 스님)는 4월 3일 오전 10시 30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화엄광장 창립총회 및 기념세미나를 개최했다.

화엄광장 준비위는 이날 창립총회에서 회장 성직 스님(사진)을 선출하고 고문에 총무원장 자승 스님, 종책연구위원장 보광 스님을 선출했다. 이와 함께 종회의원 29명과 본사주지 16명 등 92명의 스님이 등록을 마쳤다.

화엄광장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성직 스님은 “화엄광장은 종회의원 및 중진 스님들과 학덕 있는 재가불자를 모셔 종책과 한국불교에 대한 자문을 다각도로 구하는 ‘광장’이 될 것”이라며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화엄회가 계파 모임이었던 화엄회와 법화회 등으로 구성됐다는 지적에 대해서 “계파 모임으로 보지 말고 종단 발전과 불교가 나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단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종책연구위원장 보광 스님은 “분과별로 자문위원과 운영위원들이 방향을 제시하고 불자연구회 등 인적 구성을 활용해 실제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며 “특히 종교차별이나 인권, 청소년 자살 문제 등 불교계가 대안을 제시해야 할 중요한 문제에 대해 연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문 스님은 “종책에 대한 의견을 기탄없이 받아들이는 지대방이 될 것이니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열린 화엄광장 창립총회에서 초격 스님이 창립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화엄광장은 스님과 재가불자들이 폭넓게 참여하는 불교 전문연구 기관으로서 종단과 사회적 현안을 불교적 관점에서 심도 깊게 연구·분석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향후 ▲종단 발전을 위한 종책 개발 및 연구 ▲종단 운영 및 사회적 트렌드 전략 분석 ▲사찰 경영 활성화·특성화 방안 연구 및 분석 ▲사회적 주요 현안에 대한 대응 ▲사회와 종교성 연구 및 전략 분석 ▲불교 관련 각종 사회 의제 연구 및 분석 ▲국제구호 활동 및 국내 사회활동 전개 등의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화엄광장은 목적사업의 실현을 위해 종책연구위원회를 설치하고, 각종 연구분과를 두어 체계적 연구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격월 화엄포럼과 불교리서치를 운영, 주요 연구 분야에 대한 공론화 사업과 불교 관련 각종 지표조사를 실시해 연구자료로 활용하며, 아울러 국제구호활동 및 각종 사회활동에도 참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