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부처님오신날을 가장 빛나게 장엄하는 봉축 마스코트, 동자승들의 삭발수계식이 5월 3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렸다.

지난 5월 1일부터 조계사에서 합숙을 시작한 동자승 8명은 3일 삭발염의를 하고 계를 받음으로써 정식 스님으로 다시 태어났다. 조계사 주지 토진 스님이 이들 동자승들의 계사가 되어 한 명 한 명에게 연비를 내렸다.

이제 갓 여섯 살 혹은 일곱 살에 불과한 대부분의 어린 동자승들은 의연하게 삭발을 하고 뜨거운 연비를 참아냈지만, 일부 동자승들은 법회 내내 엄마~ 아빠~를 연달아 부르며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또 한 동자승은 이미 머리카락도 없는 머리통을 쥐어뜯으며 “내 머리카락 내놓으라”고 통곡을 해 법회 참가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 동자승들은 시청앞 점등식, 어버이날 종각역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군법당 및 이주민센터 방문, 슛돌이 축구대회 참가, 행복두배 뻥튀기 나눠주기 등의 활동을 펼치게 되며, 연등축제가 열리는 5월 16일 연등행렬에 동참해 거리홍보대사로 활동할 계획이다.

동자승들은 부처님오신날 바로 다음날인 5월 22일 환계식 때까지 22일간 조계사에서 스님으로 생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