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큐슈박물관에서는 일본내 최대그림인 고전사(高傳寺) 소장 대열반도 (세로 15.2m, 가로 6m)를 2년간 보존처리를 하여 그 아름다운 모습을 되찾는 과정을 공개하며, 한국에서 매년 대형탱화를 걸고 그 의식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미황사 괘불재를 지난해 (2009년10월 24일) 전 과정 취재하여 영상으로 2월 21일부터 3월 28일까지 공개하고 있다.

이번 토픽전시와 국제심포지움은 '대형괘불을 통한 문화교류-염원과 삶의 모습'이라는 주제로 한국과 일본의 대형 괘불을 소개하고 그 의식과 용도를 자세하게 밝히고, 한일 양국문화의 공통점과 상이점을 찾는 것이 목적이다. 이 심포지엄에는 미황사 주지 금강 스님도 특별 초대되어 한국의 괘불재에 대해 설명한다.

미황사괘불은 보물 1342호로 조선 영조 3년, 1727년에 7명의 스님들이 조성한 높이 12ｍ, 폭 5m의 초대형 부처님 그림이다. 그 크기가 워낙 커서 옮기고 거는 데만 장정 20명의 인원이 필요하다.

미적으로 고려 불화의 아름다움과 조선 불화의 단순미를 고루 간직한 괘불은 예전부터 큰 법회에 모시고 야단법석을 여러 차례 열었다.

‘미황사괘불재’는 이 대형괘불을 1년에 한번 마당에 내어 걸고, 인근 마을 사람들이 가을 수확물을 올리고 추수감사를 하는 행사이다. 괘불이운, 만물공양, 큰스님법어, 두레상한솥밥 등 매년 주제를 가지고 한다. 참가인원은 매년 1,500여명이며, 2010년에는 11회로 10월 23일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