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무형문화재 제108호 목조각장 전승전 및 제1회 송헌 전기만 문도 불교 조각전이 오는 11월 18일(수)부터~12월 1일(화)까지 14일간 강남구 삼성동 서울무형문화재 전수회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주요 전시 작품으로 목조각장 전기만 선생의 석가삼존불을 비롯하여, 17인의 이수자 및 전수생인 제자 중 16인이 각각 한분씩 16나한상을 제작하여 조선시대 전통 불교 목조각 양식의 충실한 계승을 보여준다. 나한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깨달은 성자를 가리킨다. 불법을 수호하도록 위임받은 부처님의 제자. 이 밖에도 전기만 선생의 제자들이 저마다 오랜 시간 제작에 공을 들인 개별 작품들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출품 작품들을 통해서 유구한 우리 문화 전통의 정통적 계승에 주력함과 더불어 현대적 정서의 수용을 조심스럽게 모색하는 한국 불교조각의 다채로운 면모를 감상하며 그 향방을 주최자와 관객, 전문가와 대중이 함께 고민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취지를 갖고 있다.

다음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18호 불화장 석정 스님의 격려사 전문.

田基萬 佛母 불상조각전에 부치는 말 나와 사제간인 송헌(松軒) 田基萬 불모는 朝鮮朝 불상을 전공하여 중요 무형문화재 제 108 호 목조각장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신라와 고려 불상은 모두 귀족적인 美로 조성되어 예배자가 우러러보는 불상이지만 조선조 불상은 유일하게 서민적인 美로 조성되어 마주보는 불상입니다. 그래서 누구나 자기의 잘잘못을 숨김없이 털어놓고 용서를 구하면 들어주시고 무슨 소원이든지 원하면 이루어주실 수 있는 부모같이 친근하게 느껴지는 인간적인 불상입니다. 田 佛母는 오랫동안 조각기술을 연마하여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심오한 경지에까지 도달하였습니다. 그래서 田 佛母가 조성한 佛像은 전문인이 아니라도 누구나 보면 거룩하다는 찬사를 아끼지 않으며 門下에는 많은 제자들이 다투어 배우게 되었습니다. 지금 81세의 나이가 되어 자신의 솜씨도 무르익고 제자들도 열심히 탁마(琢磨)한 솜씨로 신심을 다하여, 田 佛母는 석가삼존을, 제자들은 16나한을 조성하여 한 자리에 모셔놓고 여러 관심 있는 분들의 아낌없는 평판을 받고자하오니 참관하시는 분은 아낌없는 편달을 해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입니다. 2009년 가을, 石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