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총무원장 후보의 추대식에 참석한 교구본사 주지는 선거인단 선출을 위한 교구종회를 주관해선 안 된다. 자칫 이런 일로 인해 공명선거 실현을 위한 스님의 의지에 흠이 갈까 두렵다.”
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결사(의장 진오 스님, 이하 대중결사)가 6일 오후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자승 스님의 후보추대식에 참석한 전국 20개 교구본사 주지 앞으로 ‘조계종 제33대 총무원장 선거인단 선출을 위한 교구종회 의장 변경 요청’이란 제목의 공문을 발송했다. 또한 이 공문의 참조자로 총무·포교·기획·호법·재무·교무·사회 국장 등 7직 소임자를 명시함으로써 교구본사 차원에서 공명선거에 앞장서 달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대중결사는 또 “특정 총무원장 후보 스님의 추대식에 참석한 교구본사 주지스님들께서는 공명선거에 흠이 갈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선거인단 선출을 위한 교구종회를 임시적으로 다른 스님에게 주관하도록 하는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명시했다.
대중결사의 이 같은 공문은 최근 관례상 교구선관위를 주관하게될 교구본사 스님들이 특정후보 지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냄에 따라 이들 스님들이 선거인단 선출을 주관할 경우 공명선거를 해치는 것은 물론, 자칫 향후 여러 문제가 발생할 근거를 제공할 수도 있다는 우려섞인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결사가 공문을 보낸 본사는 조계사 주지 세민 스님, 용주사 주지 정호 스님, 신흥사 주지 우송 스님, 법주사 주지 노현 스님, 마곡사 주지 원혜 스님, 직지사 주지 성웅 스님, 동화사 주지 허운 스님, 은해사 주지 돈광 스님, 불국사 주지 성타 스님, 해인사 주지 선각 스님, 쌍계사 주지 상훈 스님, 범어사 주지 정여 스님, 고운사 주지 호성 스님, 백양사 주지 시몽 스님, 화엄사 주지 종삼 스님, 대흥사 주지 범각 스님, 관음사 주지 원종 스님, 선운사 주지 정만 스님, 봉선사 주지 인묵 스님, 화엄사 주지 종삼 스님 등 모두 20개 본사주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