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인들의 예술적 역량을 결집해 포교와 신행활동을 펼쳐가겠습니다. 특히 어린이포교가 그 기반에 있어야 하는 만큼 대한불교소년소녀합창/무용단을 활성화하는데 매진할 것입니다.”

대한불교소년소녀합창단/무용단 이사장으로 취임하는 초격 스님은 포교, 그중에서도 어린이포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초격 스님은 취임식을 앞두고 7월 7일 교계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소년소녀합창/무용단 이사장 취임 소견을 밝혔다.

초격 스님은 “대한불교소년소녀합창/무용단이 창단된 지는 벌써 1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며 “지금까지는 유지하는 데만도 급급했지만 그간 쌓아온 경험과 실력은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는 경험과 실력을 기반으로 유지가 아닌 발전을 위해 한 단계 도약해야할 시기”라며 초격 스님은 “제안을 받고 주저 없이 이사장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초격 스님은 “출가 당시 포교를 원력으로 삼았기에 어린이 포교 등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며 “어린이 법회가 자꾸 줄어드는 현실을 안타까워만 할 것이 아니라 구시대적 발상을 탈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초격 스님은 “현대 사회는 문화의 시대라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의 장을 불교가 제공해준다면 어린이포교는 한층 발전할 것”이라며 “지금은 합창단과 무용단을 운영하지만 점차적으로 관현악단 창단, 뮤지컬 공연 등 여러 분야를 총망라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초격 스님은 합창/무용단이 계속 성장해 (가)불교종합예술원 등을 설립하는 것을 목표고 하고 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이번이 어린이 포교를 발전시킬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합창/무용단 이사장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힌 초격 스님은 “원력이 모이고 원력을 후원하는 이들이 모였기에 지금이 바로불교발전을 이룩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초격 스님은 당면한 과제로 △불교음악 창출 △한국적 정서 구축 △불교합창단 구축 △우수단원 보강 △지부설립 강화 △합창단 이미지 제고 △재정 자립 구축 △지방합창단 자매결연 △사찰 순회연주 지원 △자비(봉사활동) 실현 등 10대 추진사업을 발표했다.

“불교계에서는 가끔 보면 말이 앞서는 경우가 있다”는 초격 스님은 “무리하게 과제를 설정하지 않고 결과로써 말을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초격 스님의 이사장 취임식은 7월 17일 오후 6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예술공연장에서 진행되며 1부 취임법회 2부 축하공연으로 이루어진다.

대한불교소년소녀합창/무용단은 1993년 창단해 연 20여회의 연주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총 400여곡의 찬불동요를 창작·발표해왔다.

또 합창/무용단 출신 중 10%에 해당하는 70여명의 학생들이 예술분야 전공자로 활약하고 있을 만큼 불교예술의 저변확대와 인재양성 그리고 음성포교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2010년 3월에는 청소년 국악관현악단 설립을 시작으로 서울 경기원의 어린이청소년법회의 활성화 및 불교문화예술의 저변확대를 위해 지역별, 사찰별 소년소녀 예술단체의 설립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