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 제주 법화사를 찾았다. 해상왕 장보고의 인연도량으로 차츰 사격을 갖춰가고 있는 법화사의 대표적인 상징인 구품연지에 연이 가득찼다. 300여평 연지에 빼곡히 들어찬 연잎 사이로 군데군데 흰 연꽃이 눈에 띄었다.
제법 많은 비가 내린 뒤 마치 안개비처럼 자욱하게 드리워진 물안개 속으로 청량한 모습을 드러낸 연잎이 무더운 여름 청량감을 전해준다.
제주를 들러볼 독자가 있다면 짬을 내어서라도 서귀포 법화사를 찾아볼 일이다. 공원처럼 편안하게 느껴지는 도량 경내에 구품연지 외에도, 법륜탑, 석등, 누각, 대웅전, 장보고비 등 볼거리가 즐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