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세계도시축전이 선교판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도시축전기간을 계기로 인천을 하나님 도시로 만들겠다는 개신교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인천세계도시축전은 8월 7일 개막해 10월 25일까지 80일간의 미래도시이야기라는 주제로 열리는 대규모 박람회다. 이 기간 중에 인천기독교총연합회(회장 박삼열)는 인천세계성시축전을 10월 6일부터 8일까지 개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에 따르면 박삼열 목사는 “세계도시축전과 인천방문의 해를 맞아 10월 6~8일 인천에서 열리는 성시화대회를 위해 대대적인 전도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기독교총연합회는 6월 15일부터 30개 교회가 연합해 합동전도 훈련과 전도실천활동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인천기독교총연합회는 최근 1년간 전임간사훈련을 통해 양성한 전도전문가 400여명을 조직했다.

구체적인 실천 행동도 나왔다. 우선 1인당 10부씩 전도소책자를 교회주변 시민들에게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인천기독교총연합회는 10월 성시축전을 위해 6월 국제기드온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7월 ccc전도요원 1만 명 인천 투입을 준비 중이며 이미 4000여명은 확보한 상태로 알려졌다. 전도요원 학생들은 인천 내 227개 전도전문 교회에 파견돼 활동하게 된다.

이렇게 구체적 활동 지침을 마련해 인천 성시화 나아가 전 국토의 성시화를 노리는 개신교계의 행동을 묵과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늦었지만 조계종종교평화위원회는 6월 6일 첫 종교차별 권역별 교육을 실시했으며 6월말 인천지역에서 교육을 마련하고 교육수강생을 중심으로 종교편향 감시 네트워크를 조직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