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가 지난 12일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 안내 현수막에 “대한민국 검찰 중수부 소속 검사들은 봉은사 출입을 삼가주십시오”라는 문구를 올려 인터넷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문구가 알려진 것은 다음 <아고라> 아고리언 ‘나누리’가 “봉은사에 중수부 검사들 출입을 금지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네요” 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부터.

나누리의 글에는 “자유로운 나라가 되려면 양심을 지키십시오. 진정 평화롭게 정의롭게 사는 나라가 되려면 행동하는 양심이 돼야 합니다. 방관하는 것도 악의 편입니다. 그리고 독재자에 고개를 숙이고 아부하고 벼슬하고 이런 것은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라는 내용이 게재돼 있다.

봉은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20년 넘게 다닌 절이다. 봉은사는 고인을 두번 죽이는 듯한 검찰의 박연차 수사결과 발표를 보면서 답답하고 안타까움을 느꼈으며, 침묵하고 있는 많은 국민들의 생각을 담자는 제안이 나와 이 같은 현수막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