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사상가 원효 대사가 문화콘텐츠의 주인공으로 재탄생한다.
동국대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소장 보광)는 지난 4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2009년 문화원형 창작소재 개발사업’에 ‘원효 소재 스토리뱅크 사업’이 선정돼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고 5월 19일 밝혔다.
전자불전연구소에서 진행될 이번 사업의 정식 명칭은 ‘화해와 소통의 자유인 원효대사 소재 다장르 스토리뱅크 개발 사업’이다. 전자불전연구소장 보광 스님은 “삼국 통일의 과정 속에서 민족이 당면한 갈등과 대립을 넘어서 화해와 소통을 몸소 실천한 자유인이자 한국의 위대한 철학자인 원효 대사를 소재로 다장르 스토리뱅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총 사업비 2억 9762만원으로, 이 가운데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지원금이 1억7551만원, 사업자 분담금이 1억2210만원이다. 전자불전연구소는 문화콘텐츠 개발 전문업체인 (주)여금과 공동으로 2009년 12월 18일까지 이번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원효 소재 스토리뱅크 개발은 원효 스님과 관련된 사찰과 유적, 문헌을 발굴하고, 원효 스님의 일생을 문학과 역사, 철학으로 재조명하는 한편 이를 통해 도출된 내용들을 토대로 시나리오북과 의상, 여행 프로그램, 캐릭터 등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확대 진행된다.
이번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전자불전연구소는 삼국유사 이외에 비문이나 지리지 등 원효 스님과 관련된 50여건의 문헌자료와 금강삼매경론 등 원효 스님이 직접 저술한 저서, 원효 스님 관련 설화와 사찰 창건 연기설화, 구비문학 등을 수집할 계획이다.
이같은 1차 사료를 토대로 원효의 무애춤, 무애가, 신라시대 승려 복식 등을 복원하는 한편, 원효 스님의 삶을 시나리오로 만드는 작업과 캐릭터 개발 사업까지 진행하게 된다. 또한 원효 스님과 관련된 황룡사, 분황사, 월정교를 3D 모델 데이터로 제작하고, 사지만 남아있는 황룡사지와 분황사지 등을 영상자료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동국대 김상현 교수와 윤선태 교수, 안동대 이효걸 교수, 금강대 석길암 교수, 동국대 정우택, 임종욱 교수 등 원효를 전공하는 역사, 철학, 미술, 국문학자들이 대거 자문위원으로 참가한다.
또한 공연 시나리오 전문작가인 동아방송예술대학 연예산업경영과 권준원 교수가 원천 자료를 활용하여 원효 스님을 소재로 한 공연 시나리오를 작성할 계획이다.
전자불전연구소장 보광 스님은 “원효 스님의 삶과 사상을 조명할 수 있는 사료들을 총수집하는 한편 이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로 만들어 보급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은 영화, 애니메이션, 인터넷사업을 하는 이들에게 정확한 원효 스님 관련 자료를 제공하는데 1차적인 목적이 있지만, 나아가 갈등과 대립으로 고통받는 우리 사회에 화해와 협력의 메시지를 전하는데 주요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