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총무원장 정산 스님)이 6월 1일부터 ‘관음정진 백만독 불사’를 시작한다. 이번 불사는 생전에 ‘관음정진 백만독을 통해 수행하라’는 유지를 남긴 상월원각대조사의 탄신 100주년(2011년)을 1년 6개월 여 앞둔 시점에서, 그 뜻을 받들어 불자들의 신심을 증장하는 한편 경제 한파로 실의에 빠는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천태종은 6월 1일 오전 11시 부산 삼광사 지관전에서 열리는 ‘일심청정 관음정진 백만독 불사’ 결제식을 시작으로 2011년 말까지 1년 6개월 간 ‘관음정진 백만독 불사’를 봉행한다. 삼광사에 이어 진주 월경사, 통영 서광사, 포항 황해사 등의 순으로 이어지며, 7월 5일 오전 10시 30분에는 서울 관문사에서 ‘국태민안과 경제회생 기원을 위한 관음정진 백만독 대법회’가 열린다. 이후에도 각 사찰별로 정해진 순서에 맞춰 릴레이 관음정진 백만독 불사가 진행된다.
관음정진 백만독 불사는 상월원각대조사의 유지다. 세계평화와 인류행복을 기원하는 ‘애국불교’, 자아성취와 인간성 회복을 위한 ‘생활불교’, 사부대중 모두가 참여해 밝은 사회를 만드는 ‘대중불교’등 천태종 3대 지표의 실현과 함께 수행 풍토 조성을 통한 불교 발전을 위해 마련됐다.
서울ㆍ부산ㆍ대구ㆍ대전ㆍ인천ㆍ울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종단 산하 사찰 30여 곳(추가 예정)은 여건에 따라 하루 5시간 30분씩 100일 간 또는 하루 2~3시간 씩 300일간 불사에 참여한다. ‘관세음보살’을 하루 평균 5~6시간 씩 100일 간 염송할 경우 백만독을 채우게 된다.
각 사찰 결제식과 해제식에는 총무원장 정산 스님이 참석해 법문할 예정이다. 천태종은 백만독 불사가 완료되는 2011년 총본산 구인사에서 회향식을 열어 백만독 완독을 마친 사찰과 신도에게 각각 기념 리본과 이수증을 수여한다.
천태종 교무부장 유정 스님은 “상월원각대조사님께서는 생전에 늘 ‘관음주송 백만독을 완독해 마음을 청정히 하라’고 강조하셨다”며 “관음주송 백만독 불사는 대조사님의 유지를 이어 수행 종단의 면모를 더욱 확고히 하는 데 있다”고 그 의의를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