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덕사 덕숭총림 방장을 역임했던 원담 진성 대종사(圓潭眞性 大宗師) 추모 1주기 기념 선시화(禪詩畵) 전이 ‘원담 큰 스님 선시로 그린 화엄세계’라는 주제로 6월 3일부터 9일까지 서울 인사동 목인(木人,02-722-5055)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특별전에는 원담 대종사의 선시를 김대열 동국대 교수가 그림으로 그린 수묵화 20여점이 전시된다.

행사의 주관은 조계종 제7교구 본사 덕숭총림 수덕사 포교당 서초동 대륜사(大輪寺·주지 일연)가 맡았다.

본 전시의 모든 수익금은 불교발전을 위한 사회복지기금으로 기부될 예정입니다.

수덕사의 서울 포교당 대륜사가 주최하는 첫 문화행사이기도 한 이번 특별전에 대해 일연 스님은 “생활 속의 교훈으로 삼을 만한 선시(禪詩)를 통해 불교정신을 보다 쉽게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불교에 대한 이해를 일반 전시회 형식을 통해 편안하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선시화(禪詩畵)를 그린 김대열 교수는 현재 동국대 미술학부 한국화가 교수로 재직 중이며, 독실한 불교신자(법명: 一如)로 평소에도 불교를 테마로 삼은 수묵화로 주목받아온 화가다.

이번 전시의 기념식 6월4일(목요일) 오후 5시 열리며, 수덕사 주지 옹산 스님이 참석해 기념 축사를 할 예정이다. 전시 기간인 6월6일 토요일 오후 3시에는 전시장에서 일연스님의 대중법문이 ‘일상에서의 생활불교와 기도정진’을 주제로 진행된다.

*주요작품 소개

徑年雪花卦山頭(경년설화괘산두) 해묵은 설화가 산봉우리를 덮었으나

梅枝花含春來了(매지화함춘래요) 매화가지에는 봄이 와 있네.

一道淸風行碧漢(일도청풍행벽한) 한 가닥 맑은 바람은 푸른 은하수를 지나고

靑山浮江隨流水(청산부강수류수) 청산은 강물 따라 흐르네.

三千里外望家鄕(삼천리외망가향) 삼천리 밖에서 고향을 바라보니

雲水重重客路長(운수중중객로장) 산천은 겹겹이라 나그네 길 멀기만 한데

何必寒風撼樹葉(하필한풍감수엽) 어찌하여 찬바람은 나뭇잎을 흔들어

碧霄重送暮秋景(벽소중송모추경) 드높은 하늘에 가을소식 보내는가!